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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인 나를 재미있게 해 줄 영화를 찍는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

2019년 6월 24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기생충>의 올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은 여러모로 예외적인 상황에서 거머쥔 성과였다. 작년 수상작이 아시아권에 가족을 다뤘던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이었던 점, 사전 심사위원 평가가 최상위였다는 것 모두 <기생충>의 수상을 낙관할 수 없는 요소였다. 통상 최고평가를 받은 작품은 징크스처럼 황금종려상 수상에 실패했으며, 시상에 있어 지역과 주제를 적절하게 배분하기 때문이다.

흔히 영화제 대상 수상작이라 하면 철학적이고 심오한 한편으론 난해한 영화가 연상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생충>을 본 관객이라면 주제와 관점, 이야기 흐름에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재미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만큼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을 확보한 <기생충>은 상업 영화와 예술 영화의 구분을 의미 없게 만들면서 ‘봉준호’라는 세 글자를 새삼 각인시켰다. 정작 봉 감독에게 있어 작품성과 대중성은 따로 분리할 수 없는 한 덩어리로 느껴진다고. 감독 이전에 영화광이었던, ‘봉준호’, 혼자 탑 리스트를 작성하길 즐기는 그의 영화 만들기 원점은 단순 명료하다. 덕후인 그를 재미있게 해 줄 영화를 찍을 뿐이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한다. 소감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기쁘지만,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시나리오를 썼다. 그만큼 빨리 잊으려 하고 잊히면 좋겠다. 꼬리표가 붙으면 창작자의 발전에 저해될 것 같거든. 칸수상자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을 해서 잊혀지려는 전략이다.

칸 수상 후 입국하면서 깜짝 놀라지 않았나? 그 정도의 언론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은 경험이 없을 것 같다.
태연한 척했지만 사실 많이 황당했었다. 살다가 이런 일도 있구나 싶더라. 마치 영화인이 스포츠 스타를 흉내 내는 느낌이라고 할까. 관심은 정말 감사하지만 한편으론 민망했다. 뭐, 내 남은 평생 그런 일이 또 있겠나. 마지막이겠지.

영화에 대한 관객 평을 찾아보는 중인가. (기자 주 해당 인터뷰는 <기생충> 개봉 당일에 진행됨) <기생충>이 한국영화로 첫 칸 황금종려상 수상이라 대중의 기대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그래서 공포감이 크다. 국내 영화 시상식과 달리 칸과 베니스 그리고 베를린 영화제의 경우 개봉 전에 수상하는 시스템이다. 상이라는 프레임이 주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동시에 있기에 궁금하면서 두렵다. 수상과 관련해 영화 관련 변한 부분은 하나도 없다. 3월 말에 모든 작업을 끝냈고, 이후 초청됐는데, 아마 초청받지 못했다면 개봉을 좀 더 빨리했을지도 모르겠다. 칸 수상작에는 황금종려상 마크를 넣는 게 의무이다. 규정이라 거부하지 못하고 넣기는 했는데 그 자체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영화는 오감을 열고 봐야 하는데, 알게 모르게 선입견이 작용할 수 있어서 우려된다.

영화 외적인 질문을 먼저 하자면, <기생충>이 표준근로계약을 준수한 것에 관한 칭찬의 목소리가 크다.
아, 영화산업노조 대표님이 심기가 불편할 수, 아니 섭섭하겠다. 이거 꼭 정확히 써 달라. <기생충>만이 아니라 벌써 몇 년 전부터 지켜져 왔고, 제도가 수립된 상태에서 우린 그 룰에 따랐을 뿐이다.

요즘 규모가 좀 있는 영화의 대부분이 목요일이 아닌 수요일에 개봉하는데 <기생충>은 목요일 개봉을 준수한다. 당신이 강력하게 주장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내가? 전혀 아니다. 그리고 원래 목요일 개봉이 정식 아닌가? 사람들이 내가 모든 것을 다 알고 결정도 스스로 하는 능력자라고 오해하는 것 같다. 영화 포스터도 내가 만들고, 개봉일도 정하고, 고용노동부 들락거리며 관련 법제를 알아보는 등등 말이다.(웃음) 전혀 그렇지 않고 영화 한 편 만들기에도 급급하다.

영화 내적으로 들어가서, <기생충>은 빈자와 부자, 상반된 계층에 있는 두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극 중 등장하는 집 역시 지하실부터 다층으로 이뤄진 구조로 인물들이 수시로 계단을 오르고 내린다. 이른바 계단 시네마인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었나.
누군가 <설국열차>(2013), <옥자>(2017)와 함께 자본 3부작이라고 칭하더라. 뭐 굳이 표현해야 한다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앞에 두 편은 SF 성향이 짙은데 <기생충>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다. 격렬한 파국이 있지만, 우리 옆에서 있어 날 수도 있을 법한 상황이기에 자본과 시스템이라는 사회과학적인 단어를 붙이기 꺼려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급에 대해 말하기보다 극 중 최우식과 박서준이 친구인 것처럼 그렇게 어울려 살아가는데, 인간에 대한 예의가 지켜지지 않을 때 혹은 인간의 존엄이 침범당할 때 유발되는 파국의 에너지가 어떻게 폭발하는지 그리고자 했다.

등장인물이 여럿인데 캐릭터의 구축과 균형이 절묘해 보이더라.
그 부분은 다들 연기를 워낙 잘하는 분들이라 배우의 역할이 컸다. 축구 감독처럼 선수의 포지션과 배치는 내 몫이지만, 뛰는 것은 배우의 몫이거든. 내가 마리오네트처럼 일일이 움직일 수 없는 거니 말이다. 내가 쓴 대본에 적합한 배우를 선정하면 이후 연기는 배우의 몫이 된다. 구체적인 대사 톤과 표정 등은 다 배우가 알아서 했고, 내가 일일이 컨트롤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내가 신경 쓰는 건 카메라와 배우와의 관계로 그건 정리해 준다. 홍경표 촬영 감독과는 <설국열차>를 비롯해 오래 함께했기에 마치 부부 같은, 찰떡 호흡은 자신 있다. 촬영 현장에 와 본 적이 있나? 현장에서 보면 카메라도 같이 연기한다는 걸 실감할 거다.

극과 극의 가족을 구상하면서 신경 쓴 지점은.
전형적이고 상투적인 모습은 피하고자 했다. 서로 돕고 마음씨 고운 가난한 가족과 탐욕스러운 가족, 이러면 너무 도식적이지 않나. 흔히 장르 영화 속에서 보듯 악당 대 정의의 사도라는 대결 구도가 현실에선 적용되지 않는다. 선과 악의 구분이 그만큼 선명하지 않거든. 물론 우리 영화도 상업 장르 영화이지만, 그렇더라도 그 안에 인물들의 미세한 레이어를 만들고 싶었다.

미세한 레이어라..
알다시피 가난한데 착하지만은, 아니 사실 사기치는 ‘기택’(송강호)네 가족 아닌가. 기적의 논리로 합리화하는데 듣다 보면 그럴듯해 수긍하게 되고 말이다. 바로 그 부분이 슬픈 지점이다. 능력도 있고 사지육신 멀쩡한데, 현실의 상황에 밀려 놀고 있으니 말이다. 먹고 살자고 스스럼없이 사기 치고 합리화하는데 한편으론 짠하고 때론 친근하고 귀엽게 보여 마음을 열게 된다.

또 부자들이 너무 세련됐거나 기름기가 질질 흘러도 안된다. ‘박사장’(이선균)네 가족은 노골적으로 갑질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나름 예의 바른 매너를 지녔다. 게다가 박사장의 부인인 ‘연교’(조여정)는 아주 맑아 보인다. 사람의 말을 너무 잘 믿고 그렇다 보니 모든 사달이 난다. 그들도 역시 상당히 귀여운 구석이 있다. ‘박사장’의 경우 잘 포장된 레이어를 벗겨 나가다 보면 속내가 드러나는 대사를 내뱉기도 한다. 소파에서 ‘연교’와 나누는 대사가 그 경우인데 함부로 하면 안 되는 말이지만, 당사자 앞이 아니라 자기들끼리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기택’네가 치킨집 했다가 망했다는 얘기도 잠시 나오고, 그들이 박스 접는 아르바이트 하는 피자집도, 특히 대왕 카스텔라 창업했다가 망했다고 하는 부분에서 영세 자영업자가 처한 혹독한 현실을 언급하고 있다.
봐서 알겠지만, 피자집이 크고 화려한 게 아니라 얼마나 버틸지 불안 불안한 모습인데 그 와중에 일시적인 갑을 관계가 생성되는 것이 웃기면서도 처량해 보인다. 초반부 ‘기우’(최우식)가 기존의 알바생을 몰아내고 대신 그 자리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에 우리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압축돼 있다고 본다. 뒤에 나올 사건의 암시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들의 아르바이트로 굳이 피자 박스 접기를 선택한 이유는 모션이 커서 재미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극 중 ‘기택’네 가족이 보고 배우는 박스 접는 동영상은 실제 캐나다에 사는 아가씨가 올린 유투브 클립으로 우리가 사서 사용한 거다.

<기생충>을 본 관객의 대부분이 극 중 박사장이 사용하는 ‘선’과 ‘냄새’라는 두 단어를 또렷하게 기억할 거다.
박사장은 ‘기택’(송강호)이 운전하는 차를 타면서 커피잔을 들고 온다. 그러면서 굳이 테스트 주행 아니니 편하게 운전하라고 말한다. 아주 예민하고 예의를 지키고자 하는 신흥 부자의 모습으로 쉽게 선인지 악인지 가늠하기 힘든 인물이다. 냄새라는 건 아주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쉽게 얘기하기 힘든 민감한 주제이기에 인간 존엄을 침해하는 매개체로 활용했다.

후반부 체육관에서 ‘기택’(송강호)의 ‘계획이 없는 게 계획’이라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포스터와 마찬가지로 눈을 가린 채 이야기한다.
‘기택’이 감춰뒀던 속내가 드러나는 느낌이었으면 했다. 그의 내면에서 길어 올리는 듯한 말이지 않나. 시나리오 초고에는 없었고 후에 덧붙인 부분이다. 거의 모노로그처럼 길게 하는 대사로 강호 선배라면 너끈히 소화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고 그 대사를 아주 좋아하셨다. 눈을 가린 채 이야기하는 건 막막하고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심정을 표현한 거다.

기생에 머물지 기생을 넘어 공생과 상생에 이를지 결말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관해 고민했을 것 같은데.. 아닌가.(웃음)
다른 결말은 생각 안 해봤다. 공생과 상생 혹은 기생의 문제보다 인간이 인간에게 지닌 예의의 문제를 다룬다고 본다. 예의의 마지노선이 무너졌을 때 어떤 비극이 될 수 있을지를 말이다. 흔히 우발적 범죄라고 하는데, 그건 우리가 이미 터져 버린 후의 결과만을 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떤 행동이 발생하기 이전에 미묘한 맥락이 있었을 거다. 만약 영화의 결말 부분인 가든파티 시퀀스가 영화의 오프닝이고 우리가 뉴스 등 매체를 통해 사건을 접한다면 어땠을까. 단순하게 ‘묻지마 범죄’의 현장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영화는 2시간 동안 인물들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모습을 심리적으로 해부하고 세세하게 보여준다. ‘연교’(조여정)가 차 안에서 발을 올린 채 냄새 난다고 창문을 내리는 순간 ‘기택’(송강호)의 표정, 눈을 가린 채 자조적으로 무계획이 최상의 계획이라고 말하는 모습 등이 ‘기택’이 점점 폭발 단계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캐스팅 이야기를 해보자. 비중과 분량 면에서 ‘기우’역의 최우식 배우가 의외라면 의외였다.
분량은 적지만 <옥자>(2017)때 같이 했었다. 당시는 영어로 대사를 소화했는데 잘하더라. 이건 부차적인 이유고, 그를 캐스팅한 데는 전작 <거인>(2014)이 크게 작용했다. 거기서도 경제적으로 궁핍한 처지를 연기했는데 뽀얗고 부유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묘한 느낌이 있었다. 어딘가 안쓰럽고 결핍이 있어 보이는 인상이 좋았다. 왠지 잡아줘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좋은 의미에서 배우는 결핍이 있는 게 좋거든. 그런 모습이 극 중 ‘기우’에 적합했고, 이후 송강호와 최우식 부자를 전제로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최우식과 꼭 닮은 박소담이 들어왔다. 정말 남매 같지 않나.(웃음)

‘기우’의 친구 ‘민혁’으로 박서준이 등장한다. 초반 잠깐이지만, ‘기택’네 가족을 ‘박사장’네로 이끄는 키가 되는 인물 아닌가.
그는 약간 다른 세계에서 온, 계층이 다른 친구인데 ‘기우’에게 수석을 선물하는 황당하고도 엉뚱한 친구이다. 한편으론 ‘기우’에게 강박이 되는 인물로, ‘기우’는 노골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그를 끊임없이 의식한다. 초반에 등장한 후 다시 안 나오니 관객이 계속 그를 기억해야 할 수 있도록 박서준 같은 아우라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게다가 실제로 절친 사이라 두 사람의 어우러짐이 매우 좋았다.

캐스팅에 가장 고심한 배우는.
음.. 스포이지만, 지하실의 ‘근세’(박명훈)가 가장 어려웠다. 우리 캐스팅의 화룡점정일 거다. 멀쩡한 사람인데 귀신 취급되는 인물로 연기도 그렇지만 그 느낌이나 이미지가 정말 중요했거든. 또 대중적으로 너무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배우면서도 연기를 잘하고 내가 생각했던 유령 같은 이미지를 지녀야 하니 말이다. 거의 <살인의 추억>에서 향숙이를 읊던 ‘백광호’(박노식)처럼 어렵고 힘든 캐스팅이었다. 캐릭터 자체가 스포일러이다 보니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게 안쓰럽다.

송강호 배우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7편의 장편 중 무려 네 편을 함께했다. 당신에게 송강호는 어떤 존재인가. (웃음)
감독이 흔히 가진 유치한 질투와 희망이 있다. 뭐냐면 저 배우의 최고작이 나와 한 작품이었으면 하는 거지. 아마 이건 배우도 비슷한 생각을 가질걸? 저 감독의 최고작이 내가 출연한 작품이었으면 하는 마음 말이다. 송 선배가 나와는 네 편이지만 그간 여러 감독과 많은 작품을 하지 않았나. 늘 명연기를 하는 위대한 배우로 개인적으로 그의 최고작은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메시’가 드리블을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상대 수비 열 명을 젖히는 느낌이랄까. <밀양>에서 상대역인 전도연의 2~3m 후방에서 작품의 공기를 만드는 것, 전혀 힘을 주지 않으면서도 공기를 만들고 결국엔 작품의 본질에 다가가는 점이 정말 대단했거든.

송강호 배우의 최고작이 <기생충>이 될 수도? (웃음)
그건 관객이 평가해 주시겠지만, 이번엔 그이기에 가능한 위대한 모멘텀이 있었다.

듣고 싶은 이야기가 나온 김에 묻자면, <기생충>을 통해 어떤 평을 듣고 싶은가. 혹시 최고작? (웃음)
글쎄..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최고작은 아니고, 보통 감독들이 최신작이 최고작이면 좋겠다고 말하곤 하는데.. 말했다시피 지금 무서워서 평을 못 보고 있다! (웃음)

<기생충>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았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이고 전적으로 동감한다!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데 당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영화제 수상작치고는 덜 난해하다는 평이 있다니 다행이다. 균형이라는 건 저울질하는 건데 타고나길 그런 걸 잘 못 한다. 대중성과 작품성이 내겐 한 덩어리로 따로 나눠서 생각할 수 없다. 농담처럼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아무도 안 찍어주니 내가 찍는다고 말하곤 했는데 위험한 논리일 수 있지만, 그게 사실이다. 감독이기 전에 영화광이었으니 말이다. 우리 같은 덕후들은 혼자 탑 리스트를 작성하고 신중하게 그 순위를 바꾸면서 만족하곤 한다. 아무도 안 보는데 혼. 자. 말이다! 중요한 건 덕후인 나를 재미있게 해줄 수 있는 영화를 찍는 거고 그러다 보니 그런 칭찬도 받는 것 같다.

차기작 소개를 부탁한다.
미국에서 작업 중인 영화 한 편이 있다. 예산은 약 2,000~2,500만 달러 정도 사이다. 맘껏 찍어야 직성 풀리는 흔히 말하는 작가주의 감독이 배정받을 수 있는 규모인데 실제 있었던 사건에 기반한다. 한국에서 작업할 영화는 아주 공포스러운 사건을 중심에 놓고 서울이라는 도시를 낱낱이 베어내는 영화를 만들려고 한다. 2000년대 중반에 처음 구상 이후 오랫동안 머릿속에 씨앗이 자라왔는데, 완성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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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CJ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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