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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가 있기에 승자가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2021년 10월 5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지난 9월 17일 공개 후 <오징어 게임>을 향한 반응이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서랜도스는 <오징어 게임>의 게임 참가자처럼 초록 운동복을 입고 457번 참가자라고 인증한 데 이어 인터뷰에서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또 국내는 어떤가. 입소문을 타며 공개 초반에 올라왔던 표절과 아류라는 부정적인 견해를 불식하고, 대화의 소재로 급부상하는 등 일상에서도 놀라운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 십여 년 전부터 구상한 작품을 각본과 연출을 도맡아 마침내 완성하여 시청자 앞에 선 황동혁 감독을 화상으로 만났다. 필연적으로 패자와 승자가 갈릴 수밖에 없는 경쟁 사회 시스템에서 경쟁의 잔인한 속성을 완화하는 건, 패자에 대한 기억과 배려라는 그의 말을 들어본다.

(* 해당 인터뷰는 <오징어 게임>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국 콘텐츠 최초로 미국 ‘오늘의 Top 10’ 1위에 오르고, 넷플릭스 공동 CEO인 테드 서랜도스는 “넷플릭스가 선보인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수도”라고 언급하는 등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반응을 꼽는다면.
글로벌 마켓을 무대로 그들의 지지를 얻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작품이라 해외평이 매우 궁금했었다. 공개 후 거의 처음으로 나온 평으로 모 매체에서 ‘너무나 이상하고 기이하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데 계속 보게 되는 이야기’라고 썼더라. 의도했던 대로 받아들인 것 같아 인상적이었고, 또 응원이 됐다.

세계를 겨냥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점이나 글로벌 관객을 공략하기 위한 포인트는.
일단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고 싶었다. 그래서 색감이나 비주얼 등을 기존의 서바이벌 콘텐츠와 달리 아기자기하면서도 화려하게 가져가서 아이러니와 콘트라스트를 주고자 했다. 쉽고 친근한 아이들의 게임에 목숨을 걸게 된다는 점이 세계적으로도 통할 거라고 생각했다. 게임이 단순한 만큼 플레이어의 내면이 잘 드러나고 결과적으로 캐릭터가 더 잘 표현되겠다 싶었다. 게다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국면에서 빈부격차와 경쟁이 심화되지 않았나. 이런 작품 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한 것 같다.

미국 유학 경험에 영어 실력도 뛰어난 거로 알고 있다. 이번 성공으로 해외 진출을 할 기회가 열릴 것 같은데, 러브콜을 혹시 받았는지. 만약 해외로 진출하게 된다면 어떤 장르에 관심 있나.
영어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그 장점은 이제 없을 듯하다.(웃음) 알다시피 <오징어 게임>을 공개한 지 열흘 남짓 밖에 안돼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정신이 없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거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연락이 오고 있기는 한데 지금은 미뤄두고 있는 중이다. 한국에서도 글로벌한 성공이 가능하다면, 굳이 해외로 나가서 작업하지 않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해외 현지에서만 가능한 아이템이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만 조성된다면 국내에서도 충분할 거 같다.

한국식 '신파'가 오히려 해외에서 통했다는 평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파는 참 애매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신파란 억지 울음, 한마디로 울음을 쥐어짜는 건데 이런 장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식 신파가 미국에 통했다고 접근할 게 아니라 슬픈 상황에서 흐르는 눈물이 보편적으로 소구된다고 바라보는 게 적당할 것 같다. 특히 6부의 ‘깐부’ 에피소드는 배신하고, 배신당하는 상황에서 인물들이 눈물을 흘리는 걸 지극히 자연스럽다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많은 분이 공감했다고 본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뭘까.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뒷부분에 많이 넣었다. 후반부, 유리 다리를 건너는 게임은 다른 게임도 그렇긴 하지만, 번호를 뽑는 것부터 운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게임이다. 뒤에 있는 사람은 앞사람의 실패를 기반으로 해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끝까지 건널 수 있는 건 앞사람의 희생과 노력 덕분이다. 수많은 패자가 있었기에 그 길을 밟고 승자가 탄생하는 거지. ‘상우’(박해수)와 ‘기훈’(이정재)은 바로 이 지점에서 다르다. 상우는 자기의 노력으로 승자가 됐다고 생각하는 반면 기훈은 패자 덕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상우의 말이 틀린 건 아니다. 하지만 약자에 대한 배려와 패자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승자라면 패자를 기억하고 그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사회의 부와 가치를 어느 정도 나누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인식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사회,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개 후 ‘새벽’과 ‘일남’이 여자와 노인이라 힘이 없다면서 한편 먹기를 꺼리는 등 이런 장면에서 여성과 노인 혐오라는 일각의 반응이 있는데, 견해는
특정 부분만 보고 여성이나 노인 혐오라고 하는 건 성급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새벽’은 참가자 중 연대와 희생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캐릭터인데 어느 한 등장인물이 말한 대사를 가지고 비하나 혐오라고 표현한다면 창작자로서 동의하기 어렵다. 어떤 잣대를 들이대고 평가한다면 창작자는 자기도 모르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작품 안에 논쟁적인 요소가 설령 있다고 해도 이는 사람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정화되고 발전적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창작자에게 너무 엄격한 도덕 기준을 들이대면 결과적으로 자기검열로 흐를 수밖에 없다.

게임의 총책임자격인 프론트맨의 정체가 드러난 순간 놀라지 않은 (국내) 시청자가 있을까 싶다. 혹시 프리퀄을 염두에 둔 캐스팅인지? 또 제안을 받은 이병헌 배우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웃음)
프리퀄이든 시퀄이든 구체적으로 그려보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싶었다. 프론트맨은 매우 중요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이병헌)에게 부탁했는데, 사석에서 만나 기분 좋을 때 슬쩍 얘기를 꺼냈더니 흔쾌히 수락하더라.

형사 ‘준호’(위하준)의 생사에도 관심이 높다. 살짝 들려준다면. 또 위하준 배우의 어떤 면이 준호와 어울린다고 생각했는지.
결론을 내리기보다 여운을 남겼다고 보면 된다. 극 중 ‘준호’는 오롯이 혼자인, 게임 참가자도 게임 운영자도 아닌 철저하게 관찰자의 입장에 서 있는 인물이라 이에 걸맞은 진중한 느낌과 목소리가 필요했다. 위하준 배우가 갖고 있는 눈빛과 목소리가 마치 고독한 늑대 같은 느낌이 있어서 적역이다 싶었다.

게임 참가자 중 ‘한미녀’(김주령)가 유난히 도드라지는 인상으로 ‘과하다’라는 평도 있다. 후반부에는 급격한 감정의 변화라고 할지 다소 이해하기 힘든 선택을 하는데, 이렇게 가져간 의도가 있을 거다. (웃음)
참가자 중 눈치만 보는 캐릭터가 대부분이라 시원하게 무엇이든 하는 인물,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어느 편에든 붙으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생존을 모색할 인물이 필요했다. 침잠된 분위기를 띄우는 기능적 캐릭터라 할 수 있는데 중간에 디벨롭해서 비중을 높였다. 미녀의 최후의 선택은…다리를 건널 수 없다는 게 명확한 상황에서 ‘덕수’(허성태)를 향한 여러 감정이 복합되면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미녀가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선택이 아닌가 한다.

주인공 ‘기훈’(이정재)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끝까지 휴머니티를 놓지 않는 사람으로 <오징어 게임>이 말하고자 하는 패자에 대한 예우를 실천하는 인물이다.
‘기훈’은 구조조정 대상자로 파업하다가 그 과정에서 동료를 잃고 끝내는 해고되고 이후에는 치킨 집 등 자영업을 하지만 실패를 거듭하다가 일용직을 전전하게 된다. 그러면서 경마 등 도박에 빠지는 등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경쟁사회에서 우리가 언제든 유사한 곤경에 처할 수 있는 인물로 그리고자 했다. 망가진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인간성을 잃지 않은 사람. 이런 휴머니티나 인류애가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아닐까 한다.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강한 이정재 배우에게서 그런 서민적인 얼굴을 끌어내다니! 캐스팅한 이유와 함께 작업해 보니 어떤 배우든가.
요즘은 세련되고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등 멋진 역할을 주로 하지만, <오! 브라더스>(2003) 등을 보면 코믹하면서도 따뜻한 그만의 매력이 있다. 그 모습을 다시 꺼내 대중이 그리는 이미지를 역전시켜서 신선감을 주고 싶었다. ‘기훈’은 까닥하면 비호감으로 느낄 캐릭터로 일정 부분 비호감을 유도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비호감만 있으면 관객(시청자)의 마음이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정재 배우가 연기하면서 미워할 수 없는 느낌을 만들어 내더라. 예를 들면 초반부에 소매치기인 ‘새벽’(정호연)과 부딪쳐 넘어지면서 쏟아지는 커피를 와중에 챙겨주는 등 디테일을 살려서 찌질하고 망나니 같은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거부감 없이 지켜보게 만들었다.

가볍게 묻자면, 기훈은 왜 마지막에 빨간색으로 머리를 염색했을까. ‘빨간 머리’를 놓고 추측이 난무하다. (웃음)
솔직히 이 질문을 이렇게 많이 받을 줄 몰랐다. 내가 기훈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니, 함께 게임하던 사람이 다 죽고 혼자 돌아왔는데 어머니까지 돌아가셨고, 정체를 숨겼던 ‘일남’(오영수)을 1년이 지난 후에 만났지만 그마저 죽었다. 미용실에 앉아 머리를 자르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싶었다. 나라면 평소에는 절대로 하지 않았을 스타일을 할 것 같더라. 이런 마음을 헤어스타일에 반영했다. 또 붉은색은 분노의 상징이고, 기훈이 넘겨야 했던 딱지도 붉은색이었고, 게임 운영자들의 복장이 핫핑크였던 점 등 맥락이 통한다고 생각했다.

더 가볍게 묻자면, 기훈과 일남의 부자설이 있던데, 개인적으로 전혀 생각도 안 해본 점이라 솔직히 놀랐다. (웃음) 혹시 들어 봤나.
들어봤고, 나도 놀랐다. (웃음) 왜 이런 추측을 할까 생각해 보니 한편으론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냥 설인 걸로!

공개 후 참여한 배우들 역시 글로벌하게 화제의 중심에 있다. 특히 ‘새벽’으로 분한 정호연 배우는 SNS 팔로워가 100만 명 이하에서 600만 명 이상으로 급증했다는데, 모델 출신으로 배우로서는 신인인 그의 어떤 얼굴에 끌려 캐스팅했는지.
가장 마지막에 결정한 캐스팅이었다. ‘새벽’역은 무엇보다도 신선한 얼굴로 가고 싶었고, 찾던 중에 미국에 머물던 그가 영상을 하나 보내왔다. 보니까 딱 내가 그리던 모습이라 주저없이 캐스팅했다.

극 중 VIP로 출연한 외국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어색하다는 반응이 국내외 공통적으로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외국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 ‘알리’(아누팜 트리파티)역에는 한예종에서 연기를 전공하는 인도 유학생이 있어서 캐스팅할 수 있었는데 그 외 VIP를 연기할 외국 배우를 국내에서 찾는 게 거의 불가능하더라. VIP 중 가장 비중이 높은 4번, ‘준호’와 에피소드가 있는 인물은 전문 배우를 섭외할 수 있었다. 당시 태국에 체류 중이었고 코로나 시국에 정말 어렵게 모셔왔다. 다른 VIP는 국내에서 캐스팅했는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디렉팅했지만, 프로 배우가 아니다 보니 서툰 면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벌써부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 앞으로 또 어떤 게임이 나올까.
글쎄, 말했듯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우리집에 왜 왔니’부터 글로벌하고 심플한, 어렵지 않은 게임이 되지 않을까. 사실 <오징어 게임>을 준비하면서 온갖 게임을 다 생각해 봤었거든.

극 중 등장하는 게임을 당연히 어린 시절 즐기지 않았나? 특히 좋아하는 게임이 있다면.
당연하지! (웃음) 골목에서 놀다가 제일 마지막으로 집에 들어가는 아이였다. 그만큼 골목 놀이를 좋아했고, 극 중 등장하는 게임의 대부분에 어렸을 적 추억이 녹아 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라면 바로 달고나 뽑기다. 라이터로 바늘을 달궈 경계를 녹이고, 뒷면을 핥아 경계를 또렷하게 하는 등은 다 어릴 때 하던 방법이다.

데스 게임이라는 소재와 높은 수위 등 공중파 드라마에서는 다루기 힘들기 때문에 일찍이 구상했으나 실현은 늦어진 게 아닌가 한다. 넷플릭스와 협업은 어땠나.
지금이야 국내 OTT 플랫폼도 여럿이고 또 디즈니플러스의 론칭을 앞두고 있지만, 2018년만 해도 플랫폼이 넷플릭스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어디에서도 받아보지 못한 충분한 예산과 자유를 준 것, 이게 넷플릭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길이, 형식, 시간, 수위에 제약이 없어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 앞으로 OTT 플랫폼 간에 경쟁이 생긴다면 창작자에게는 좀 더 많은 기회와 좋은 환경이 조성될 거로 생각한다. 넷플릭스도 지금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하지 않을까.

한 편으로 완결성을 지닌 영화와 여러 편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리즈 간에 차이점이 있다면.
시리즈의 관건은 중간에 관심을 끊어지게 하면 안 되는 거더라. 그래서 계속적인 시청을 유도할 순간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를 제일 신경 쓰면서 작업했었다. 시리즈는 시간이 충분히 보장되기 때문에 두 시간의 각본으로는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다 넣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영화는 하나의 톤으로 진행하는, 그러니까 장르가 한정된다면 이번엔 아홉 화를 만들면서 액션, 휴먼드라마, 블랙코미디 등 매화 별로 여러 장르를 시도할 수 있어 좋았다. 다시 말해 여러 장르를 하나의 시리즈 안에 아우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그런데 혼자 각본을 쓰다 보니, 게임도 혼자 다 생각해야 하는 등 많이 버거웠다. 분량만으로 보면 총 8시간, 즉 영화 네 편에 달하는 작업이라 혼자 감당하는 건 정말 아니구나 싶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OTT 플랫폼이 비약적으로 커졌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OTT 플랫폼 데뷔를 한 셈인데, (웃음) 시리즈가 아닌 영화 작업도 생각하는지.
개인적으로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게 제일 좋고, 창작자로서도 여러 사람이 모여 큰 스크린 앞에서 최고의 사운드 아래 봐주는 게 큰 기쁨이다. 그래서 영화는 극장 상영을 전제로 해서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크다. OTT 플랫폼도 경우에 따라서 극장 상영을 병행하지 않을지, 어떤 상생할 방안이 나오지 않을지 기대한다.

데뷔작 <마이 파더>(2007),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그리고 이번 <오징어 게임>까지 매번 다른 장르를 훌륭하게 선보여 왔는데 비결은 뭘까. (웃음) 또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던 이유 중 내가 반복된 일상에는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도 크다. 영화감독이 됐는데 매번 비슷한 장르의 작품을 만든다면,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안 해본 길을 가려면 리스크가 큰 만큼 겁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겁나는 도전을 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다음 작품에 대한 두려움이 동기부여가 되어 더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 <오징어 게임>이 두려움이 제일 큰 선택이었고, 망하거나 흥하거나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릴 거로 생각했었다. 지금까지 가장 큰 도전이었다. (웃음)

최근 소소하게 행복한 일이나 즐거운 일이 있다면.
일이 많아지면서 최근엔 걷는 게 제일 즐겁다. 소소하게 한강변을 걸으면서 바람을 맞고 석양을 보는 순간이 참 좋다.


사진제공. 넷플릭스

[mail:eunyoung.park@movist.com]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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