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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통해 본 ‘나’ 중 가장 안쓰러워 <발신제한> 조우진

2021년 6월 30일 수요일 | 박꽃 기자

[무비스트=박꽃 기자]

굵직한 한국 영화에 빠지지 않는 ‘알짜 조연’으로 자리매김한 조우진이 첫 주연작 <발신제한>으로 관객을 만났다. 자신의 이름을 가장 크게 알린 작품은 <내부자들> ‘조상무’, 선물 받은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 건 <자산어보> ‘별장’이었다고 언급한 그는, 뭐니 뭐니 해도 <발신제한>의 ‘성규’가 가장 마음에 남는 인물이라고 말한다. 두 아이를 학교에 태워다주던 출근 길, 차에서 내리면 폭탄이 터질 거라는 협박 전화를 받게 된 그는 인간으로서, 아빠로서 애타게 절규한다. 그는 추격과 질주 끝에 아이들과 차에서 무사히 내릴 수 있을까. 줌 인터뷰를 통해 만난 조우진에게 “극장 화면을 통해서 본 ‘나’ 중 가장 안쓰러웠다”는 <발신제한> ‘성규’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본다.


첫 주연작이다. 듣고 또 들은 질문이겠지만, 소감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내부자들> <강철비> <국가부도의 날> 등 흥행작에 꾸준히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검증한 당신이 전면에 나선 작품이라고 하니 업계도 관객도 기대가 큰 것 같다.
촬영이 끝났다고 일이 끝나는 게 아니더라. 예고편이 공개되는 시점부터 시사회, 인터뷰 같은 홍보가 계속됐다.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다 싶을 정도로 너무 많은 호응과 격려를 받아 감개무량하다. (제작보고회에서) ‘기적’이라는 말도 쓰고 그랬다. 하지만 들뜨지 않고 차분해지려고 노력 중이다. 작품에 출연할 기회가 많지 않았을 때나 지금이나 조우진이라는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정체성을 다잡으려고 한다.

연기 잘하는 조연 배우가 언젠가 단독 주연작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 건 당연한 일이다. 출연을 제안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
굳이 숫자로 표현하자면 잘할 자신이 1도 없었다.(웃음) 처음부터 끝까지 출연하는 역할이더라. 작품의 문을 열고 닫는 역할인 데다가, 살면서 한번 경험해볼까 말까 한 급박한 상황에 처해있는 인물이다 보니 자신이 없었다.


결국 출연을 결정했고 지금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김창주 감독님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 나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셨고 영화에 대한 열정도 크셨다. 자신감이 1~20%쯤 생겼을 때 겁도 없이 감독님과 제작진의 손을 덥석 잡았다. 그 뒤로 대본을 읽고 장면을 연구하고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2~30%에서 6~70%까지 자신감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거쳤다.

차에 갇힌 ‘성규’ 역할을 소화하는 건 배우로서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제약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표현 면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물리적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적확한 감정을 적당한 농도와 밀도로 표현만 해낸다면 관객을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촬영 전 대본 리딩 단계부터 장면을 조각조각 세분화해서 키워드를 잡았다. 이 찰나, 이 테이크에 필요한 감정은 무엇이고 농도는 어느 정도일지 감독님과 끊임없이 상의했다. 나 혼자서는 절대 해낼 수 없는 작업이었다.

장면을 조각조각 세분화해 키워드를 잡았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제일 중요한 키워드는 ‘긴장감’이었다. 그 외에도 상황마다 주어지는 키워드가 있었다. 직접 운전했던 카체이싱 장면은 분과 초를 다투면서 (차가 거리로) 튀어 들어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현장성, 속도감 같은 키워드가 중요했다. 이외에도 타격감, 속도감, 나중에는 부성애까지. 이런 것들을 수치로 나눠서 여기선 10, 여기선 7 정도로 표현하자고 세세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격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신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연기하는 당신의 입장이 반영된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이 영화는 차가웠던 남자 ‘성규’가 급박한 상황을 맞이하면서 점점 뜨거워지는 과정을 담는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성규’라는 인물이 가장 뜨거워진 시점에 내뱉는 말들이 있다. 인간으로서, 아빠로서 마지막으로 갖는 참회의 시간 같은 느낌이다. 사전 대본 리딩 중에 그 대목에서 문득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대사가 있는데 감독님이 넣어서 연기해보자고 하셨다.

시사회에 많은 영화인이 찾아와 응원과 격려를 보냈는데.
처음엔 낯뜨겁기도 하고, 다른 촬영 일정도 있고, 시국도 이런지라 괜히 부담 줄까봐 주저주저했다. 그런데 아는 선배가 그러시더라. 상업 영화 시사회 자체도 오랜만이고 저 스스로도 뜻깊은 자리일테니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전화를 돌려 초대하라고. 결혼식 이후로 이렇게까지 연락처를 뒤져가며 많은 사람에게 연락을 드린 적 있나 싶을 정도였다.(웃음) 생각보다 많은 분이 와서 극장을 꽉꽉 채워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출연작이 워낙 많았으니 영화계 인연도 다채로울 듯싶다. 관객 입장에서도 숱한 배역으로 당신을 만났을 테고, 내 경우는 <강철비>의 액션 연기와 최근 <자산어보>의 ‘화살코’ 연기가 기억난다.(웃음) 당신이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는.
생각해본 적 없는 질문인데 지금 빨리 생각해보겠다.(웃음) 각자 의미가 있겠지만 이름을 많이 알리게 된 건 <내부자들>의 ‘조상무’다. 최근 찍은 <자산어보>를 재미있게 봐주셨다는 반응을 접할 땐 오히려 내가 선물을 받는 느낌이다. 이준익 감독님이 그냥 편하게 놀러 오라고 하셔서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임했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성규’ 아닐까. 만족스러운 장면도 아쉬운 장면도 있지만 화면을 통해 본 ‘나’ 중에서는 가장 안쓰럽고 동정이 가는 인물이다.


어둡고 강렬한 분위기의 인물을 주로 맡았지만 <도굴>에서는 코믹한 캐릭터도 소화했는데.
어둡고 농도 짙고 센 영화를 좋아한다. 성선설을 믿긴 하지만.(웃음) 그동안 내가 맡은 역할의 공통점은 그들 나름대로 명분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빌런이라기보다는 나름의 정당성을 갖고 확실한 목적을 수행하려는 이들이라고 봤다. 코미디 연기는… 그것보다 더 어렵다. 웃기려고 들면 절대 안 된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한다. 연극할 때도 코미디 연기는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인데, 그때 느낀 부담을 지금도 똑같이 느낀다.

제작보고회 당시 “1999년 단돈 50만 원을 들고 상경한 나로서는 지금부터 벌어지는 일이 모두 기적”이라고 말했다. 2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했고 앞으로도 그 일을 계속할 텐데, 이쯤에서 생각해보는 ‘좋은 배우’란 뭘까.
(꽤 긴 침묵을 지키다가) 보는 사람이 작품과 동행하게 만드는 배우 아닐까. 영화, 드라마 같은 문화 예술의 최고 미덕은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 사이의 소통인 것 같다. 무던하게 ‘그냥 하자’, ‘열심히 하자’ 같은 생각만 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돌이켜보면 보는 사람을 설득하고 호응하게 만들었을 때 보람을 느꼈던 것 같다. 그게 쾌감으로 이어지기도 했고. 내 직업으로 더 많은 사람을 설득해 보자는 끝없는 동경이 있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그런 역할을 아주 잘해내는 배우가 있다면.
너무 많지만, 최근에는 이성민 선배와 제일 많이 소통한다. 얼마 전 안타깝게 돌아가신 이춘연 씨네2000 대표님과 어떤 자리에서 만났을 때도 이성민 선배와 같이 앉아있었다. 그때 이춘연 대표님이 지나가면서 나를 보더니 “야, 넌 얘(이성민) 따라가라 무조건”이라고 말씀하셨다. “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하고 답했던 기억이 난다.

다음 작품 계획도 궁금하다.
새롭게 받은 작품은 아직 없다(웃음). tvN 드라마 <해피니스>,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촬영을 비슷한 시기에 하게 됐다. 주어진 것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사진 제공_CJ ENM


[mail:got.park@movist.com]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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