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신연의 : 영웅의 귀환
封神传奇 , League of Gods , 2016
천하를 구하라
봉신연의: 영웅의 귀환
할리우드의 <어벤져스>같은 영화를 한편 소개하려고 한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대결이 돋보이는 영화로, 중국 명나라 때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 <봉신연의: 영웅의 귀환>이 이번 주 리뷰 할 영화이다.
원작의 소설 역시 같은 이름인데, 봉신연의(封神演義) 중 봉신은 흙으로 단을 쌓고 신을 모신다는 뜻이고 연의란 역사적인 사실을 풀어서 재미있게 구성한 글로서 중국의 통속 소설이다. 즉, 봉신연의는 흙으로 단을 쌓고 신을 모신는 것에 대한 중국의 통속 소설이다. 봉신연의는 중국의 고전 중 신마소설의 하나이다. 신마소설이란 고전 장편소설의 분류 중 하나로 신(神)과 마(魔)의 다툼을 소재로 하는 소설이다. 대개 종교적인 내용을 다루거나 신화, 전설이나 역사에서 소재를 가져오기도 한다. 중국 고전소설의 다양한 분류 중 신마소설은 특히 낭만적인 요소가 풍부한 부류라고 한다. 대부분 풍부한 상상력과 과장법 등을 동원해서 초현실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면서 주제는 권성징악(勸善懲惡)을 택하고 있다.
신마소설은 주로 중국의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에 많이 나타났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서유기이다. 대부분 알고 있듯이 삼장법사의 일행이 서역으로 불경을 가지러가는 길에 맞닥뜨리는 여러가지 사건을 담고 있는 소설으로서 초현실적인 인물인 저팔계나 손오공을 통해 해학적인 표현을 서술하였고, 권선징악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

영화로 만들어진 '봉신연의' 또한 명나라 시대때 쓰여진 신마소설로서 주(周)나라의 무왕(武王)이 은(殷)나라의 주(紂)를 정벌했던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봉신연의에는 천교(闡敎)와 절교(截敎)라는 두 교파가 싸우는 상황을 가공하고, 이것을 은과 주의 충돌과 융합시키게 된다. 그로인해 새로운 신화적 인물들이 가공되었고 인간세계의 전쟁을 초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신마의 투쟁으로서 구성해내었다. 대부분 이런 신마소설의 경우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으로 만들기 용이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일단 전체적인 주제가 권선징악을 다루고 있고,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초인적인 힘을 가진 인물들이기 때문에 초현실적인 세계의 화려함을 표현하기 좋은 것이다. 실제로 영화로 제작된 봉신연의의 경우도 이미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바 있고, 아마도 이런 이유로 봉신연의가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봉신연의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살펴보면 기원전 11세기의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은 왕조 시대에서 은나라의 황제인 주왕은 문무를 모두 갖춘 명군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그러던 주왕은 절세 미녀인 달기를 왕비로 맞이하게 되고, 그녀의 유혹술에 걸려서 꼭두각시같은 왕이 되어버리고 만다. 본래 사악한 마음을 가진 선녀였던 달기는 주왕의 비가 되어 그를 조종하고 그럼으로서 요괴 선인들을 왕궁에 들이기도 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영위하며 백성들의 삶은 점점 더 곤궁해진다. 반면 천공의 신인계에는 곤륜산의 교주인 원시천존이 있었다. 그는 달기의 요술에 의해 인간세계가 점점 더 황폐해지는 것을 걱정하게 되고, 인간계와 선인계를 아우르는 프로젝트인 '봉신계획'을 계획하게 된다.

원시천존은 봉신계획의 실행자로서 도사인 태공망을 명하고, 그에게 악한 선인과 도사의 영혼들을 '신계'에 봉할 계획을 말해준다. 태공망은 선인이 되기 전 달기에게 의해 동족들과 부모를 잃은 사람이었다. 그는 인간계의 선인들을 모두 선인계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태공망이 수행한느 봉신계획은 단순히 달기를 해치우고 선인들을 돌려보내는 것 뿐 아니라 숨겨진 계획이 더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마치 중국의 어벤져스를 보는 것과 같이 영화 <봉신연의: 영웅의 귀환>의 캐스팅은 화려하다고 할 수 있다. 영춘권 고수인 엽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엽문> 시리즈를 연출했던 엽위신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대륙 여신이라고 불리는 판빙빙을 비롯해 이연걸, 고천락, 안젤라 베이비, 양가휘, 황효명 등 대륙의 내노라하는 스타들이 모두 모였다. 특히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소설 속이 내용을 스크린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많은 특수 효과들이 필요한데, 중국의 허무맹랑하기도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보는 내내 소설속이나 게임속에 들어와 있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등장인물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특수효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런 류의 영화에 거부감이 있는 관객들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대륙의 호방한 과장법과 어딘가 비현실적인 특수효과들이 궁금하다면 한 번쯤은 볼만한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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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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