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매기>는 부녀간의 사랑을 다룬 멕시코 영화다. 겁 많고 영어도 할 줄 모르는 발렌틴은 우연한 기회에 할리우드 영화의 스턴트맨이 되고, 영민한 딸 매기가 영화 현장을 쫓아 다니며 그의 옆자리를 지킨다. 그러면서 생기는 따뜻한 에피소드가 부녀의 정을 돈독하게 만든다. 하지만 변호사가 되어 나타난 엄마가 매기를 다시 데려가고자 한다. 아빠가 딸을 키우다가 더 나은 보호자에게 양육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는 영화의 설정은 오래 전 <아이엠 샘>(2002)에서 접한 것과 거의 흡사하다. 아쉽게도 <사랑해, 매기>는 관객에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알고 보니 누군가 불치의 병에 걸렸다는 식의 사건들이 여기 저기 출몰해 이야기의 밀도가 떨어진다. 늑대 형상이 반복적으로 등장해 발렌틴의 공포감을 자극하는 등 예술영화를 연상시키는 몽환적 요소도 군데군데 보이지만 영화 전반과 접점이 부족하다. 많은 것이 들어있지만 이 영화만의 무언가는 없다. 영화는 주연 배우 유니지오 델베즈가 직접 연출을 맡았다.
2016년 7월 20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 (pgot@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