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노스케 이야기
横道世之介 , A Story of Yonosuke , 2013

우리는 많은 드라마와 영화 등의 작품을 통해 실화를 접하게 된다. 우리가 허구라고 여기는 영화 속 삶들이 누군가에게는 현실이었다는 사실은 조금 이상하게도 신기하게도 느껴질 것이다. 여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한 사건을 마지막 배경으로 하는 실화같은 이야기가 있다. 바로 영화 <요노스케 이야기>이다.

앞서 나왔던 이야기를 먼저 꺼내자면 영화 <요노스케 이야기>는 대학 시절에 만났던 인연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와 동시에 한 사건을 마지막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있는 이 사건은 한국인 유학생 故이수현씨의 희생으로 더 잘 알려지게 된 신오쿠보역의 사건이다. 일본인을 구하기 위해 전철의 철로로 뛰어들었던 故이수현씨 외에도 철로에 뛰어들었던 사람이 있다. 바로 일본인 카메라멘인 세키네 시로씨였다. 그리고 그는 이수현씨와 함께 사망했다. 영화 <요노스케 이야기>는 당시의 사건을 그 현장에 함께 있던 어느 일본인의 초점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영화의 원작은 소설이고 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이다. 요시다 슈이치는 <악인>, <퍼레이드> 등의 다수의 소설을 통해 국내에서도 아주 잘 알려져 있는 작가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 중 <악인>이 슬픔을 대표한다면 <요노스케 이야기>는 희망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영화 <요노스케 이야기>는 원작가의 의도와 잘 맞게 누구나 그리워하는 또는 소중하게 여기는 친구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작가는 영화가 희망을 이야기 한다고 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신오쿠보역의 사건은 절망일까? 아니면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전에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는 요시다 슈이치 감독은 '어떤 사람이 어떠한 계기를 통해 변화하는 다양한 내면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내용에 흥미를 갖고 있고, 등장인물에 투영시켜서 쓰고자 한다'라는 신념을 밝힌바 있다. 나는 그의 이런 신념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 <요노스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작품 속 등장인물 중 한 사람이 말한 것처럼 인생이라는 것은 어디서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며, 비연속적으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자신의 주변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사건으로 만들어버리는 것도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인생은 소설만큼이나 혹은 소설보다 더 흥미로운 세계일 것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요코미치 요노스케는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고, 규슈 태생이며 도쿄로 상경한 18세의 청년이다. 그의 이름 요노스케(世之介)는 에도시대의 유명한 소설 속 주인공이며 매우 매우 호색한인 인물의 이름과 같지만, 요노스케는 이런 범상치 않은 이름을 가진 빈틈이 매우 많은 청년이다. 영화 속 요노스케는 주변을 둘러보면 어디에나 있을 것과 같은 대학생의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 별다른 사건 없이 흘러가는 대학 1년간의 생활 모습과 주변인물들의 20년 후의 회상이 가끔 곁들여져 나오게 된다. 하지만 작품 속 요노스케는 도시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명의 인간으로 성장해 나간다. 1980년대 후반이라는 분위기에 곁들여 세세하게 짜여진 에피소드들은 필연적인 연관성을 가지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게 된다. 이런 면에 있어서 작품 <요노스케 이야기>는 일본에서 메이지 시대의 나츠메 소세키(일본 소설가 겸 영문학자)의 '산지로'를 잇는 헤이세이 판 교양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영화 <요노스케 이야기>는 작품 전체를 통해서 우리가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일상의 계기들이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삶의 우연적 계기'를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고 강력하고 신비로운 힘을 통해 인생이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작품안에서 베트남 난민을 만난 부자집 아가씨가 국제연합에서 일하게 되는 과정, 이웃의 사진작가와 만난 요노스케가 보도사진 작가가 되는 과정 등을 통해 작가의 의도는 잘 전해지게 된다.
주인공 요노스케 역의 코라 켄코는 아마도 국내에서는 친숙하게 느껴지는 얼굴일 것이다. 영화 <너는 착한 아이>, <내 남자>를 통해 국내에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지만, 이전에도 일본드라마 <고쿠센2>과 영화 <백야행> 등에도 출연한바 있다. 개인적으로 코라 켄코의 작품 중 영화 <깨끗하고 연약한>을 인상적으로 봤는데, 코라 켄코는 여주인공의 어릴 적 친구이자 첫사랑으로 등장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코라 켄코는 2012년 영화 <경멸>에서 방황하는 청춘의 이미지를 잘 살린 연기로 일본 아카데미 신인배우상을 받은 바 있다.

2012년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전국적으로 첫사랑 열풍이 분 것과 같이 최근 개봉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 또한 학창시절의 추억을 녹여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영화들 모두 추억이라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요소를 자극하는 영화일 것이다. 그리고 영화 <요노스케 이야기> 또한 대학시절의 첫사랑, 추억, 설레임, 우정 등을 영화에 녹여내면서 많은 사람들이 과거를 그리고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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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노스케가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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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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