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동 : 상해 여자, 부산 남자
拆婚聯盟 , Bad Sister , 2014

일찍부터 한중 합작영화라면 1,290만 관객을 동원한 <도둑들>을 제외하고는 처참한 흥행기록을 보여주었던 사례가 많지 않았던가? 이 영화 <연애의 발동: 상해 여자, 부산 남자>의 경우에도 흥행 성적은 처참(?)한 지경이라고 볼 수 있지만, 흥행 성적만이 영화를 선택하는 유일한 기준이 될 수 없는 바이기에 지진희와 진의함의 평범하지 아니한 로맨스를 주 소재로 삼은 것을 토대로 영화를 감상해 보았다. 감상을 마친 후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 영화는 감상 포인트가 꽤 여럿이다.

첫 번째, 지진희와 진의함의 케미! 이들은 과연 어떻게 비춰질까? 이들은, 2012년작 <그림자 애인>에서 권상우와 장백지가 보여준 케미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준다. 아무래도 배우의 실제 나이차 때문에 그렇게 보일 가능성이 큰게 아닐까 싶은데, 실제로 지진희는 1971년생이고, 진의함은 1982년생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시놉시스를 보고 이 둘의 공존관계 또는 협력관계를 예상했으나, 어느 새 분위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러한 요소가 더욱 재미를 준 듯한데, 상해 여자와 부산 남자가 서로를 알게 된 후 서로에게 마음을 주는 과정을 잘 지켜보면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라는 격언을 생각나게 하는 엔딩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원더걸스 혜림의 영화 데뷔작이라는 점이다. 사실 그녀는 일찍이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라는 영화에 모습을 드러내긴 했으나, 그것은 원더걸스로서의 단역에 불과하며 연기라기 보다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기에 그 부분은 제외하고 본격적인 연기를 보여준 작품은 이 영화 <연애의 발동: 상해 여자, 부산 남자>로 보면 된다.
언제부터인가 현역 아이돌 그룹의 배우들이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고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무난한 연기를 보여주며 소위 말하는 “발연기”라는 평을 받았던 아이돌 배우는 없었던 듯하다. <해적>의 설리, <강남1970>의 설현, <시간 이탈자>의 지수 등을 보더라도 그렇지 아니한가? 혜림의 경우에도 무난한 연기를 펼친 것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세 번째, 등장 자체가 반가운 카메오들! 이 부분은 필자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요소이다. 이승기, 문채원 주연의 <오늘의 연애>라는 작품을 보면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가인, 그리고 김광규, 홍석천, 김소연 등 무수한 카메오들을 출연시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영화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등장 자체만으로도 반가운 몇 인물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카메오가 누구인지는 영화감상을 통해서 확인하는 것이 더 재밌을 듯하여 언급은 자제하기로 한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한국사람인 김태균이지만, 주연급 중화권 배우가 2명이 출연하는데 과연 한국어로 연기를 했을 지, 반대로 주연급 한국 배우가 2명인데 그들이 과연 중국어로 연기를 했을지가 궁금했었다. 어느 나라 언어로 연기를 하든 모국어가 아닌 배우들 입장에서는 언어의 발음 문제 때문에 항상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 김태균 감독은 중화권 배우들을 배려한 것일까? 대화의 대부분이 중국어로 진행된다. 다만, 매끄러운 대화 전개를 위해 더 한국 배우들의 중국어 대사에는 더빙을 했다는 점만 참고하자.
깜짝 결혼을 예고한 남자의 누나...그리고 깜짝 결혼을 예고한 여자의 아버지가 이들의 결혼을 만류하기 위해 협동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 같지만 진실된 로맨스라는 개성있는 소재를 한국과 중국의 멜로 정서로 적절히 조화시킨 작품이라고 최종적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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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합작 로맨스물을 좋아하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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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정도교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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