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로 대표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확장이다. 기존 마블 영웅들이 물리적 위협에서 세상을 구해냈다면 ‘에이션트 원’을 비롯한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사들은 평행우주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다크 디멘션’이라는 어둠의 시공간으로부터 세상을 보호한다. 이번 작품으로 앞으로 마블 영웅들이 활약하게 될 ‘차원’을 넓혀 놓은 셈이다. 경력에 도움 되는 환자만 골라 받을 정도로 오만하던 닥터 스트레인지가 큰 사고를 겪은 후 마법사 ‘에이션트 원’을 만나고 임무에 합류한다는 위기, 극복, 영웅화 플롯은 익숙하지만, 시각을 압도하는 역동적인 영상과 시공간 왜곡은 확실히 신선하다. 도시 공간과 중력을 자유자재로 얽어 놓는 시퀀스들은 <인셉션>(2010) 시절 선보인 할리우드 CG의 진일보라 할 만 하다. 특유의 유머는 물론, 선악은 손쉽게 규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도 여전하다. 마블이 열어젖힌 새로운 지평에 안착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또한 신선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엔딩크레딧 이후 등장하는 두 편의 쿠키 영상도 놓치지 마시길.
2016년 10월 25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 (pgot@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