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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Francisco - El Padre Jorge , Francisco , 2015

종교를 떠나 볼만한 영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가장 영향력있고 존경받는 인물인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가 개봉했다. 그의 길고 긴 일대기를 상당히 압축하여 풀어낸 영화는 유명하지 않은 배우들과 다소 떨어지는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싱크로율이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철학과 그만의 삶에 방식에 대해 상당 부분 동의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종교영화이기 이전에 하나의 영화로서 비종교인들에게도 볼만한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이 영화가 주는 힘이다. 어떤 특정 인물의 일대기를 그려낸 영화 중에서도 우수하게 만들어졌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일대기로 만들어진 인물이 인물이다보니, 이 영화는 종교영화라고만 분류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어진 이야기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교황 프란치스코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역대 교황들과는 다른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세계인들에게 더 높은 존경을 받고 있다. 그의 76년 인생을 그려낸 영화. 영화 <프란치스코>는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바티칸에서 엄격하게 검증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교황을 소재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상당히 엄격하게 진행된 검증 과정에서 통과했고, 영화는 교황청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 영화는 실제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오랜 친구이자 바티칸의 공식적인 취재 기자이기도 한 엘리자베타 피크의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영화 속 교황의 모습이 실제 프란치스코 교황과 상당부분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곤 했다.

사제의 길을 선택한 계기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그의 청년시절에 불리던 이름이었다. 누구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청년 시절을 보내던 그가 갑자기 사제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그렸다. 청년 시절 그의 인생은 어떠했는지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온다. 또, 지금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진 가치관이나 철학들이 청년시절의 영향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더해본다면, 그의 청년시절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흥미요소로 다가온다.
아르헨티나 독재 정권에 맞서 경찰과 군인으로부터 박해를 받았던 많은 젊은이들을 도왔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로 알려졌다. 그런 그의 남다른 행보를 영화가 큰 몰입도로 알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비종교인들에게도 볼만하다는 것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사임, 그 이후..
2013년 2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사임이 있었다. 전 세계가 차기 교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었고, 다음 달, 아르헨티나에서 각종 범죄와 사회문제와 맞서 싸우며 고된 삶을 살아가던 베르골리오가 마침내 교황이 된다. 영화 <프란치스코>는 바티칸에서 많은 부분 촬영이 이루어졌어야 했다. 그런데 교황청과 바티칸에서는 카메라에 담을 수 없는 곳이 대부분이었고, 이러한 장소는 CG로 재현했다.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 장면은 실제로 보여지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기에, 상당 부분 실제 기자의 이야기와 컴퓨터 그래픽으로 살려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까지 영화에서 소개해줌으로써 관객의 입장에서는 더욱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같은 종교인의 입장이라면, 그 동안 말로만 들었던 것을 실제로 봄으로써 만족을 느낄 것이고 비종교인들에게 역시 카톨릭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언제나 검소한 삶을 사는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가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다른 교황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는 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보살피려 한다는 점에 있다. 부정과 불의에 맞서 싸우는 젊은 삶을 살았던 그는 교황의 위치에서 더욱이 활발하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어느 위치에서도 검소한 삶을 실천하고 전 인류를 사랑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얻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출 이후에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투신을 무서워하지 말고 희생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그의 말과 미래를 겁먹은 눈으로 바라보지 말고 희망을 생생하게 간직하라, 지평선에는 늘 빛이 있다는 말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을 전해줄 수 있었던 메시지였다.

자세한 에피소드 설명, 행동 하나에도 의미가 있다
영화 <프란치스코> 속 교황 프란치스코는 여러 에피소드들에서 하나의 행동이나 말을 하는 것이 집중을 받는다는 느낌이 있다. 부정과 불의에 맞서는 장면들이 유독 많고, 상세하게 보여준다.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요한하지 않게 표현한다. 대주교가 되어 경호원을 두시 않고 추기경의 옷을 물려입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그의 파격적이라 볼 수 있는 행보들은 그의 어떠한 철학에서 시작되었는지를 말해주고자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소 부족해보였던 배우들의 연기력이 조금 발목을 잡는 듯 해보이지만, 교황 프란치스코의 일대기를 알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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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떠나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의 일대기가 궁금한 모든 분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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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jhoon2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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