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 7
Boy 7 , 2015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영화 <보이7>은 원작 소설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미르얌 모스가 쓴 동일 제목의 소설은 유럽에서 베스트셀러임과 동시에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고 있는 그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짐에 따라, 유럽의 많은 팬들이 반겼다. 놀라운점은 이 영화가 동일 소설을 바탕으로 두개의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유럽에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임과 동시에 두 영화의 비교는 더욱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동일한 다른 작품에 대해서는 아래에 다시 말하겠지만, 7번째 남자인 <보이7>이 흥미로울 것 같다는 예감이 가득하다.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누구인가?
복잡한 지하철 역에서 정신을 차린 샘(데이빗 크로스 분)은 자신이 누구인지, 왜 여기에 있는지에 대한 모든 기억이 없다. 본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샘은 이유도 모른채 경찰에게 쫓기고 있는 신세다. 살인범으로 몰리는 바람에 경찰의 추격을 피하고 있는 샘은 가까스로 경찰을 피해 아파트에 몸을 숨긴다.
그런 그를 돕겠다는 한 소녀가 나타나고, 샘은 그녀가 자신의 편인지 적인지에 대해 또 다른 혼란에 빠진다. 그렇게 본인은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다른 애들처럼 글을 쓴다고 말했다. 그가 쓰는 글은 무엇일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본인만 쓰는 것이 아닌, "나도" "다른 애들처럼"이라고 했다. 본인만의 이야기가 아닌 이 복잡한 퍼즐, 기억이 없는 샘은 어떻게 퍼즐의 조각을 맞춰갈 수 있을까?

‘기관X’의 정체
샘은 학교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한다. 그러한 죄로 인해 교육기관으로 불리우는 기관X로 보내지게 된다. 샘은 그곳에서 갱생을 통해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다고 알고 가지만, 사실 그곳은 특별한 재능을 보유한 인재들의 정보를 칩에 저장하고 특출난 사람에게 그 칩을 삽입하여 그들의 행동을 조종하고 통제하는 실험실이다.
샘은 그 사실을 우연히 알게되고, 그 곳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하지만, 이내 다시 붙잡히게 되고, 그 칩을 이식받게 된다. 그렇게 정신을 차린 곳이 생전 처음 보는 복잡한 지하철 역이라니..샘은 혼란속에서 경찰까지 따돌려야하는 상태이지만 본인이 누군인지 알아내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잃은 기억의 조각을 하나씩 맞춰가곤 한다.

원작을 배경으로 한 두 개의 영화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이 소설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한 편이 더 있다. 같은 제목으로 만들어졌고, 같은 유럽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두 영화가 주는 느낌이 상당히 흥미롭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두 영화가 같은 해에 개봉했다는 것이다.
차이점을 고르라면, 네덜란드 소설을 배경으로 한 네덜란드 영화와 독일 영화라는 점이다. 독일에서 오르구즈 일리딤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그 영화는 가만 보면 영화의 포스터까지 상당히 흡사하다. 이 영화를 재밌게 본다면 독일에서 만들어진 같은 영화도 보면서 비교해본다면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불친절한 전개구조
스릴러와 서스펜스를 절묘하게 이어가는 영화의 전개구조 속에서 유일한 단점을 찾는다면, 소설을 보지 못한 관객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지 않다는데에 있다. 주인공의 기억의 흐름에 충실히 따라가다가 기억을 잃게 된 시점이 하나의 포인트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그런 포인트에서 상세하게 알려주지 않고 있다. 또한 영화 곳곳에 장치해두었던 것들이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것은 이미 많은 관객이 함께 느낄 것이다.
칩을 삽입했다는 것만으로 영화는 절묘한 스릴러와 서스펜스를 오가는 것처럼 보여지지만, 궁극적인 원인이 탄탄하게 고정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관객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한 생각이 계속해서 몰입을 방해하기 때문에 스릴러의 가장 중요한 정의는 스릴러를 이끌어 가기 이전에 해두어야할 장치들을 완벽하게 봉쇄해야한다는 것에 있다. 관객도 같이 쫓기는 입장으로 몰아넣고 싶다면 관객도 완벽하게 가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지 못했다는 점에서 영화 <보이7>의 장치들은 다소 허술해 보였다.

<메이즈러너>와의 평행이론
국내 관객에게도 많이 알려진 영화 <메이즈러너>를 살펴보자, 이유 없이 가둬진 소년과 소녀들이 탈출을 계획하며 벌이는 미로 탈출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객들이 열광했던 영화다. 특별한 이유도 모른 채 새로운 사람이나 기계로 탈바꿈되는 곳에 갇혔다는 설정은 영화 <메이즈러너>와 유사하다.
경찰국가가 지배하는 사회적인 문제를 그려냈다는 소설이지만, 영화는 어딘가 모르게 계속해서 서스펜스를 유지하고자 하지만, 점차 엉성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개봉했던 <메이즈러너:스코치 트라이얼>이 생각났다. 전편의 아성을 깨고 유지하기 위해 등장한 속편이 상당히 큰 실망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또 계속해서 극이 전개될수록 이야기를 불필요한 장면이 많아지고 큰 틀에서 벗어나는 경향이 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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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이즈 러너>같은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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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원종우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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