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657
Heist , Bus 657 , 2015

지난해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을 안겨준 영화 <인턴>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이번에는 신나는 액션 영화와 함께 돌아왔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바로 <버스 657>이다.

로버트 드 니로라고 하면 영화 <택시 드라이버>, <비열한 거리>, <대부 2> 등 세기의 걸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영화들부터 최근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인턴>등까지 50년이 넘는 배우 경력을 입증하듯 영화마다 새로운 캐릭터들을 선보이면서 할리우드의 대표 배우임을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 가장 걸맞는 캐릭터라고 하면 역시 범죄 조직의 보스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범죄 조직 보스로 출연한 이번 영화 <버스 657>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로버트 드 니로가 캐스팅 된 후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는 ‘<버스 657>에는 모든 영화가 가져야하는 세 가지 위대한 요소가 있다. 바로 로버트 드 니로, 카지노 강도, 버스 납치이다’라는 말이 돌 정도로 그의 캐스팅은 영화에 큰 힘이 된다.
작년에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인턴>에서 70세 인턴 사원 ‘벤’을 연기하면서 귀여운 매력에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그는 이번에는 눈썹만 까딱해도 카리스마가 흘러넘치는 범죄 조직의 보스 ‘실바’로 <인턴>과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악랄한 범죄 행위를 일삼는 보스이지만 ‘실바’역시 딸에 대한 부성애와 부하에 대한 감정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영화는 악랄한 범죄 조직 보스와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모습의 상반된 매력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유독 한국 영화팬들이 좋아하는 장르가 있다. <인터스텔라>, <비긴 어게인> 같이 과학이나 음악을 소재로 하는 영화들도 많이 좋아하지만 할리우드 판 액션영화 역시 한국 영화팬들이 사랑하는 장르 중 하나이다. 특히 영화 <버스 657>은 시간을 재구성해 독특한 방식으로 배열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첫 장면에서는 카지노 강도사건이 급작스런 버스 납치 사건으로 바뀌는 반전에서 시작하게 된다. 영화 오프닝 10분 안에 모든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버리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이 사랑할 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딸의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 마피아 보스 ‘실바’가 운영하는 카지노의 돈을 털기로 결심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본’은 처음에는 계획대로 작전이 성공한 듯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들의 등장으로 급기야 카지노 털기 작전이 버스 납치 사건으로 바뀌게 된다. 영화 <버스 657>은 딸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건 남자 ‘본’과 자신의 돈과 더불어 명예까지 지켜야 하는 마피아 보스 ‘실바’, 그리고 카지노의 검은 돈을 노리는 ‘콕스’ 이 세 인물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당일 저녁7시까지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본의 어린 딸은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시간적인 촉박함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카지노를 통해서 세탁된 검은 돈을 탈취하려는 강도 사건과 이 돈을 되찾아야만 하는 카지노 보스의 사정들이 꼬이고 꼬여가면서 관객들을 더욱 스릴 넘치게 한다. 여기에다 버스에 갇힌 인질들을 구하려는 SWAT 부대의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기존의 액션 영화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 된 액션신을 보여주게 된다.
게다가 각기 다른 이유를 갖고 있지만 로버트 드 니로와 제프리 딘 모건의 각각의 부성애에서 나오는 따뜻한 스토리들과 인질범들과 인질들이 나누는 공감가는 교감들을 통해 약간의 힐링까지 양념으로 추가되어서 나오니, 한국 영화팬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은 전부 다 모였다고 할 수 있다. 화려한 액션과 가슴 따뜻해지는 가족애,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영화의 스피드들을 마치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종합선물세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종합 선물 세트라는 말이 깊게 와 닿을 것이다. 마치 <오션스 일레브>을 보는 것과 같은 카지노 강도 사건, <논스톱>, <스피드>와 같이 갇힌 공간에서의 액션신이 벌어지는 통제 불능의 버스, <테이큰>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강한 부성애, <유주얼 서스펙트> 같이 두 번은 봐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복선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캡틴 아메리카> 등에서 스턴트로 참여한 키스 애덤스가 스턴트 코디네이터로 참여한 영화 <버스 657>은 그를 통해서 질주 액션이 완성됐다고 봐도 무관할 것이다. 좁은 버스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액션 장면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가슴 시원해지는 액션과 먹먹한 부성애까지 더해진 영화 <버스 657>을 통해서 즐거운 2016년을 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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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액션과 가슴 따뜻한 부성애가 잘 어우려진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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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강소영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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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657>은 버스라는 갇힌 공간이 주는 긴박감과 사연있는 주인공, 경찰과의 흥미로운 협상과정 등 인질 범죄 액션 공식에 충실한 영화다. 최근 <인턴>에서 젠틀한 그레이 인턴으로 멋진 매너를 보여줬던 로버트 드니로는 돈에 철두철미한 카지노 사장 실바로, <007 스펙터>의 덩치 큰 악당 데이브 바티스타는 단순무식한 범인 콕스로 복귀했다. 여기에 범인이지만 나름 정의롭고 헌신적인 부성애를 보여주는 주인공 본은 미드 ‘굿 와이프’의 제프리 딘 모건이 맡았다. 영화는 주요 캐릭터인 세 인물 중 본 한 사람에게 보다 집중한다. 하지만 본이 그 무게를 감당할만한 매력을 발산하진 못한다. 물론, 숨 쉴 틈없이 몰아치는 액션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질주쾌감과 반전까지 골고루 갖춘 영화는, 킬링 타임용으로는 손색이 없다. 다만 확실한 원칙을 가진 실바가 딸을 가진 아버지라는 공통 분모 때문에 약해진 탓일까. 이도저도 아닌 모습과 실바의 선택으로 모든 사건이 클리어되는 해법은 너무 안일하다. 액션 스릴러 <토너먼트>로 이름을 알린 스콧 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16년 1월 7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