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포
Southpaw, 2015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제이크 질렌할", "레이첼 맥 아담스" 주연의 작품 <사우스 포>입니다. 최근 다양한 작품 활동을 전개하며 배우로써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제이크 질렌할"이 복서로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화제작이기도 한데요, 우선 줄거리부터 살펴본 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43승 0패의 무패 신화를 달리고 있는 라이트 헤비급 복싱 세계챔피언 빌리 호프(제이크 질렌할)는 한순간의 실수로 아내 "모린"을 잃고만다. 예상치 못한 비극에 믿었던 매니저, 그리고 친구들까지 떠나버리고 자책과 절망 속에서 살아가던 그. 결국 하나뿐인 딸 "레일라"의 양육권마저 빼앗길 위기에 쳐하게 된다. 이제 남은 것은 두 주먹뿐인 그가 찾아간 곳은 다 무너져가는 동네 체육관에서 아마추어 복서들을 가르치는 은퇴한 복싱 선수 "틱"(포레스트 휘태커). "틱"은 분노로 가득찬 빌리에게 스스로를 보호하는 싸움법과 왼손잡이 펀치, "사우스포"를 가르친다. 이제 빌리는 딸을 되찾고 자랑스러운 아빠로 거듭나기 위해 생애 가장 어려운 시합에 올라서기로 결심하는데…
1976년 실베스타 스텔론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영화 <록키>를 시작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2005년도 작품<밀리언 달라 베이비>까지 복싱 영화에는 항상 일정한 규칙이 있습니다. 바로 온갖 역경을 딛고 일어나 결국은 승리하는, 인간 승리를 통한 감동 스토리인 것이죠. 때문에 복싱 영화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내용에 대한 식상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큰 숙제라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부분 때문에 최근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함으로써 그 감동을 더욱 극대화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사우스포>의 경우 이러한 부분을 홍보에 이용하기 위해서인지 예고편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것을 어필하는데, 사실 이 작품은 <밀리언달라베이비>같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기 보다는 극 중 OST를 맡은 에미넴이 개인적으로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하여 복싱 영화로 각색한 것이라 하네요. 사실 이 작품에 대한 주연도 8마일같이 에미넴이 맡으려고 했다가 포기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 여부를 알 수가 없네요.
여하튼 이러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겨져있는 이 작품 또한 다른 복싱 영화와 같이 주인공이 어떤 시련을 겪고 그 시련에서 극복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는데, 위에서 잠시 언급햇지만 이 작품은 전형적인 복싱 영화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바로 성공적인 삶 , 실패, 그리고 재기.
그리고 그 실패의 과정에는 부인의 죽음, 그리고 첫 패배, 빼앗긴 챔피언 벨트 등 빌리가 혼자서 견디기 힘든 많은 시련들이 동시에 다가옵니다. 그리고 빌리는 이러한 실패로 좌절에 빠져있다가 딸을 위해 다시 재개하기 조력자를 만나고 결국 재기에 성공하는 것으로 끝맺음을 하는데요, 이러한 전형적인 스토리는 보는 사람에 따라 식상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이러한 식상함은 감각적인 영상, 그리고 적재적소에 배치되는 매력적인 음악으로 충분히 상쇄되고 남는다 할 수 있습니다.
감독으로 데뷔하기 전 수십 여편의 뮤직비디오와 CF 연출을 하면서 감각적인 영상을 주로 촬영해왔고, 스티비 원더, 프린스, 토니 브랙스턴 등의 뮤직비디오와 혼다, 밀러, 리복 등의 CF를 만드는 한편 <위험한 아이들>의 주제곡 <갱스터스 파라다이스>로 MTV 최고 뮤직비디오상을 수상하는 등 뮤직비디오계에서 명실상부한 입지를 다졌다 하는데요, 이러한 그의 독특한 이력에 오우삼 감독에게 발탁, 데뷔하게 된 감독으로의 길은 화려하고 감각적인 영화를 연출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이러한 이력 덕분인지 <사우스포> 또한 2시간의 런닝 타임이 길지 않게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더불어 이 영화는 스포츠 영화의 미덕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의 성장담도 충실하게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 영화를 이끌고 가는 "빌리"의 성장 스토리 뿐만 아니라 은퇴한 복싱선수 "틱"의 성장 스토리 또한 함께 담고 있는데요 자칫 산만하게 전개될 수 있겠지만 오히려 한 축을 잘 끌고 감으로써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된 것 같네요.
복싱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꽤 괜찮았던 작품이었습니다. 거기에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있는 OST도 너무 좋았고요. 억지 감동을 이끌어낸다고 할 수도 있지만 대중 영화임을 생각할 때 괜찮은 작품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지금까지 <사우스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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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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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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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포>는 복싱영화로서의 긴박함과 가족영화로서의 훈훈함을 버무린 영화다. <사우스포>는 영화 자체가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록키>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따르며 밑바닥에서 나뒹굴던 퇴물 복서가 조력자와 함께 훈련하며 재기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영화는 <록키>와 마찬가지로 링 위의 승패보다 인물의 성장에 집중해 감동을 준다. 이야기의 발전이나 확장 없이 빌리 호프의 고난만을 전시하는 전반부는 다소 지루한 면이 있지만 <사우스포>는 후반에서 페이스를 찾기 시작한다. 딸의 믿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분노를 링 위에서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인간 빌리 호프의 모습은 스포츠에 문외한인 이들도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매 작품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는 말할 나위 없고, 밀착된 드레스에 긴 손톱을 뽐내는 레이첼 맥아담스의 연기는 기존에 보여준 모습과 색달라 흥미롭다. 한마디로 <사우스포>는 전형적인 캐릭터와 이야기 구조를 지닌 복싱 영화임에도 챔피언 복서의 딸 바보 모습에는 넉 다운되고 마는 훈훈한 가족 드라마다.
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 (jeongin@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