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YOU CALL IT PASSION , 2015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현재 한참 상영중인 작품 박보영, 정재영 주연의 작품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입니다. 박보영, 정재영 외에 천만요정이라 불리는 오달수, 최근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오피스>의 배성우까지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의 배우들이 출현, 열연을 한 작품인데요 줄거리를 먼저 살펴본 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

취업만 하면 인생 제대로 즐기리라 생각한 햇병아리 연예부 수습기자 ‘도라희’(박보영)가 꿈꾸던 직장 생활은 몸에 딱 맞는 정장, 거기에 하이힐을 신은 커리어우이었지만 현실은 정 반대. 그녀 앞에 펼쳐진 회사 생활은 출근하자마자 찰진 욕이 오가는 가운데 입만열면 영혼까지 탈탈 털어버릴 것 같은 하재관의 모습. 설상가상 손 대는 일마다 사건사고인 도라희는 하재관의 집중 타겟이 되어 본격적으로 털리게 되는데.. 전쟁터 같은 사회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습사원 도라희의 극한분투기!!

줄거리를 보면 알겠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한 풋풋한 사회 초년생입니다. 하이힐에 정장을 입고 근무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출근했다가 정반대의 현실에 좌절하며 나름의 사회생활 적응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인턴 입사 동기들끼리 모여서 버티는 놈이 이기는거야, 라던가 우리가 이런 대우 받으려고 그렇게 공부에 시간을 들여가며 그런 것 같냐며 한탄을 하는 모습 등을 보면 지금의 2,30대 취업 준비생들의 모습을 그려내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취업 준비생들은 인턴이라도 되기 위해 토익이며 온갖 자격증에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니까요. 거기에 인턴 어차피 계약직이라 정직원 채용은 안된다 라거나 국장이 내 허리를 만지려고 하더라 등 인턴 입사동기들이 모여서 대화를 하는 모습을 통해 이제 막 사회 생활을 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흔히 느낄법한 여러가지 애환들을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실제 연예부 기자 생활을 통해 사회 생활을 시작했던 작가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점들, 20대 사회초년생들의 극복기 등을 담은 원작 소설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원작의 통통튀는 분위기를 작품 전체에 잘 담아내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역시 주연을 맡은 박보영씨의 역할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그녀는 그 어느 작품보다 통통튀고 발랄한, 자신의 나이대에 맞는 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데요, 이런 그녀의 매력적인 연기를 보는 것 만으로 흐뭇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영화의 초중반 발랄한 매력과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만한 내용으로 잘 이끌고 가던 영화는 주인공 라희가 특종을 잡게 되면서 갑자기 그 방향이 틀어지게 됩니다. 라희가 근무하는 곳이 연예부이긴 하지만 갑자기 연예계에 대한 이야기를 파헤치기 시작하고, 항상 미치게 만들던 상사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것에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연예부 근무를 하는 그녀는 갑자기 저널리즘을 몸소 실천하는 투사의 모습으로 변하게 됩니다.

물론 연예부 기자라 해서 기자로써 실천해야한다는 저널리즘을 실천하면 안된다 할 수는 없지만, 갑자기 내적 갈등을 겪는 그녀의 모습이나 마치 정의의 사도라도 되는 듯 앞서나가는 모습, 그리고 하재관을 통한 감동 유도는 영화의 후반으로 갈수록 급격한 전개로 이어지게 되면서 결국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결말을 가져오는 것으로 끝이 나는데요, 한 작품에 너무 많은 메시지를 담고자 했던 감독의 욕심이었는지는 몰라도 그저 풋풋한 사회초년생의 사회생활 극복기 정도로 작품이 이어졌다면 차라리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의 2006년도 작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떠올랐었는데요, 차라리 앤 해서웨이 개인의 성장기와 같이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또한 마찬가지로 박보영의 성장기에 중심을 두고 극을 이끌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더불어 코미디 영화로써 개그를 줘야한다는 강박에 나름의 무리수가 곳곳에 있었는데요, 원작에서와 다른 도라희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들이 그녀를 부를 때 마다 또라이로 불리우게 하는 설정 등은 조금의 무리수는 아니었나 싶네요.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 또한 큰 흥행을 하지는 못한 작품인지라 이상하게 흥행과는 거리가 어느정도 떨어져있는 정재영씨에게 괜히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열정같은 소리하고있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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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직장인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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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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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률이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지만 체감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이하 <열정>)는 신방과 에이스로 불리던 도라희가 연예부 수습기자로 어렵게 취직한 뒤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신입사원이 겪는 시행착오와 연예부 기자가 당면하는 특수한 상황들을 한 데 버무려 코믹하고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만들어 나간다. 박보영과 정재영은 물론 오달수를 비롯한 조연진의 익살맞은 연기는 영화를 더욱 유쾌하고 공감가게 한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 뒤, <열정>은 언론인으로서의 책임과 직업인으로서의 현실을 대조하며 긴장을 고조시킨다. 연예부 기자의 윤리의식에 대한 갈등 또한 놓치지 않고 짚어내며 흥미를 높인다. 다만, 문제의식 삼았던 언론의 역할에 대한 본질적인 부분은 변죽만 울린 채 영화를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 (jeongin@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