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쟁취 인권쟁취
못생긴 역할로 나오지만 사실상 너무 귀여워 보이는 김인권.
이소룡을 연상시키는 머리과 옷스타일이 은근 잘 어울리던데요.
김인권은 <방가? 방가!>에서 이미 코믹 연기의 저력을 보여준 배우입니다.
<강철대오>는 육상호 감독과 김인권이 또 한번 손을 잡고 펼치는 코믹 감동 영화입니다.
민주화 투쟁의 모습을 다룰 때 심각하게 그렸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이 영화에서는 영어를 못하는 대학생들의 모습 등의 코믹요소를 넣어 무겁지 않게 그려냈습니다.
육상호 감독의 영화들은 사람냄새 나는 정겨운 영화들 같아요.
<건축학 개론>의 납뜩이가 납셨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건축학 개론>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노래를 이렇게 잘하는 줄 몰랐습니다…
납뜩이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형이 나랑 여대생은 불가능 하다고 했지?
불가능한 걸 이루는 게 혁명이래.”
오직 사랑의 힘으로 미션임파서블을 파서블로 만들어 나가는 강대오의 기적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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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권 좋다, 조정석 좋다, 박철민 좋다, 정감있는 영화 찾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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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윤화영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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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 가스를 피해, 보도블록 돌팔매질을 막아가면서 대학생들의 고픈 배를 채워주고야 마는 철가방 대오(김인권). 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신속배달’ 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날 대오에게 혁명 같은 일이 벌어진다. 그릇 수거 중 알게 된 여대생 예린(유다인)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린 것. 우연히 예린의 생일파티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대오는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파티 장소로 향한다. 그러나 그곳은 생일축포 대신 최루탄이 터지는 학생 운동 현장. 얼떨결에 동참하게 된 대오는 도망가려 하지만 예린이 학생 운동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로지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는 대학생으로 신분을 사칭, 온 힘을 다해 혁명을 부르짖는다.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이하 ‘<강철대오>’)는 <방가? 방가!>의 육상효 감독과 김인권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전작에서 돈을 벌기 위해 이주노동자가 된 한국 남자의 취업기가 코미디를 양산했다면, 이번에는 사랑을 위해 대학생이 된 중국집 배달부의 학생 운동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신분이 탄로날까봐 노심초사하다가도 어느 순간 학생 운동을 이끌고 있는 대오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하지만 코미디는 전작에 비해 그 강도가 약하다. 김인권을 비롯해 박철민, 조정석, 김기방 등이 웃음을 배달하지만 적시 적소에 도달하지 못한다. 코믹한 장면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툭툭 끊어진다. 문제의 근원 중 하나는 1980년대 학생운동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시대를 가볍게 다루지 않으려는 감독의 의지가 도리어 코미디를 억누르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방가? 방가!>의 코미디를 사랑했던 팬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멜로 영화로서는 합격점을 줄 만큼 애절한 감성이 잘 살아있다. 예린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대오의 일념은 민주주의를 현실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는 대학생들의 신념처럼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할 걸 알면서도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대오의 순정,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모습 등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전한다. 무엇보다 김인권의 연기가 발군이다. 좌중을 웃겼다가도 한 순간 가슴을 저리게 만드는 그는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며 극을 이끈다. 주·조연 할 것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해냈던 김인권. 영화는 그의 연기를 향한 순정을 확인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듯하다.
2012년 10월 25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 (zzack08@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