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위치 헌터
The Last Witch Hunter, 2015

마녀사냥꾼 영화 "라스트 위치 헌터"는 헐리우드에서 대표적으로 사골처럼 우려먹는 영화 소재중의 하나이다. 무수히 많은 영화들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몇개를 꼽자면 "반헬싱", "헨젤과 그레텔:마녀사냥꾼" 등이 있다. 이런 영화들은 언제나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과 현란한 액션을 동반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지루해 할 틈을 없게 만든다. 이 영화 "라스트 위치 헌터"도 이런 영화들처럼 나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영화 예고편만 보았을때 중세시대의 배경을 강조해서 중세시대의 이야기가 많이 나올줄 알았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서 현대시점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조금더 재미있었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다. 케케묵은 고전과도 같은 이야기를 브렉 에이즈너는 그만의 스타일로 재탄생 시켰다. 마녀들이 그들만의 마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독특하게 연출한 것은 정말이지 새로운 시도인 것 같다. 이야기 중간에 사람이 미어터지는 식당에서 마녀가 나비로 음식들을 만들때의 그 영상은 정말로 멋지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빈 디젤, 마이클 케인, 일라이저 우드 그리고 로즈 레슬리
이 영화의 캐스팅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빈 디젤은 우리가 흔히 알 수 있는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메인 케릭터인 도미닉 토레토의 역을 맡으면서 전 세계의 자동차 광팬들을 흥분시켰다. "분노의 질주1"이전의 영화들은 주연과 조연을 오갔지만 헐리우드에서의 그의 입지는 그리 높지 않았다. 거의 없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 였다.
그러나 "분노의 질주1"의 흥행이후 "트리플X", "리딕" 등의 영화들을 흥행시키면서 헐리우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그의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그의 외모에서 보여지는 그리고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그의 커다란 덩치와 함께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큰 덩치에서 붐어져 나오는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는 액션과 저음의 목소리, 그것만으로도 이미 그를 좋아하는 관객들은 환호한다.

마이클 케인, 112편의 영화에 주연, 조연, 단역 그리고 기획등을 하면서 오랜 시간 우리를 만나온 영화배우이다. 그가 보여주는 친속하면서도 심오한 연기는 영화를 보는 순간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반지의 제왕의 우리들의 주인공, 언제나 기억에 남을 프로도. 일라이저 우드. 어린시절부터 영화에 출연하면서 연기를 다져온 배우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각인된 것은 판타지 영화의 끝이라고도 불리는 "반지의 제왕"의 주인공, 보통 판타지 영화의 주인공들은 화려하면서 간지나는 그런 마법을 날리거나 멋진 검술을 뽑내지만 그가 보여주는 호빗은 새로운 판타지의 척도를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는 프로도를 벗어 나기 위해서 열심히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라스트 위치 헌트"의 꽃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여자 주인공을 맡은 로즈 레슬리. 그녀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이그리드를 맡으면서 한국관객들에게도 익숙한 배우이다.

평범함과 뻔함은 가라.
영화의 소재만 보면 정말이지 뻔하디 뻔한 내용이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김치찌개라고 해야 하나. 한국인들이 제일 좋아하고 자주 먹는 음식중 하나인 김치찌개, 하지만 같은 김치찌개라도 집집마다 그 맛이 같지는 않다. 어느 집은 내입맛에 매우 맛고 어느 집은 별로인 것처럼 뻔한 소재를 가지고 얼마나 더 잘 만드는 가가 바로 판타지 영화의 현실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서 이미 대중들의 입은 매우 까다로워졌다. 어설픈 컴퓨터 그래픽으론 그들의 눈높이를 따라 올 수 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 면에서 "라스트 위치 헌터"의 예고편은 이미 합격점을 받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저 마녀를 잡는다는 전제를 조건으로 하지만 빈 디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력은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의 입맛이 모두 제각각인 것처럼 누군가에겐 너무큰 기대감때문에 기대에 못미치는 영화일지도 모르지만, 이미 나에게는 빈 디젤의 출연만으로도 내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했다. "라스트 위치 헌터"는 2편도 기대해 볼만 한 영화라고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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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디젤을 좋아하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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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상욱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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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고통에 빠진 인간은 제물을 찾는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다에서 뱃사람은 처녀를 바다에 던졌고, 13C 유럽에서는 흑사병의 배후로 마녀를 지목했다. 덕분에 수 없이 많은 여자들이 마녀로 몰려 불 속에 타죽었다. 21C가 된 지금, 마녀 전설은 미신의 상흔이자 잔혹 동화의 소재가 됐다. ‘코울더’가 마녀를 사냥하는 데 사용하는 ‘불과 철’은 미신을 딛고 근대화를 이룩한 인간의 무기 그 자체다. <라스트 위치 헌터>는 마녀라는 잔혹 동화의 소재를 취해, 미신과 근대화의 메타포를 사용한 판타지 영화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영화는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한 채 그저 평범한 판타지 영화에 그치고 만다.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는 영생 매력남 ‘코울더’는 제임스 본드 타입의 바람둥이로만 묘사된다. <분노의 질주>의 히로인, 빈 디젤이 주연이긴 하나 그의 마초적 매력과는 다소 어긋나는 설정이다. 그렇다고 ‘돌란’과의 진한 브로맨스가 있는 것도, 마녀 애인 ‘클로이’와의 찐한 로맨스가 있는 것도 아니다. 마녀가 역병을 퍼뜨려 인간을 멸망시킨다는 설정을 도시 지하도 반경 100m 정도의 스케일로 풀어낸다는 점도 아쉽긴 매한가지다. 다만 ‘스큅’(마법사의 혈통이나 마력 없이 태어난 사람)으로 나오는 <반지의 제왕> ‘프로도’, 일라이저 우드는 무척이나 반갑다.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 (wisdom@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