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전: 마령검의 비밀
钟馗伏魔:雪妖魔灵 , Zhongkui - Snow Girl and the Dark Crystal , 2015

이번에 리뷰하는 <퇴마전: 마령검의 비밀>은 중국 판타지 영화 중에서도 중국 신화의 하나인 ‘종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 되겠다. 학창시절 ‘그리스 신화’ 또는 ‘로마 신화’는 많이 보아 왔어도 중국 신화는 접할 기회가 없었기에 이번 영화에서는 호기심이 가득할 수밖에 없었다. 신선과 요괴...그리고 ‘종규’의 항쟁을 그려가면서 그 중간에 인간과 요괴의 러브스토리를 포함하고 있는 본 영화는 최소한 우리 국민들에게 있어서는 익숙하지 않은 신화를 이용하여 색다른 느낌을 준 작품이다.

<퇴마전: 마령검의 비밀>에서는 ‘리빙빙’과 ‘천쿤’이 주연으로 열연한다. 마흔이 훌쩍 넘어버린 리빙빙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미모를 선보이고 주위를 압도하는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녀가 화려한 의상을 통해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눈의 여인 역을 잘 소화하긴 했으나 <레지던트이블5> 또는 <트랜스포머4>때의 모습보다는 왠지 생기발랄한 모습이 사라진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세월의 흔적을 비껴갈 수는 없겠으나, 어쨌든 그녀의 가장 생기가 넘치던 <포비든 킹덤>의 ‘백발마녀’ 역과 같은 까칠한(?) 매력이 더욱 그리운 건 사실이다.

남자 주인공의 경우 현재 홍콩영화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천쿤’이 ‘종규’역을 소화했다. 그가 영화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나이가 이미 30대였기 때문에 지금은 벌써 40대가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그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또한 그만이 가지는 특유의 마스크는 분명 묘한 매력이 있는데, 필자는 <화피>나 <용문비갑>을 통해 그가 가지는 페이소스[PATHOS]를 잊을 수가 없다. 차가우면서도 강인한...고독하면서도 연민이 느껴지는 그런 특성을 말이다...참고로 너무 과한 CG 때문에 ‘천쿤’의 매력이 퇴색하지는 않았는지 살짝 우려가 되기도 한다.

그 다음으로 스토리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익숙하지 않은 중국 신화를 베이스로 한 작품이다 보니 흐름상의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다 느끼게 되고 소위 하는 말로 ‘붕~’ 뜨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극 초반 연출력이나 설정 등은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그러나 그렇다 할지라도 결국 기대감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초반의 그 느낌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점이 <퇴마전: 마령검의 비밀>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싶다.

천 년에 단 하루, 천국의 신과 지옥의 요괴 그리고 지상의 인간은 서로 다른 존재로 환생할 수 있다.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 억겁의 시간을 기다린 요괴들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공격해오고 전설의 요괴 사냥꾼 ‘종규’는 사람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필사의 전투를 준비한다.결전의 날이 다가오자, 지옥에서는 잠들어있던 눈의 요괴가 깨어나고, 종규는 천국의 신이자 스승 ‘도선’ 으로부터 절대 힘을 부여받게 되는데…신계와 마계를 뒤흔들 천 년의 전투가 시작된다! 이러한 시놉시스에서 확인할 수 있듯, ‘천국’, ‘요괴’ 등과 같은 장소적 배경 덕분에 영화 대부분의 장면이 CG에 의해 탄생되었다.

CG를 적극 활용한 판타지 영화쪽으로는 크게 관심이 없어 보이던 홍콩영화계가 1998년 <풍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타지 영화를 제작하지 않았던가? 이후 <촉산전> 등을 거쳐 201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화피>, 유역비 주연의 <천녀유혼>, <몽키킹 시리즈> 등 점진적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거기에 더해 9월22일 개봉작 <봉신연의: 영웅의 귀환>에서는 홍코액션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연걸을 필두로 판빙빙, 안젤라 베이비, 고천락, 황효명 등 스케일이 어마어마한 판타지 영화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관객들의 평가 중 공통점은 중국 판타지의 CG영역은 아직도 미숙하다라는 점이다. 물론 필자가 봤을때에도 이를 부인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부단한 시도를 한다면 언젠가는 헐리우드의 그것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던가 혹은 뛰어넘을 날이 올수도 있을 않을까 싶다. “천 년에 단 한번, 선계와 마계의 운명이 뒤바뀌는 순간”을 접하고자 하는 관객들에게 본 영화를 알려드리면서 리뷰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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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쿤, 리빙빙의 팬
중국판타지 장르에 관심이 많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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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정도교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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