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전트
Insurgent , 2015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 쉐일린 우들리와 테오 제임스,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국내 3월 25일 개봉작 인서전트를 봤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작년 개봉한 다이버전트의 후속인 2번 째 시리즈입니다. 소설로도 유명하죠. 그런데 보고 온 느낌은 살짝 미지근한 감이 없지 않아 있더군요.
너무 많은 기대를 한 것 일까요. 예고편으로 전해지는 박진감이 극을 볼 때는 거의 느껴지지 않기도 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실망을 좀 한 것 도 있네요. 그래도 볼거리는 저번 시리즈보다 다양해진 것 같아 오락성은 확보 한 듯 합니다.

일단 대강의 스토리는 작년 다이버전트의 이야기에서 그대로 이어집니다. ‘지식’ 에러다이트, ‘용기’ 돈트리스, ‘평화’ 애머티, ‘정직’ 캔더, ‘이타심’ 애브니게이션, 다섯 개의 분파로 사람들을 구분해 통제하는 미래사회. 어떤 분파에도 속하지 않은 다이버전트로 위험인물로서 지목된 트리스(쉐일린 우들리)는 도망자의 신세로 하루 하루를 살아갑니다.
이에 제닌(케이트 윈슬렛)은 다이버전트의 비밀을 가진 상자를 손에 얻고 트리스를 통해 이를 밝혀내려하며 정부군과 무분파, 다이버전트들간의 대결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영화는 다이버전트 때 부터 느낄 수 있던 점은 디스토피아로서 황폐화된 인류를 좋은 소재로 표현합니다. 이번에도 당연스럽게 잘 표현이 됐죠. 단지 암울한 디스토피아만을 요구한 영화라면 거부감이 크지만 이 영화처럼 좋은 소재와 배경은 어떻게 보면 극이 가질 수 있는 독보적인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와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매력이라 할까요. 유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각본에는 문제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 영화가 시리즈를 거듭할 수 록 스토리적인 부분에 걱정을 하지 않는 것 도 이런 것 때문이겠죠. 헝거게임도 마찬가지구요. 좋은 배경과 묘사 능력도 좋지만 다이버전트 시리즈에서 가장 기대할 만 한 점은 다음 시리즈를 궁금하게 한다는 점 인데요. 다이버전트가 끝나고 이번 인서전트가 나온다는 소식이 반가우면서도 기대가 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번 영화는 살짝 기대감이 덜 하는 듯 했으나 엔딩신 보고 난 후에 갑자기 다음 시리즈 얼리전트도 기대가 되네요.

이 영화는 제목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설의 제목을 그대로 따라가기에 소설자체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라 극 제목을 논하고 싶은데요. 전 편의 제목은 다이버전트(Divergent), 분개하는, 일탈자를 뜻하는 단어이면서 첫 시리즈의 모든 이야기를 대변해주는 전개로 흘러갔습니다. 제목만 봐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나 영화의 전체적인 틀만 알고 있다면 극의 흐름이 어떨지는 짐장 가능하게 되죠.
이번의 제목은 인서전트(Insurgent), 반란을 일으키는 사람을 뜻하는 혁명적인 상징이 매우 크게 느껴집니다.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에서도 전 편과는 다르게 갈피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인물들의 명확한 상황이나 앞으로의 전개가 이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각인시켜 주는데에 총력을 가하 듯, 극의 흐름을 잡아주는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이버전트 때와는 다른 스타일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인서전트라는 제목에 걸맞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좀 더 많다고 할까요..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으로 얘기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반란을 일으키는 자' 로서 영화에서 가장 크게 작용해야 하는 혁명이라는 소재가 상당히 결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제닌의 악행을 감지한 트리스 일당이 무분파와 힘을 합쳐 군대를 모으는 상황까지는 흥미롭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이런 것이 의미가 없어진다 할까요.
큰 대업을 준비하고 있는 집단이 허무하게 모든 플랜을 뒤엎고 일을 진행시키는 점은 흐름에 있어서 불편함이 들었고,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장면들이 나오지 않아 살짝 실망한 것도 있었습니다. 마치 다이버전트(Divergent)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인서전트(Insurgent)라 표현 하는 것이 적당한 것 같네요. 이것과는 별개로 우연에 맞게 계속해서 맞아떨어지는 상황의 연속은 반복되는 상황에 피로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앞서 계속 말씀드렸던 헝거게임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다른 스타일을 가진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다이버전트의 정확한 역할과 의미가 나오는데 일일이 설명해드리는 것은 결말의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보시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쉐일린 우들리와 테오 제임스, 안셀 엘고트, 마일즈 텔러 등 젊은 신예 배우들이 그들만의 연기적 케미를 발휘하는 것은 보는데에 적당한 것 같고 케이트 윈슬렛과 나오미 왓츠, 두 거물급 배우가 극의 무게감과 뒤를 받쳐주는 듯 괜찮은 연기를 펼쳐준 것 같습니다. 실망이 좀 있던 이번 시리즈였지만 한 번 쯤은 봐도 괜찮은 SF블럭버스터가 아닌가 싶네요. 아무튼 다음 시리즈가 기다려집니다,
 |
|
 |
이 시리즈를 지켜봐온 분
원작 소설을 섭렵하신 분
SF 액션 시리즈를 꾸준히 보고 싶은 분 |
|
| 글: 난갓우호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
미국 작가 베로니카 로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인서전트>의 배경은 개인을 집단으로 분류해 통제하는 디스토피아다. 각 집단은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배속되지만 여러 성향을 지닌 돌연변이 ‘다이버전트’가 나타나고, 정부는 이들을 위험인자로 간주한다. 정부의 위협으로부터 탈출한 트리스가 반란군을 소집하고 반격하는 과정을 그린 <인서전트>는 원작의 세계관을 최대한 시각화하려고 노력한다. 전작 <다이버전트>에서 스쳐 지나간 ‘애머티’와 ‘캔더’는 반란군의 거점이 되어 자세히 그려지고, 가상 시뮬레이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트리스의 심리를 면밀히 드러낸다. 하지만 꼼꼼한 시각적 요소와 달리 급하게 전개되는 스토리는 캐릭터들의 감정을 충분히 다루지 못하고, 단조로운 컷은 시각적 쾌감을 떨어뜨린다. <인서전트>의 프로덕션 디자인은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과 <플라이트 플랜> <레드>에서 호흡을 맞춘 알렉 해몬드가 맡았다. <그래비티>의 앤디 니콜슨이 작업했던 전작과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2015년 3월 19일 목요일 | 글_안석현 기자 (ash@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