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映画 深夜食堂 , Midnight Diner , 2015

한국에 불어 닥친 먹방 열풍! 최근에는 직접 요리를 하는 이른바 쿡방까지 생겨났다. 먹방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이 그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만화가 아베 야로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드라마로 먼저 제작되어 현재는 시즌3 까지 제작되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국내의 일드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작품 중의 하나로 꼽힌다. 극장판 <심야식당>은 드라마 PD 겸 영화감독인 마츠오카 조지가 첫번째 시리즈에 이어 또 한 번 연출을 맡았고, 심야식당의 영원한 마스터 코바야시 카오루와 동네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역으로 오다기리 조가 주연으로 출연하며 또 한 번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 도쿄의 신주쿠 하나조노 근처에 위치한 작은 식당. 조그맣고 소박해 보이는 이 식당에서 마스터(코바야시 카오루) 홀로 일을 하고 있다. 식당 문앞에는 매시야, 식당이라는 글자 뿐이지만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만 영업을 하는 탓인지 사람들은 이 집을 심야식당이라 부른다.
소박해 보이는 가게만큼 단촐한 메뉴(돼지고기, 된장국 정식, 맥주, 일본 소주)지만 마스터는 손님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자신이 가능한 선에서 무엇이든 만들어 준다. 손님이 찾아오기는 하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손님이 찾는다. 식당을 처음 찾는 손님들도 가끔 있지만 심야식당을 메워주는 것은 대부분 단골들이다.

단골이 많은 탓에 마스터는 손님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손님의 원하는 음식과 술을 척척 준비한다. 마스터는 단순히 음식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손님의 귀가 되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머리와 마음이 되어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식당 주인과 손님과의 관계 보다는 친구나 친안 지인처럼 가깝게 느껴진다.
마스터과 손님관계 뿐만아니라 손님들간의 분위기도 남다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단골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서로에 익숙해져 있다. 마스터 이외에도 손님들은 서로의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하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기도 한다. 일을 끝낸 늦은 시각, 많은 사람들은 배를 채우기 위해 왔다 마음속 공허함을 채우고 돌아가는 그곳이 심야식당이다.

<심야식당>의 극장판은 많은 이들이 기다린 것중의 하나일 것이다. 드라마가 큰 인기를 받았기에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도 큰 듯하다. 회차 별로 나눠지는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탓에 극장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공간적인 배경을 사계절로 나눠어 각 시기별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담아내며 연속성을 가져갔다.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마스터이고 그 다음으로 단골들이 자주 등장하게 되는데,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계절별 이야기 속의 중심 인물들은 식당을 처음 찾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심야식당>이 큰 인기를 끄는 것은 아무래도 시각과 감각적인 요소를 모두 잡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먹방이나 쿡방의 인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시각적인 효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단순히 음식만을 먹는 것이 아니라 마스터 직접 요리하는 것을 보여주고 사람들로 하여금 먹고 싶다는 생각하고 함께 극을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심야식당>이 성공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포인트의 사람들의 마음을 잡았다는 것이다. 드라마가 단순히 음식을 만들고 먹는것에만 그쳤다고 그저 일회성에 불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에 일반사람들의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집어 넣었다는 것이 주요했다. <심야식당>에 등장하는 마스터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회포를 풀기위해 식당을 찾고, 현실의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야기라고 해서 그리 특별하진 않지만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이다. 첫번째의 이야기로 하는 현실에 이끌려 다니는 여자와 공감에 빠져 사는 남자의 사랑이야기. 항상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현실적인 부분과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부분들이 많이 충돌하기 마련이다.
부자에게 차였던 여자는 한순간 마음이 통해 식당에서 만난 사람과 눈이 맞지만, 이내 돈이라는 현실때문에 남자와 헤어지게 된다. 식당에 있는 사람들은 나쁘다고 말하지만 여자는 언제까지나 공감적으로 살 수 만은 없다고 한다. 그녀의 담담하면서도 당당한 소리에 주위의 사람들은 아무말도 할 수가 없다.

영화 <심야식당>은 드라마의 연출을 따르면서 음식이라는 시각요소 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감각적인 요소에 많은 중점을 둔 것 같다. 사람들은 이곳에 단순히 음식을 먹으러 온 것이 아니다. 회피를 풀거나 허기를 채우기 위해 잠시 들렸다가 다른 이들과 서로 고민을 나누기도 하고 마스터에게 음식이라는 좋은 선물을 받기도 하고, 배를 채우기 위해 왔다가 공허했던 마음을 채우고 가는 것이 <심야식당>인 것이다.
지나가는 타인을 가게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 보다 단골로 만드는 것이 어렵다라는 말처럼 단순히 음식이 맛있다고 단골이 되진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에게 <심야식당>의 의미는 단순히 식당이 아닌 따뜻한 정을 나누는 소중한 집 같은 곳이 아닐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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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심야식당을 좋아하는 분
가슴 뭉클한 영화를 보고싶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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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권준혁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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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심야식당>은 과거를 알 수 없는 마스터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을 배경으로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심야식당>은 이미 제작됐던 TV 드라마의 극장판으로 도쿄의 화려한 네온사인을 배경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행렬과 쓸쓸함을 물씬 머금은 주제가, 마스터의 독백으로 식당을 소개하는 오프닝 시퀀스를 그대로 적용한다. ‘나폴리탄’ ‘마밥’ ‘카레’를 소재로 한 세 가지 플롯으로 구성된 <심야식당>은 음식을 매개로 사랑, 향수, 감사의 감정을 전달한다. 드라마의 개성 있는 조연들은 여전하지만 음식 하나에 하나의 에피소드를 단편적으로 소개한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심야식당’ 속 사계절의 풍경과 식당을 벗어난 다른 장소 등 시간적, 공간적 확장으로 차별화된다. 스토리는 깊어지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더욱 집중했지만 30분짜리 단편 드라마 특유의 무심함과 건조한 매력은 반감된다. 하지만 늦은 밤 다양한 군상들이 모여 온기를 나누는 ‘심야식당’의 치유력은 여전하다.
2015년 6월 11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