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2014

<두근두근 내 인생>은 16살 소년이 선천성 조로증으로 인해 신체나이 80살이 된 아이와 부모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린 부모와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이 전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우리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합니다
한창 청춘 인 대수(강동원)와 미라(송혜교)는 17살 이라는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었다. 갑작스럽게 결정 된 결혼으로 인해 그들은 꿈도 포기해야 했지만, 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마저 남들처럼 평범하지 못했다.
남들보다 신체가 빨리 노화하는 선천성 조로증을 가지고 태어나 16살이라는 나이에 신체 나이는 80살이 되었고, 그 증세로 인해 아들 아름(조성목)이는 일찌감치 철이 들어버렸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집 안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일. 아름이는 엄마, 아빠에게 마지막 선물로 소설을 직접 써 선물하려고 한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이. 하지만, 씩씩하고 밝게 살아가려고 하는 세 사람. 이 가족에게 두근거리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의외의 캐스팅
강동원과 송혜교의 만남은 최고라고 꼽을 수 있지만 두 사람 모두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 던질 만한 새로운 역할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강동원은 철 없는 아빠 대수 역을 당찬 엄마 역에는 송혜교가 맡아 그 동안 맡아 온 역할과는 180도 다른 색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그리고 사실 이 영화의 캐스팅에서 가장 놀라운 건 아들 아름 역에 조성목이였다. 일반적으로 쉽게 이입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였을 뿐 더러, 데뷔 작품 이였다는 사실이 무색 할 정도의 명품 연기를 선보인다. 그 외에도 백일섭, 김갑수 등의 낯 익은 배우들이 등장하며 깨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평범하지 않은 가족의 이야기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여러 의미로 ‘가족’ 이라는 단어와 함께 했다. 영화의 개봉 시기는 평소에 비해 가족들이 함께 영화 나들이가 잦은 추석 연휴와 비슷한 시기였다. 개봉 직후, 예상 타겟이였던 가족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개봉 초반, 나쁘지 않은 관객 수를 불러모았다. 그 이후, 다른 영화들과 경쟁하며 주춤 하며 개봉 초반 만큼 달리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또, 가족들이 다 함께 공감하며 즐길 수 있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로 가장 적합했다. 세 명의 한 가족의 희로애락을 모두 담아내며, 처음부터 끝까지 가족에 대해 새삼 소중함을 많이 느끼게 한다.
절망과 희망 그리고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가장 간절함의 끝엔 가족이라는 이름이 존재 했고, 철 없는 아빠와 당찬 엄마. 또 철든 아들 이라는 설정을 비롯해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로 공감을 더 하게 했다.
키워드 ‘가족’ 을 연상케 하는 영화들은 수 없이 많아 뻔하고 지루한 느낌을 지울 순 없지만 동시에 어쩔수 없이 뻔한 감정선에 이입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두근두근 내 인생>은 억지스럽게 눈물샘을 공략하지 않는다. 눈물샘을 터트리는 영화보다 오히려 담담히 슬프지만 씩씩한 가족의 이야기를 전해 울리는 영화가 더 반가울지도 모른다.
젊음과 늙음 그리고 죽음
젊은 부모와 늙은 자식의 관계. 평범한 관계가 아닌 이 파격적인 관계는 상당히 놀랍다. 아들 아름이의 나이는 17살. 막 사춘기에 접어 들어야 할 이 아이의 정신은 이미 부모만큼이나 성숙해졌다. 그리고 그의 부모는 주위의 부모와 달리 아직도 33살이라는 젊은 나이다. 부모와 자식 간에서 젊음과 늙음을 역설적으로 새롭게 선사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건강에 가치까지 생각하게 한다.
젊음, 늙음, 건강 그리고 영화는 죽음에 대한 생각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먼 미래 또는 언젠가 죽는다는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달리 죽음을 향해서 그 길을 따라가고 있는 이 아이를 통해서 말이다.
젊음과 늙음을 반대로 생각하게 한 설정. 또 죽음을 정면 돌파하며 파헤쳐보면 섬세했던 구성과 새로웠던 도전이 엿 보이는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전혀 촌스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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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감동을 원하신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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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박한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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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은 김애란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조로증을 앓고 있는 소년과 그 부모의 이야기를 그린다. 남들보다 훨씬 빨리 인생의 끝자락을 맞이해야만 하는 소년의 인생이 치달아가는 지점은 결국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슬픈 비극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역설한다. 그러나 <두근두근 내 인생>의 미덕은 슬픈 상황이 담보하는 눈물의 힘에 의존하기보다 특별한 상황에 놓인 소년의 눈으로 바라보는 가족의 소중함과 일상의 설렘에 좀 더 초점을 맞춘데 있다. 불치병이라는 소재와 대비되는 엉뚱하고 가벼운 캐릭터는 무거운 삶을 짊어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단편적으로나마 담아내며, 배우들의 자연스럽고 소박한 연기와 그들을 비추는 화면의 아름다운 색채는 빤한 신파로 흐르지 않는 <두근두근 내 인생>만의 색을 마련한다.
2014년 8월 28일 목요일 | 글_김현철 기자 (bbunc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