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왕
The King of Jokgu, 2013
"남들이 싫어한다고 해서 내가 좋아하는 걸 숨기는건 바보같잖아요"
위 대사는 영화 "족구왕"속 홍만섭(안재홍)이 안나(황승언)에게 조별과제를 하기 위해서 단 둘이 영화를 보고난 후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 안나가 만섭에게 왜 족구를 하느냐며 묻자 만섭이 안나에게 말한 대사다. "족구왕" 영화 제목처럼 이 영화는 복학생이 족구를 하기 위해서 학교에 족구장을 다시 개설해 달라는 큰 에피소드속에 여러가지 족구로 인한 에피소드가 결합되어진 영화이다.
제목만 보았을때 내가 했던 생각은 뭐지 이영화?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포스터에서 보여지는 비주얼도 별로인 주인공이 족구왕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온 포스터, 내 기대는 전혀 기대 이하 였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본 후 나에게 "족구왕"이란 또 하나의 좋은 한국영화라는 좋은 추억을 가지게 해 주었다.
족구를 향한 만섭의 열정과 행동들은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다. 신분사회가 없어진 지금의 대한민국이지만 신분의 나눔이 곧 사회적 위치를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 위치보다 사람들의 외적인 면을 추구하는 외모지상주의도 함께 말이다. 하지만 "족구왕"에선 말해준다. 자신이 좋아 하는 것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는 것이라고..
한국의 남자대학생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남자들이면 "족구왕"을 보면 어느정도 아니 거의 대부분은 공감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다. 스무살에 대학에 들어와서 대학생활에 적응해 갈때쯤이면 어느덧 나라의 부름을 받고 대학에 휴학계를 내고 대한민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군대에 간다. 군대에서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 오면은 어느덧 스물넷에서 많게는 일곱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게 되거나 사업을 하게 되면 어느덧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다. 꽃다운 나이에서 어느덧 가정을 이루고 가장이 되어야 할 나이가 된다는 것이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십대 이십대의 시간은 정말 안가는 것 같지만 돌이켜 보면은 정말 총알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한국의 남성들이 군대 갔다 와서 학교를 복학하면 조금 적응이 안되고 겉도는 부분도 없지는 않다. 2년이라는 시간을 딱 맞춰진 틀에서 살아야만 했고 명령에 복종하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다시 자유가 있는 사회로 전역을 하게 된다. 감독은 영화에서 제대한지 얼마 안되는 만섭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우리들의 이런 현실을 반영하고자 했다. 그의 어눌한 말투, 다나까로 끝나는 군대어법과 시키는 일은 무조건 하는 그런 모습, 하지만 그런 만섭에게 자신이 좋아 하는 일은 누가 하지 말라고 해도 꼭 해 내는 그런 모습을 통해 감독은 우리에게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남들이 YES라고 말할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
대한민국, 내가 태어나고 내가 살아가는 이 나라에서 남들과 나르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그런 마인드가 있다 자신과 다르면 이상한 취급을 하거나 같이 어울리기를 꺼려한다. 사람들의 얼굴이 다르듯 사람들의 취향이 전부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그런게 잘 허용되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다른사람들도 이렇게 생각할 거라고 생각 해서는 안되는데 말이다.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을 운 좋게 외국에서 보낸 나는 그 시절에 세상을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지고 넓어 졌다고 생각 한다. 외국에서는 보통 의견이 다를 지라도 존중해 주고 개인의 취향을 이해하려 한다. 이해하기 보다는 개인주의가 강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사람의 결정 취향을 비판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다수의 의견에 의해서 소수의 의견은 무시되는 경향이 많다. 이는 없어져야 할 대한민국의 보기흉한 모습을지도 모른다.
영화 속에서 홍만과 창호(강봉성)이 총장과의 대화에 참석해서 학교에 다시 족구장을 만들어 줄 것을 건의 한다. 하지만 족구로 인해 공부에 반대만 된다면서 반대를 한다. 결국 다수결로 하기로 했지만 거수 인원은 만섭과 창호 뿐이었다. 다수의 의견 및 취향도 매우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다수가 옳다고 해도 소수의 의견이 일방적으로 무시되거나 저지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감독은 보여주고 있다.
힘내자 대한의 남아들이여!
영화 "족구왕"은 잘생기지 않았고 누구보다 평범한 복학생의 족구 이야기 이다.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할 의무인 군대, 군대 전역후 대학에 복학을하고 누구는 사회에 바로 나가고 누구는 다시 미래를 위해 공부를 시작한다. 내가 대한민국의 남자라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남자들은 정말 불상한것 같다. 설명을 안해도 알거라 본다.
힘들때 힘들다고 말 할 수 없고, 울고 싶을때 마음 편히 울 수 없는게 아니 그렇게 배우고 그렇게 자라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힘들때 누구에게 속시원히 털어 놓고 말하고 싶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슬픔을 나누면 약점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질투가 된다라는 글을 인터넷 상에서 본적이 있다.
얼마나 삭막해 지는 사회란 말인가. 그런 사회에서 가정을 꾸려 나가야 할 이나라의 남자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것도 참아가며 사회에 나와 좋은 대접을 받았으면 하는게 소원이다. 하지만 현실은 소원처럼 그렇지 않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 하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하면 성공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