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추기경>은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기 1,000일 전부터 기록된 영상을 토대로 그의 삶을 되짚는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는 그의 질문에 답이라도 하듯 영화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살아가는 그의 모습을 가감 없이 관객에게 전달한다. 성공한 종교인이자 존경받는 어른으로서의 ‘추기경’이 아닌,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번민하는 평범한 ‘사람’으로 비추어지는 그의 모습은 그조차 쉬이 결론내리지 못한 삶의 의미를 자연스레 반문하게 한다. 단편적인 인터뷰와 삶의 마지막에 치중된 다큐멘터리의 구성상 그의 삶 전부를 조명하진 못하지만, <그 사람 추기경>은 공개되지 않았던 그의 삶의 단편을 통해 고인의 사람됨을 이해할 수 있게끔 한다.
2014년 7월 31일 목요일 | 글_김현철 기자 (bbunc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