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제목만큼 독특한 인연

마술쇼 도중에 여리(손예진)를 보고 호러 마술쇼를 하겠다고 결심한 조구(이민기).
귀신 역에 딱이여서 반한건가요, 이뻐서 반한건가요?
사심이 안 들어갔다고 말할 수 없는 길거리 케스팅을 성사시킵니다.
여리는 뭣때문인지 자꾸 회식자리도 피하고 표정도 항상 어둡습니다.
그녀가 항상 쫒겨보이고 불안해 보였던 이유는 바로 귀신을 볼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여리 옆엔 항상 연애를 못하게 막고있는 귀신까지…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닫고 살아왔던 여리에게
귀요미 조구는 살며시 스며들어갑니다.
둘은 귀신의 방해를 물리치고 과연 연애할 수 있을까요?
로멘틱 코미디와 호러의 궁합? 장르의 불분명함이 주는 신선함!
지인이 이 영화를 보고 와서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무서운 장면은 진짜 완전 무서워, 눈 가릴 정도로 무서웠어.”
이 한마디에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포스터는 아기자기한데, 이 영화의 장르 도대체 뭔가.
보고 나니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멘틱 코미디와 호러가 이렇게 맞물릴 수 있구나 하고 말이죠.
연인이 가볍게 보기 딱 좋은 영화 <오싹한 연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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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로맨틱 코미디를 찾으시는 분, 손예진 팬, 이민기 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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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윤화영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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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소재를 찾던 마술사 조구(이민기)는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한 여자를 발견한다. 음산한 기운을 뿜어내는 그녀의 이름은 여리(손예진). 여리의 도움으로 조구는 원혼을 소재로 한 마술을 시작하고, 유명한 마술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조구는 우연히 여리가 귀신을 본다는 걸 알게 된다. 이로 인해 친구들은 물론 가족까지 그녀를 떠나갔다는 사실도. 그런 여리에게 애정을 느낀 조구는 사랑을 고백한다. 이후 둘은 연인이 되지만, 그때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귀신들의 방해공작이 시작된다. <오싹한 연애>는 제목 그대로 공포와 멜로가 결합된 영화다. 공포와 코미디를 조합을 보여준 <시실리 2km>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황인호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두 장르의 결합을 시도한다. 영화의 독특한 점은 조구와 여리의 사랑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귀신이라는 점이다. 귀신을 통해 느껴지는 공포감은 이들의 사랑을 멀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달콤했던 분위기를 한순간에 전복시킨다. 시도 자체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균형이 문제다. 중반 이후 멜로 라인이 강해지면서 공포의 강도는 줄어들고, 여타 로맨틱 코미디와는 별반 차이가 없어진다. 장르의 답습을 교묘히 피해가려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그렇다고 영화가 큰 실망감을 주지는 않는다. 손예진이 있기 때문이다. <작업의 정석>에서 코믹 연기를 맛깔나게 소화했던 손예진은 이번 영화에서 주사 연기로 웃음을 전한다. 매사에 소극적인 모습이지만 “술이 앞에 있는데 어떻게 안 마셔요”라며 술만 마셨다 하면 적극적으로 변하는 여리는 영화의 동력 중 하나. 그의 주사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민기의 리액션이 합을 이루면서 웃음이 배가 된다. 여리의 친구로 등장하는 김현숙과 이미도의 감초 역할이 힘을 싣는다. 결과적으로 장르의 결합에서 나오는 재미보다는 배우들의 연기가 빛을 발한다.
2011년 12월 2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 (zzack08@movi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