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The Target, 2014
98분! 숨막히는 추격전!
영화 <표적>은 모든 이야기가 36시간 안에 벌어진다는 설정으로 넘치는 박진감과 긴장감을 주며 한 순간도 영화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그리고 아군과 적군이 누구인지 찾아내는 재미까지 더 해진다.
간략한 내용은 이러하다.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여훈(류승룡)은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다. 이 일로 인해 의사 태준(이진욱)의 아내(조여정)은 납치가 되고, 납치 된 아내를 찾기 위해 태준은 여훈과 위험한 동행을 감행한다.
그리고 형사 영주(김성령)과 송반장(유준상)은 서로 다른 목적으로 두 사람을 쫓는데.. 쫓기고 쫓는 추격전. 이 것이 바로 <표적>이다. 지금부터 숨막히는 추격적이 시작된다!
믿고보는 류승룡
드라마 ‘개인의 취향’, 영화 <고지전>, <최종병기 활>,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그가 등장하면 모두 흥행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매우 컸다. 2011년부터 2013년 까지 남우 조연상은 모두 류승룡의 것. 매번 작품마다 각기 다른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양파 같은 매력을 맘껏 발산했다.
그러던 2013년 그의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7번방의 선물> 바보 아빠 용구 역을 통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단연 최고의 배우로 등극하게 되었다.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7번방의 선물> 열풍은 대단했으며 류승룡의 연기력에 모든 이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런 그의 차기작 <표적>은 류승룡의 인정받은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인해 기대감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바보 아빠에서 강렬한 남자로의 변신이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이유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강인한 남자 백여훈 역을 통해 화려한 복귀를 할 예정이며 7월 최민식, 조진웅과 함께 호흡을 맞춘 <명량>도 개봉 예정이다. 늘 색다른 캐릭터를 연기해내는 배우 류승룡. 그의 행보를 계속해서 기대해도 좋다.
유준상, 이진욱, 김성령
<이끼>, <알투비: 리턴투베이스>, <전설의 주먹> 등 스크린 관에서 꾸준히 모습을 보여온 유준상은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방귀남 역을 통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2012년 안방극장을 책임졌다. 그리고 이번 <표적>에서는 송반장 역을 통해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유준상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최근 공효진과의 공개연애로 인해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이진욱은 ‘로맨스가 필요해 2012’에서 윤석현 역으로 주열매와의 달달한 러브스토리를 통해 팬덤 까지 생겼다. 연이어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 을 통해 모습을 보이며 케이블의 남자라는 호칭이 생기기도 했는데, 이제는 영화 <수상한 그녀>, <표적>을 통해 스크린관 까지 장악하려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달달한 이진욱이 아닌 의사 이태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SBS 드라마 ‘상속자들’ 에서 김탄(이민호)의 엄마로 통통 튀는 캐릭터를 연기해냈던 김성령은 <표적>에서 형사 정영주 역을 맡게 되었다. 사뭇 다른 역할로 열연을 펼치는 김성령 역시 중년 배우의 힘을 완벽히 보여준다. 또, 같은 날 개봉한 <역린>에서는 혜경궁 홍씨 역을 맡았는데, 어떤 역할의 김성령이 더 진하게 기억될지 두 작품을 비교해보아도 좋겠다.
그 외 주연으로는 <방자전>, <후궁>, <인간중독> 등의 작품에서 보여 온 조여정이 이진욱(이태준)의 부인으로 등장하고, 매력 넘치는 배우 조은지가 형사 김성령의 후배 박수진 역으로 출연한다.
류승룡을 중심으로 단단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로 구성되어 영화는 더욱 풍성하게 전달 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류승룡(백여훈)의 동생으로 특별출연하는 진구의 틱 장애 연기는 일품이다. 원래 시나리오에 없었던 틱 장애 연기를 해내며 내공을 보여주었다며 감독은 진구를 캐스팅 한 것은 신의 한 수라는 찬사를 남기기도 했다.

원작 <포인트 블랭크> 그리고 함께 개봉한 <역린>
<표적>은 두 개의 영화와 비교할 수 있다. <표적>은 <포인트 블랭크>라는 원작을 가지고 리메이크 된 작품이다. 만삭인 아내가 납치가 되고 의문의 전화가 걸려와 의식 불명의 환자를 꺼내오면 살려 주겠다는 설정부터 시작해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표적을 쫓는 두 남자의 이야기 설정/전개까지 매우 흡사하다.
원작이 꽤나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표적>에 대한 기대는 높여주었지만 원작 만큼의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을 낳기도 했다. <표적>을 이미 감상 했다면 원작을 다시 보는 것도 두 작품을 비교 하는 하나의 재미가 되겠다.
또, 같은 날 개봉한 <역린>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었다. 개봉 전 <역린>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았던 터라 <표적>은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고 나니 두 작품 모두 비슷한 결과를 가져왔다. 어느 작품이 자신의 취향에 더 맞을지는 개개인의 차가 있겠지만 <표적>은 여러 작품을 비교하는 재미를 함께 가져다 주었다.
중년 액션의 힘
<용의자>에서 공유가 보여줬던 액션 연기를 비롯해 넘치는 패기로 많은 젊은 배우들의 액션연기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표적>에서는 그 동안의 액션연기와는 사뭇 다른 중년배우들의 노련한 액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중년 액션의 힘은 보다 강했고 훨씬 더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
|
 |
평소 류승룡의 연기를 좋아하시는 분 |
|
| 글: 박한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
원인도 모르고 쫓기게 된다. 물론 쫓기는 주인공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전직 특수 부대원이자 용병 출신이다. 추격 액션 <표적>으로 정통 액션연기에 도전한 류승룡은 ‘비주얼 액션’이 아닌 인물의 분노와 절박함을 담은 ‘드라마틱한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 초반의 숨 막히는 추격과 적과 아군을 구분할 수 없는,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상대는 영화를 긴장감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하다. 현실적인 총격 신과 배우들의 맨손 액션 또한 성공적으로 구현된다. 액션 오락영화를 표방했지만 그 속에 녹아 있는 현실적인 일침도 따끔하다. 그러나 반전은 너무 빨리 찾아오고 반전이 사라진 영화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승부를 걸지 못한다. 씨실은 거침없으나 날실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한다.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는 극 중 인물들을 평면적으로 도식화한 점도 아쉽다.
2014년 4월 24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