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여신
Rainbow Song, 2006
“무지개에 다른 색을 첨가하는 일은 무의미하다” 셰익스피어가 한 말 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제목은 <무지개 여신> 입니다.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그 영화의 제목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많은 것을 함축적으로 나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어떠한 영화인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그 의미에 대해서 유추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무지개는 물과 빛과 공기가 만들어낸 종합적인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지개는 빨주노초파남보 이러한 색으로 즉, 여러 색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험적으로 밝혀낸 사람은 뉴턴이라고 합니다. 그의 기준이 부동의 것으로 되어버린 것 입니다. 사실 무지개의 색은 문화권 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무지개 하나를 가지고도 많은 것을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영화 속에서 나타난 무지개는 무슨 의미인지 알아보며 영화를 살펴보도록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노다메 칸타빌레> 라는 일본 드라마로 유명한 배우인 우에노 주리가 이 영화의 여자 주인공입니다. 사실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는 웃긴 역할로 재미를 주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되게 진중하게 그려졌습니다. 그녀의 연기가 다양한 장르에서 가능하다는 것이겠지요. 그녀의 이름은 아오이입니다.
남자 주인공의 이름은 토모야 입니다. <사채꾼 우시지마>에 아키토 역으로 나온 이치하라 하야토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통해서 그가 사채꾼 우시지마에 나온 아키토 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에노 주리의 동생으로 아오이 유우가 나옵니다. 그녀에 대해서는 우에노 주리 만큼 유명하므로 이야기는 생략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오이는 레코드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토모야는 레코드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는 아오이가 아닌 그녀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짝사랑 하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와 함께 일을 하기 위해서 토모야는 아오이에게 다른 가게로 옮겨달라고 설득을 합니다. 아주 끈질기게 쫓아다니더군요.
하지만 아오이는 지속적으로 거부를 하고 토모야는 지속적으로 부탁을 합니다. 그렇게 둘의 인연은 시작이 됩니다. 사실 영화는 액자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에 이러한 장면으로 시작이 되지는 않습니다. 즉, 그녀와 그의 과거의 추억으로 들어가는 형식을 취한 것이지요. 처음 시작은 토모야가 일을 하는데 혼나면서 시작이 됩니다. 그 후 아오이가 유학을 갔다가 비행기 사고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녀의 장례식장에 참석하고 그는 아오이가 남겨놓은 자취를 보며 과거로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이 영화는 결말에서부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결말을 먼저 보여줌으로써 되게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영화의 결말을 알면서도 진부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다는 것은 감독의 능력에 비례합니다. 쿠미자와 나오토 감독은 이러한 면을 참 잘 살리는 것 같습니다. 무지개여신 말고도 ‘너에게 닿기를’, ‘오토나리:사랑의 전주곡’ 등 멜로 영화에 있어서 잔잔함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을 잘하는 것 같습니다.
그는 무지개여신을 통해서 사람의 감정에 대해서 어렵지도 쉽지도 않고 단순하지도 않으며 복잡하지도 않은 그러한 미묘한 감정으로써 이야기를 담아가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확하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것이 그가 표현하는 ‘사람의 감정’ 이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영화는 한편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카메라가 수동적이 아닌 360도 회전도 하면서 쉬지 않고 아오이와 토모야의 인간극장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현장감은 그 둘의 감정표현이나 행동을 더욱더 생동감 있게 나타내는데 일조한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토모야의 이미지는 되게 답답한 이미지 였습니다.
이러한 갑갑한 남자를 결국에는 좋아하게 되는 아오이지만, 토모야는 그녀의 마음을 알지를 못합니다. 아니요 눈치가 없는 것이지요. 이 영화를 보는 모두 다 아오이의 마음을 알고 있습니다. 토모야만 모르고 말이지요. 앞서 말한 것 처럼 이 영화는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결말도 보여주고 아오이의 마음도 보여주고 말이지요. 그녀의 마음을 보면서 사람들은 꽤 많은 공감과 함께 신선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누가 누구를 좋아한다고 행동으로 그려지거나 혹은 대사를 쳐야만 알 수 있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모두 다 공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색다른 것 같습니다.
영화속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그들의 대학 생활입니다. 젊은 시절 그들은 영화에 매달려서 그들만의 연출도 해보고 시나리오도 써보고 그리고 영화를 찍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마치고 난 후 그들은 약속이라도 된 듯 각자의 삶을 찾아 나서게 되지요. 사실 대학이라는 것이 많은 것을 해주지는 못합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앞으로 무엇을 먹고 살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도 그들의 대학생활은 유쾌하게 지나갔습니다.
반짝이던 그들의 젊은 시절은 지나갔고 그들은 일반 어른들과 비슷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들이 만든 영화인 를 아오이가 죽은 이후 친구들이 다시 모여 보며 그들은 젊었던 시절을 회상하게 됩니다. 그 영화를 보면서 토모야는 과연 무엇을 느꼈을까요? 마지막 장면은 직접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많은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지만 담백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랑 영화 즉, 멜로라고 하기 보다는 이 영화를 우리의 젊은 날의 추억 정도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과거의 ‘나’도 현재의 ‘나‘ 와 같은 ‘나‘입니다. ’나‘ 자신이 과거에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고,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수도 있고, 그 사람과 영화를 만들면서 키스를 했지만, 그것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못한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비록 그들의 사랑이 엇갈리기는 했지만 그 때의 그 시절에 그 감정은 그대로 계속 그 자리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