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G-Love, 2011
왕년엔 날리던 야구선수였지만 이젠 퇴물이 되어버린 까칠한 야구선수 김상남이 폭력시비로 인해 충주의 한 지방의 청각장애인 고등학교 성심고교 야구부 코치로 발령아닌 발령을 받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 감동실화이다. 짙은 침묵속에서 철이 없던 사람들은 철이 들고, 혼자만 아는 세상에서 팀워크란 개념을 알려주는 영화 <글러브>. 눈과 귀가 아닌 마음으로 보는 영화. 함께 한번 만나 보자.
현실이란 높은 벽에 열정의 다리를 놔준 멘토, 김상남
현실에선 폭력,폭언을 일삼는 퇴물 야구선수 김상남은 허상과 현실사이에서 허우적되고있는 청각장애인 고교생들에게 현실과 맞서싸울수있는 실력을 부여해줌으로 청각장애인들을 현실로 나오게끔하는 무지개다리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이끼],[공공의 적]등으로 흥행실적을 거둔 강우석감독, 열렬한 LG트윈스 팬으로 인해 그의 소속도 LG트윈스. 영화속 그의 시구를 보면 그가 진짜 올해 마흔다섯이 되는게 맞나 싶을정도로 열정이 넘친다.
한국 영화 누적관객수 최다 영화배우 5위, 관객수만 무려 4,971만명에 달하는 그의 영화의 매력은 [현실성]이지 않을까 싶다. 어디엔가 있을법하고 어디에나 잘어울리는 그런 사람, 평범함에 순박함, 연기력까지 겸비한것이 흥행의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그 입심덕분인지 [글러브]는 개봉첫날 관객동원 8만명을 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현실을 되찾고 싶은 차명재
갑작스럽게 청력을 잃고 자신의 꿈마저 잃은 인물 차명재. 이 인물에 조명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딱히 이렇다할 영화나 드라마를 찍은적은 없지만 이 영화에 너무나도 잘맞는 배우. 소리없는 아우성이 이 영화의 주제일정도로 이 영화의 한획을 긋는 야구선수들은 말이 없지만 대신 눈으로 말한다, 그중에서도 차명재역 즉 장기범은 눈으로 모든걸 보여준다.
영화 개봉 당시 21살인 그는 영화에 풋풋함을 참 잘 담았다. 차명재는 청각장애인 숲에서 일반인으로 남아주길 바라는 부모와의 갈등을 겪으면서 결국 포기했던 야구를 다시시작하고 그러면서 야구부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야구부원의 일원으로 성장해나간다. 눈으로 말하는 배우중에 이만한 배우가 또 있을까. 글러브 이 이후에 뚜렷한 작품은 없지만 분명 대성할 배우임이 확실하다.
참 대단한 배우들, 청원고교 야구부원들
이 영화를 보다보면 요새 재조명을 받는 배우들을 볼수 있다. 하이킥으로 이름을 날린 김혜성,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몸값이 매우 뛴 이현우까지. 하지만 더욱 놀라운건 그들의 연기, 처음부터 끝까지 수화로 시작해서 수화로 끝나는 대사들을 보면 그들이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였는지 새삼 느껴진다. 다소 어눌한 말투로 지르는 소리와, 대사표현. 얼마나 많은 고민을 거친 연기였을지 대강 짐작이 간다. 그들에게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것 같지만 그만큼 성과를 거둔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 그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글러브라 쓰고, 사랑이라 부른다.
"야구에 사랑이 있는 거 아냐?" 김상남의 대사가 참 기억에 남는다. 이부분에서 감독이 전하고자하는바가 뚜렷하게 보여준다. 그만큼 따뜻한 영화,글러브. 더군다나 가장 매력적인점은 이 영화가 실화에 바탕했다는 점에 있다. 여태까지 강우석감독하면 이끼,실미도,공공의적등 다소 거친영화들이었던 반면 이번 영화는 가족,친구,사제지간을 다룬 휴먼다큐같은 영화를 만들었다는데에 특별한 의의를 둔것 같다.
영화를 보는내내 소리없는 파이팅을 외치는 영화 [글러브], 오랜만에 스토리구성이 짱짱한 휴먼드라마 한편 본것같은 느낌이다. 물론 원하는 결과 원하던 스토리는 아니었지만 대사하나하나가 가슴에 와닿고 눈빛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는 영화였다. 누군가에게 각자에게, 모두에게 지금의 상황이 힘들지언정, 다리를 절고 귀가 들리지 않고 말을 할수 없는것과 같이 느껴질 지언정 희망을 갖고 살면, 1등을 목표로 한다면 그게 희망이고 꿈이지 않을까?
희망을 주는 영화 [글러브] 화려하진 않지만 화사한 영화. 많은 사람들한테 이 영화를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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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희망을 느끼고 싶으신분
실화를 좋아하시는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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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해인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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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에 정재영, 유선이 나온다. <이끼>냐고? 아니다. 강우석 감독은 <이끼>를 끝내자마자 <글러브>라는 스포츠 영화 촬영에 바로 들어갔다. <이끼>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두 배우와 함께 말이다. 헌데 이 영화 설정이 너무 빤하다 싶기도 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청각장애인 야구부인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 이야기다. 게다가 그들을 지도하러 온 사람은 퇴물이 된 과거의 수퍼스타란다. 이런 설정이면 대충 어떤 내용일지 그림이 나온다. 하지만 강우석 감독은 <글러브>를 스포츠 영화의 공식에 우겨 넣지 않았다. 외피는 둘렀지만 결국 그 안에 있는 사람들 얘기다.투수부문 최다,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김상남(정재영)은 연이은 음주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다. 김상남의 친구이자 매니저인 철수(조진웅)는 징계위원회에게 잘 보이기 위해 청각장애인 야구부가 있는 충주 성심학교로 내려온다. 성심학교 야구부는 대한민국 최고 투수가 코치로 온다는 사실에 설레지만, 김상남은 형편없는 야구부에 어이가 없다. 하지만 이들의 목표는 전국대회 1승. 나선생(유선)은 아이들이 해낼 것이라고 믿지만, 김상남은 이들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다. 하지만 자신들의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의 의지는 야구만을 사랑한 승부사 김상만의 마음을 움직인다. 호된 훈련으로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김상만은 이들을 이끌고 전국대회에 도전한다.<글러브>는 스포츠 영화다. 척박한 환경에 제대로 모자라지만, 강한 의지와 희망으로 결국 자신들의 목표를 이뤄내며 감동을 준다는 공식을 잘 따라간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목표가 항상 ‘이긴다’거나 ‘성공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글러브>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비록 청각장애인 야구부를 주인공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의도는 도드라지지만, 단순히 장애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둔다는 식의 예상 가능한 결말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 어떠한 공식이나 전형성을 지닌 장르라 하더라도 결국 그 안에 있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영화에는 각종 기록을 보유한 잘나‘갔던’ 투수 김상남이 폭력사건을 일으켜 성심학교 코치로 내려오는 것과 1승을 위한 성심학교 야구부의 가열찬 도전기라는,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출발점이 다른 두 이야기는 결국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하나로 합쳐진다. 김상남은 성심학교 야구부를 통해 잊고 지냈던 야구에 대한 열정을 다시 확인하고, 성심학교 야구부는 자신들을 비장애인과 똑같이 대하고 그들에 맞서는 법을 알려준 김상남을 통해 사람 사이의 관계에 눈뜨게 된다.(들을 수 없는 이들은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 상대적으로 더 서툴다.) 그래서 영화는 결말보다 과정에 큰 의미가 있다. 144분이라는 시간은 객관적으로 긴 시간이지만,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정재영이 연기한 까칠하면서도 우직한 김상남과 김혜성, 장기범, 이현우 등 여러 연기자가 호흡을 맞춘 성심학교 야구부를 축으로 조직된 영화가 전형적이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적절한 포지션을 잡고 있는 유선과 조진웅의 힘이다. 성심학교 야구부와 김상남을 이어주는 나선생 역의 유선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분위기를 잘 이어가며, 이제 퇴물이 된 김상남을 인정하지 않는, 아니 인정할 수 없는 매니저 철수를 연기한 조진웅은 김상남과의 관계를 통해 새로운 감동을 담당한다.그동안 사회문제를 소재로 한 소셜 코미디를 주로 만들었던 강우석 감독은 오랜만에 힘을 빼고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 비록 스포츠 영화라는 전형적인 스타일과 다소 올드한 화면, 과한 감정을 흘리는 음악 등이 영화의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사람을 다루는 그의 솜씨는 여전하다. 퇴물 투수에서 다시 열정을 불태울 용기를 얻는 김상남의 이야기는 1승을 향해, 세상의 편견을 향해,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운 삶을 만들어갈 성심학교 야구부의 이야기와 만나 시너지를 일으킨다. 어떤 영화를 해도 결국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글러브>에는 진정성과 진심이 느껴진다.
2011년 1월 14일 금요일 | 글_김도형 기자 (iwai@movi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