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바디
The Body, 2012
더 바디 (The Body)는 남편에게 집착하는 재력가 아내를 살해하고 완전범죄를 꿈꾸는 알렉스가 죽은아내 마이카의 시체(the body)가 사라지면서 궁지에 몰리게되고 이를 파헤치는 형사 하이메와의 한판 승부를 그린 추리, 반전스릴러 스페인 영화다. <퀸즈>,<마녀 사냥꾼>,<아임 소 익사이티드>의 스페인 배우 휴고 실바가 남편 알렉스 역을, <언포기븐>,<옷 어바웃 러브>,<선 오브 케인>등에 출연 TV,영화, 연극배우로 활동중인 호세 코로나도가 비밀을 간직한 형사 하이메 역을 맡아 2012년 26회 고야상 남우주연상 수상을 수상했다.
<줄리아의 눈>,<오퍼나지-비밀의 계단>,<돈 비 어프레이드>에 출연한 발렌 루에다가 미모의 재력가 마이카 역을 맡았고, 영화<스톡홀름>,<로스 일루소스>의 오라 기리도가 카를라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연기와 멋진 반전을 보여준다.
더 바디(The body)는 <오퍼나지-비밀의 계단>,<줄리아의 눈>을 제작한 "로다 이 로다"제작사의 신작이며, 작가로 데뷔해 단편과 저예산영화로 감독으로 입지를 다진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뷰작이다. 더바디(The body)는 제 45회 시체스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 되었으며 개봉후 2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알렉스와 비밀이 있는 형사 하이메의 숨막히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무언가에 쫒기듯 뒤 돌아보며 정신없이 숲속을 달리는 남자는 곧 달리는 차에 치이고 만다. 베를린에서 돌아온지 3시간밖에 되지않은 하이메 형사는 다급한 전화 한통을 받게되는데, 시체 안치소 야견경비인 토레스가 숲속을 달리다 차사고를 당했고 시체한구도 사라졌다는 것이다. 미스테리한 사건 사고들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무언가 경비를 도망가게했고, 누군가 시체를 훔쳐갔다.
한편 부인을 잃은 알렉스는 침통한 표정으로 침대에 누워있고 가족들은 알렉스를 위로하다 돌아간다. 알렉스는 누군가에게 들키기라도 할듯 몰래 오토바이를 몰고 애인을 만나러간다. 내연녀인 카를라에게 너를위해 아내를 죽였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알렉스, 그들의 행복한 시간도 잠시 경찰에게서 마이카의 시체가 사라졌다는 전화를 받게되는데.. 조용히 충격적인 사건들이 터지고 끝없는 질문들이 생겨난다. 누가 마이카를 데리고 갔을까? 경비원은 누구를 피해 도망쳤을까?
사라진 마이카의 시체때문에 안치소로 가게된 알렉스는 형사 하이메와 마주하게된다. 타피아 법의학자는 시신을 부검해 증명하기 전까지의 모든 죽음은 살인이며 심장마비도 꾸밀수있는 죽음으로 부검이 없으면 죽음을 밝힐수 없으니 가장 확실한 용의자는 남편일수도 있다고 한다.
갑작스런 정전과 함께 이상한 소리에 이끌려 알렉스는 시체안치소 안으로 들어가게되고 그곳에는 아내의 생전 물건들과 함께 알렉스가 사용했던 독약병이 놓여있다. 당황한 알렉스는 독약병을 주머니에 넣고만다. 알렉스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게 오늘나온 TH-16이란 독약을 경찰에게 빼앗기고, 당황한 알렉스는 그의애인인 카르라와 비밀이 새어나갔다며 통화를 한다. 그들은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억수같이 퍼붓는 비, 정전, 시체안치소의 분위기는 점점 공포의 최고조로 나아가고 화장실에 홀로있던 알렉스는 카드한장을 발견하게되는데..
카드에는 알렉스와 마이카만이 아는 내용이 적혀있어 알렉스는 증거를 없애기위해 종이를 먹어치운다. 범인의 증거를 찾았다며 찾아간곳은 비밀번호가 있어야만 들어갈수있는 곳인데 비밀번호가 범인에 의해 바뀌어 있던것. 비밀번호는 알렉스가 늘쓰던 날짜 비번으로 바뀌어있다. 카를라와 알렉스의 첫데이트 날인 비번을보고 마이카가 살아있으면서 자신에 복수하려것이라고 확신한다.
안치소에서의 모든 증거들은 알렉스를 범인으로 몰고가고 결국 감금되고 만다. 감금된 방에서도 기이한 일이 계속 일어나고 알폰소의 시체에서 핸드폰을 발견하고 핸드폰 주인과 마이카와의 관계를 알아내면 이 수수께끼의 실마리도 풀리리라 짐작한다. 경찰은 TH-16으로 아내를 살해하고 살인을 은페할 목적으로 시신을 훔쳤을 걸로 결정짓고 시신을 찾을때까지 알렉스는 나갈수 없다고 설명한다.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고 애인 카를라의 집에 누군가 증거가 담긴 USB를 보내고 카를라는 짐을 싸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려하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노리는것 같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기고 만다.
카를라가 위험에 빠지자 모든걸 털어놓을 결심을 한 알렉스는 하이메에게 카를라를 만나서부터 아내를 살해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털어놓으며 아내가 살아있다는걸 확신하고, 칼라가 위험하니 구해달라고 애원한다. 알렉스의 말과는 달리 경찰들은 알렉스 집에서 모든 증거들을 수집하고, 심지어 병원에 누워있던 시체안치소 경비원까지 깨어나 진술을 한다. 경비원의 진술은 누군가 시체를 훔쳐가며 자신에게 총을 쏴 도망갔다는 것,
경비원을 쏜 총은 알렉스의 집에서 발견되고 알렉스는 총도 마이카 총이며 마이카가 살아있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 마이카가 살아있다는 알렉스와 마이카를 알렉스가 죽이고 시체를 숨겼다는 하이메의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진다.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을만큼 힘과 권력을 가진 마이카에게 함정에 빠졌다고 말하는 알렉스와 알렉스의 완전범죄를 위해 시신을 숨겼다고 말하는 하이메, 둘 중 진실은 누구의 편일까요? 추리, 공포,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과 복수가 있는 결말은 영화속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더 바디는 보는 내내 계속 생각하게하고 추리하게하고 궁금하게한다. 호러 공포물처럼 시작을 하지만 이내 추리 스릴러물로 전환 누가 범인인지? 과연 마이카는 살아있는건지? 계속 생각하고 분석하게 한다. 하지만 마지막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기다린다.
모든걸 돈으로 해결하며 집착만을 보여줬던 마이카, 많은 걸 가졌음에도 욕망을 참지못하고 배신을 선택한 알렉스, 10년이 지나도 부인을 잊지못하며 자신의 딸까지 복수에 이용하는 하이메 어느 누구도 진정한 사랑을 하고있지 않다. 어느 누구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현재를 소중히 하는 사람은 없고 과거와 욕망에 사로잡혀 현재를 병들게 한다. 알렉스는 부를 가졌지만 욕망을 참지못하고 부인인 마이카를 배신했고, 형사 하이메는 부인이 죽은지 10년이 지났음에도 과거 기억에서 살아간다. 너무나도 상반된 사랑을했던 알렉스와 하이메의 추리, 공포, 스릴, 반전, 그리고 통쾌한 복수가있는 더바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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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가 있는 반전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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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ap사랑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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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이 살해되고, 시체 검시소에 보관되어 있던 시체가 사라지는 기이한 사건으로 시작되는 <더 바디>는 초반부 범인을 밝힘으로써 어떤 방향으로 스토리가 전개될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죽음이 늘 마지막은 아니다‘라는 감독의 멘트처럼 영화는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들을 통해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묘사하며 정적이지만 강렬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또한 탄탄한 스토리와 촘촘한 연출은 스릴러로서의 완성도를 높인다. 그러나 반전이 거듭되면서 예상 밖의 결말에 놀라는 것도 잠시, 사건을 풀어나가는 참신한 해법보다 반전에 의존한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 글_박은영 기자 ( eyoung@movis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