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
The Stone, 2013
2014년 바둑의 세계
2014년 7월 ‘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 <신의 한 수>는 정우성, 이범수, 안성기, 김인권 등 최강의 캐스팅 군단을 자랑하며 실망시키지 않는 연기력과 탄탄한 구성을 선보였다. ‘바둑’ 이라는 같은 소재를 다뤘다는 이유로 <신의 한 수> 보다 한달 정도 먼저 개봉했었던 <스톤>도 함께 다시 이슈가 되었다.
<스톤>은 연기파 배우 김뢰하, 박원상, 명계남이 만드는 또 다른 바둑의 세계가 펼쳐진다. <신의 한 수> 보다 화려하지 않아도 ‘삶의 한 수’ 를 알려주는 영화이다.
묵직한 배우들의 등장
민수 역을 통해 첫 주연을 맡은 배우 조동인은 신인답지 않은 강력한 연기를 선보였다. 천재 아마추어 바둑 기사 역을 신인 배우 답지 않은 연기로 제압하면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고 한다. 또, 영화 만큼이나 묵직한 존재감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조직보스 남해 역을 맡은 김뢰하는 최근 까지도 ‘제왕의 딸 수백향’,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등에서 열연을 펼치며 어떤 역이든 금방 소화해버리는 배우이다. 이미 ‘믿고 보는 김뢰하’ 라는 호칭을 얻은 그는 또 한번 대단한 연기를 선보일 것이다.
게다가 <7번방의 선물>, <남영동 1985>, <찌라시:위험한 소문> 등의 영화에서 모습을 보이며 흥행과 늘 붙어 다니는 배우 박원상이 인걸 역에 자리한다. 마지막으로 송원장 역에는 명계남이 자리하며 중후한 멋과 깊이 있는 연기를 한 자리에서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가 되기 위한 인생 아마추어들의 마지막 대국
민수(조동인)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운이 좋지 않아 프로 기사의 꿈을 접고 내기 바둑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직 보스 남해(김뢰하)를 만나게 된다. 민수는 실감 나는 싸움을 맛보게 되고 남해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렇게 민수는 프로 바둑 기사 입단을 다시 준비하고, 남해는 새 삶을 다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는 바둑.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예상치 못한 위험과 일들이 지금 바로 시작된다.
조세래 감독의 유작
<스톤>은 조세래 감독의 데뷔작이자 유작이 되었다. 평소 바둑에 대한 애착이 남 달라 바둑 영화 <명인>을 준비 했지만 무산되고 그 후, 꿈을 버리지 않고 제작 한 결과 <스톤>을 관객들과 마주하게 한 것. 그가 남긴 영화 <스톤>은 조세래 감독의 진정성과 그의 인생이 함께 담겨 있는 듯 하다.
같은 소재 다른 결과?
같은 소재로 시작 했지만, 두 영화의 흥행 척도가 확연히 달랐던 이유는 무엇일까. <신의 한 수> 못지 않게 <스톤>도 “정말 인생이 바둑이라면, 첫 수부터 다시 한번 두고 싶다” 등 다양한 명 대사도 배출해 내며, 진정성 있는 영화라는 평과 함께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지도가 낮았던 탓 인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발휘하진 못했다. 바둑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먼저 건드리며 영화의 물 흐르는 듯한 흐름까지 매끈하게 전개 되었지만, 영화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너무 어두웠다.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 지속적으로 전달 되면서 지루함을 만들어 강력한 한 방을 남기지 못했던 것. 그 것이 <스톤>이 남기는 진한 아쉬움이다.
“너는 프로기사가 되지 못해서 바둑 아마추어, 나는 인생을 잘못 살아서 인생 아마추어”
바둑을 통해 인생을 이야기 한다
물론 영화가 남긴 건 아쉬움만은 아니다. 바둑을 통해 자연스레 인생을 이야기 한다. 바둑과 인생은 많이 닮아 있고, 그 속에서 인상 깊은 대사들을 많이 남긴다.
두 남자의 인생이 바둑의 세계 안에서 펼쳐지고 그렇게 풀어내는 방식이 더욱 공감을 일으킨다.또, 바둑을 모르는 이 들에게도 전혀 생소한 소재처럼 느껴지지 않아 이해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바둑은 인생의 축소판’ 이라는 이야기가 절로 공감 되는 영화 <스톤> 바둑의 세계 안에서 인생의 깨달음을 크게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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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박한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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