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실사영화 시리즈의 시작인 <넥스트 제네레이션 패트레이버>는 원작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2013년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시키며 눈길을 끈다. 단순히 스토리와 캐릭터만을 원작에서 차용해 온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특유의 유머코드를 실사판에서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배우들의 지나치게 과장되고 엉뚱한 행동에 처음에는 실소를 금치 못하지만 묘한 중독성으로 결국 진짜 웃음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다. 패트레이버와 대원들이 함께하는 공간은 로봇영화라는 점이 무색할 정도로 촌스럽고 투박하지만, 첨단 영상기법이 난무하는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한다. “실물로 만들지 않으면 실사영화화 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CG 없는 리얼한 로봇 액션은 기대해 볼 만하다.
2014년 4월 17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