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 : 위험한 소문
고급정보의 실체가 밝혀진다
‘찌라시’ 진실 혹은 거짓
각종 네트워크가 매우 활성화 되고 있는 요즘 스마트 폰이나 SNS를 통해서 ‘A양의 실체’, ‘B양과 C군의 스캔들’ 등 여러 가지 근거를 알 수 없는 일종 찌라시가 돌고 돈다. 새로운 찌라시가 나옴과 동시에 급속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퍼진다. 찌라시와 마주하면 출처가 어딘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보다는 우선적으로 믿고 옮기기에 바쁘다.
하지만, 누구나 제작과 유통과정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보았을 것이다.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은 어떻게 만들어져서 퍼지게 되는가에 대한 궁금함을 최초로 해소시켜준다. 알 수 없는 소문의 진상을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을 통해 시원하게 알게 될 것이다.
고창석(백문 역), 정진영(박사장 역), 김강우(우곤 역), 박성웅(차성주 역)
흥미진진한 소재와 네 명의 남자배우들이 만드는 호흡
김강우는 그 동안 수 많은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태풍태양>, <식객>, <마린 보이>, <무적자>, <돈의 맛>, <사이코 메트리>, <결혼전야> 등 최근까지도 계속적으로 모습을 보였지만 좋은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다. 연기력이 부족하지도 않은데, 저조한 성적을 남겨 많은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새로운 작품으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이번엔 흥행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이 생기기도 한다. 이번엔 열혈 매니저 우곤 역을 맡았다. 이번엔 김강우의 대표작이 탄생하지 않을까,
그리고 정진영. <약속>, <왕의 남자>, <평양성>, <특수본> 등 오랜 기간 동안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많은 작품들을 빛냈다. 최근 우정출연, 특별출연만 하던 그에게 2013년 주연 박사장 역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팬들에게 전해주었다. 무게감 있는 정진영의 연기를 통해 유통업자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할 것이다.
고창석의 존재감은 무언가 둔탁하고 크다. <친절한 금자씨>, <괴물> 등의 작품에서 단역으로 모습을 보이다가 <이태원 살인사건>, <헬로우 고스트>, <고지전>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이제는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뛰어난 실력을 소유한 배우라는 점을 널리 알렸다.
마지막으로 박성웅. 그의 연기는 항상 강렬하고 임팩트 있다.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등을 통해 이미 강렬함을 보여줬다. 뒤처리를 담당하는 차성주 역을 맡았다. 박성웅 이번에도 악랄하다.
차 안에서 도청중인 백문, 우곤, 박사장
“이딴 거 뿌린 놈 누구야?”
배우 미진(고원희) 그리고 그의 매니저 우곤(김강우).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열혈 매니저로 변신해 고군분투 한 결과 성공을 눈 앞에 두었다. 그런데, 국회의원 남정인(안성기)과 미진의 스캔들을 담은 증권가 찌라시가 돌고, 결국 미진을 자살까지 몰아버린다. 한 번에 추락하게 된 우곤은 찌라시의 최초 유포자를 찾으려 한다.
그 과정에서 유통업자 박사장(정진영)과 불법도청 실력자(고창석)을 만나게 된다. 점점 찌라시의 실체를 알게 되고 깊게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치권과 연결되면서 일이 커지는 상황까지 발생하는데.. 결국 우곤은 자신에게 닥쳤던 상황에 대한 진상을 알아 낼 수 있을 것인가?
아는 것이 힘이다?
영화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복합적이다. ‘찌라시’라는 것이 동기가 되어 여배우가 자살하게 된 사건도 은밀하게 이야기한다.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해 열심히 일궈내서 이제서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시점 모든 게 망가진다는 것. 이러한 사례들로 인한 배우들의 자살 사건도 많았었음을 다시 한번 떠오르게 한다.
정보와 지식이 많을수록 내세울 것이 많아지는 시대는 맞다. 하지만, 그 정보가 정확하느냐가 중요하다.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인해 아는 척 한번 해보았을 뿐인데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거나 섣불리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방지하자는 사실 또한 확실히 각인 시켜준다. 정작 아는 것이 힘일까?
"찌라시, 뿌려는 드릴께"
제작과 유통과정에 있어서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풀어줬고, 흥미진진한 소재를 그럴싸하게 그렸다. 생각보다 누군가 뿌린 이 거짓을 푸는 방법은 간단하다. 하나 하나 맞춰나가며 이야기는 성실하게 전개된다. 하지만 사실 풀어놓고 봤을 때 굉장히 간단한 퍼즐 이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괜찮은 조합의 캐스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단역 이였지만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던 안성기는 물론 네 남자의 조합은 성공적인 캐스팅 이었지만 심장 쫄깃 쫄깃 하게 만드는 상황 설정이나 짜임 등이 약해서 아쉬운 결과를 낳지 않았을까. 하지만, 최초로 찌라시를 언급하면서 유통 과정에 대해 들춰 주는 등 많은 이들의 궁금함은 풀어주기에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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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의 진실이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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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박한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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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는 ‘뿌리다’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 지라스(散らす)에서 유래한 단어다. 대체단어로 전단지가 있지만,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전단지와 달리 찌라시는 떠도는 소문들을 집약해 만든 소식지로서 역할을 한다. <찌라시: 위험한 소문>은 ‘어떻게’와 ‘왜’에 집중해 우리가 알고 싶었던 찌라시의 근원을 낱낱이 파헤친다. 한국영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던 흥미로운 소재와 날선 주제의식이 꽤 매력적이지만 진실을 소문으로 무마시키는 거대세력과 그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들은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이 들어 오히려 있던 매력까지 반감시킨다. 그러나 복수심에 들끓는 김강우의 연기, 경쾌한 리듬의 역동적인 스토리가 교묘하게 어우러져 팽팽한 심리적 긴장감을 만드는 것은 미덕이다.
2014년 2월 14일 금요일 | 글_조은정 기자 (choeunjung@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