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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디텍티브 ( 2014 )

조회수 21,272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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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우연한 사고로 시력을 잃은 한 남자 하지만 그의 열혈수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강력반 형사로서 사건을 수사하던 도중 시력을 잃은 총(유덕화)
그는 시력을 잃고 경찰을 은퇴한 후 현상금이 걸려있는 미해결 사건들을 해결하는 사립 탐정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홍콩 시내에서 시민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황산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하지만 경찰은 끝내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총’의 발군의 활약으로 범인을 검거한다. 강력반 여형사 통(정수문)은 그의 능력에 반해 자신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남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기억 속 친구 찾기를 부탁하게 되고 둘은 파트너가 되어 과거로부터 이어진 미해결 사건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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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디텍티브
盲探, Blind Detective, 2013

 

 

 

 

 

최근 온라인 다운로드 상영과 극장 상영을 동시에 진행하는 영화들이 많이 있다. 극장 상영은 그대로 간다고 하더라도, 인터넷 온라인 다운로드는 불법 복제 공유라는 반드시 겪어야하는 절차가 남아 있는데 그 난관을 정면 돌파하는 영화는 과연 어떤 영화일까? 우선은 비인기 영화일 것이라는 예상을 우선해보게 되는데 최근 <리딕>을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다수의 고정 팬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물의 경우 온라인 상영에서의 입소문이 그대로 극장 상영의 성공 코드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젠 홍콩영화의 살아있는 현역 전설로도 손색없는 유덕화의 이 영화 <블라인드 디텍티브> 2014 1월 현재 [예매하기] [다운로드]를 동시에 취할 수 있는 실시간 상영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제목 그대로 맹인 탐정 역을 한 유덕화의 관록있는 맹인연기는 처음인 듯 하지만 얼마전 <적인걸 : 측천무후의 비밀>에서 변방에 좌천하여 갇혀있던 적인걸 역에서 잠시 본 적이 있다. 맹인이라는 역할이 단순히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의 순간들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영화에서는 큰 의미가 없을텐데 보통 영화에서는 맹인이 그냥 맹인이 아니다. 일반인보다 더 뛰어난 능력과 무술 능력을 가지고 있고 눈이 보이지 않는만큼 다른 차원에서 유능한 자질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황정민의 칼이 눈이 보이지 않은 맹인검객으로서 쉬워보이지 않은 그 일합들이 모여서 얼마나 가슴 울리는 검술을 보여주었던가. 유덕화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탐정으로서의 추리 기법은 단연코 일반인들이 보여줄 수 없는 현장감있는 추리이자 개그 코드가 가득해서 오히려 혹시라도 최고의 탐정이 되기 위해서 보이는 눈을 안보인다고 하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

 

 

 

 

 

 

과거 강력한 형사로서 뛰어난 실력을 가졌던 총은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된다. 하지만 배운 것이 수사라고, 몸에 익힌 수사 능력으로 미해결 사건들을 맡아 현상금을 타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홍콩 시내에서 황산 테러를 행하는 연쇄 테러 사건이 발생하고 냄새로 맡아 범인을 지목하여 찾아 검거하는 실력을 보여준 총에게 강력반 여형사 통은 과거의 미해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총과 함께 문제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줄거리만으로 이야기는 충분히 재밌게 진행되고 현대극으로서 탐정이라는 캐릭터는 더할 나위없이 멋지게 그려진다. 잘 차려입은 양복을 입는 맹인역의 유덕화는 멋진 몸매를 여전히 보여주고 있으며 나이를 잊게 하는 뽀얀 피부는 90년대 젊은 유덕화의 턱선과 눈매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게 한다.

 

하지만 영화는 개그 코드와 액션, 그리고 드라마 속성까지 버무리느라 다소 정신이 없다. 차분하게 추리와 액션을 선보였던, 무협 추리 액션 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웠던 견자단의 <무협>을 생각해보면 <블라인드 디텍티브>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산만하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될 것이다.

 

 

 

 

 

신분을 속이고 착한 양민으로 살아가는 견자단이 끝내 의심스러워 그가 어떻게 악당들을 처치했는지 한컷 한컷 되짚어 볼아보는 <무협>의 금성무는 상상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부러진 나무기둥과 부서진 유리병들을 살펴본다. 그리곤 결코 간단하지 않은 이 악당들의 절명에 견자단의 어떤 급소를 찌르고 어떤 혈투를 벌였는지 마치 현장을 본 것처럼 사건을 그려나간다.

 

무협의 추리란 그런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권법의 품새 하나하나를 그대로 보여주는 맛이 바로 <무협>의 잔재미였다. 허나 <블라인드 디텍티브>는 오직 상상과 맹인이라는 장애가 주는 육감으로 진행된다. 장도리를 들고 쫓아가는 폭력의 줄기에서 유덕화만이 그 현장에서 있었던 것처럼 세밀하게 그려지는 장면은 시트콤으로 튀어나갈 위태위태한 불안감을 주며 그렇게 진행되다가 결국 반전없이 그대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은 부족한 뒷심을 말해준다.

 

 

 

 

 

 

감독 두기봉의 영화 스타일이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는데 이렇게 왔다갔다 하며 긴장을 조절하는 것은 굳이 이 영화를 무겁게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애초에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예상된다. 두기봉의 <흑사회> <미션>같은 온몸으로 선보이는 액션은 예술적 지점을 통과했고 절묘한 움직임을 잡아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장면 장면에 충격을 주었던 두기봉의 영화적 큰 줄기였을 뿐, 실제로 두기봉의 영화는 코믹쪽에서도 파이가 넓다.

 

잘생긴 유덕화가 이것저것 배고픈 듯 먹고, 크게 술에 취해서 길에 누워 잠을 자거나, 토하고, 함부러 쉬를 하는 장면들은 가볍게 가고자 하는 작정이며 맹인탐정과는 상관없는 보너스 컷에 다름 없다. <적인걸>처럼 캐릭터가 되지도 못하거니와 <무간도>처럼 간지나지도 못하다. 그저 유덕화의 열혈 맹인 연기가 탐정 캐릭터와 뚝 떨어져 저만치에서에서 활동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여전히 섹시하고 여전히 남성다운 눈매가 살아있는 유덕화의 탐정이 계속 이어질 것 같지 않지만 두기봉의 다른 탐정이 제작되었다는 이야기는 인터넷에서 어느 인터뷰에서 본 듯 하다. 탐정 영화는 언제나 기대되고 흥분된다. 다음 나올 영화를 기대해보자.

 

 

 

 

 

 

 

 

 
유덕화 팬
글: C-Guy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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