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파이어'
연말이 되면 많은 매체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 리스트가 작성되곤하는데요. 작년 많은 블로거들과 평론가들의 선택을 받은 영화 폭스파이어를 소개해 드립니다.
모두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시대, 꿈에서 소외 당한 소녀들이 ‘폭스파이어’라는 비밀 그룹으로 모였습니다. 일찍이 엄마를 여의고 아빠에게도 버림 받은 소녀 ‘렉스’를 리더로 하여 모인 여섯 소녀들은 어리고 가난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자신들을 농락하는 이들을 조롱하며 세상과 뜨겁게 맞섭니다. 그러나 단순히 복수를 위해 뭉친 소녀들의 행동은 점차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해지고, 그룹내의 의사소통내에서 점점 소통을 이루지 못하는데.. (네이버 발췌)
1955년 3월 16일
세상을 향한 우리의 뜨거운 복수가 시작되었다
최고의 작가와 최고의 감독의 만남
작년 저와 많은 평론가들에게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영화 <카운슬러>는 미국 최고의 작가중 하나로 불리는 코맥 맥카시와 최고의 감독 리들리스콧의 조합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작으로 꼽힌 작품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평단과 흥행의 두 토끼를 놓치며 처절한 실패작으로 전략하고 말았는데요. 잘 알려지지않았지만 작년에 개봉한 <폭스파이어>라는 작품은 최고의 작가와 감독의 조합을 무난히 성공적으로 이끈 영화입니다.
로랑 캉테 감독은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점차 프랑스내에서 명성을 키워왔고 영화 <클래스>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니게 됩니다. 그 후 나온 <폭스파이어>란 영화를 통해 그의 실력이 과대평가가 아니라는것을 입증 합니다.
교육의 현실을 다루다던가 은퇴한 가장의 삶등 약자의 현실을 리얼리즘으로 잘 다룬 로랑캉테 감독님의 작품은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감독으로 우뚝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 미국 문학을 이끄는 조이스 캐럴 오츠는 다양한 주제와 장르, 문체를 넘나드는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평단과 대중의 고른 찬사를 받아온 그녀는 해마다 유수 문학상의 후보로 지명되고 있는작가입니다. 두 거장의 만남은 많은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좋은 결과를 냈는데요. 이번에는 무엇보다도 조이스 캐럴오츠의 원작의 힘이 아주 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작가의 작품과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로랑 캉테의 전작을 찾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작품소개
<폭스파이어>는 미국의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메카시즘이 극에 달했던 시절 감독 역시 소녀들의 이야기는 현대 사회와는 다르게 청소년들에 대한 규제가 강하지 않았던 시절에나 가능한 얘기라는 생각에 1950년을 배경으로 정했다고 하는데요. 여성들의 인권이 강하지 않았던 그 시절 폭스파이어라는 단체의 설립은 페미니즘 운동을 넘어 혁명을 추구하는 단계로성장하며 흥미를 끕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꽤나 인상적인데요. 놀라운점은 배우들이 전문배우가 아닌 비 배우 출신이고 대부분이 즉흥연기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그 만큼 감독님이 긴 시간 인내를 가지며 전문배우가 아닌 일반인을 데리고 배우 못지 않은 연기를 이끌어낸 점인데 아마도 이런점은 왜 그가 황금종려상을 받는 감독 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녀들의 혁명 그리고 실패
남자 선생님이 학생을 다소 모질게 굴면서 가하게된 여학생들의 반항이 계기가 되어 그녀들은 점점 조직을 꿈꾸고 나아가 혁명을 추구합니다. 남성 우월주의와 자본주의에 맞서기 위해 조직된 그룹 폭스파이어는 여성의 페미니즘 운동이 연상케 할 만큼 조직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점차 조직자체만의 딜레마에 빠지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연애를 금기시해 연애를 한 여자를 그룹에 탈퇴하는일부터 시작해 흑인여성을 그룹에 가입시키지 않기위해 조직내의 갈등을 겪기도하지요. 나중에는 결국 범죄로까지 발전하게되는데 그녀들의 혁명은 스스로의 함정에 빠지며 몰락해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조직내의 가장 큰 우두머리역인 렉스의 미래의 모습이 공개되는데 꽤나 파격적인 그녀의 미래의 모습은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칭찬할 점은 몰락하는 과정을 아주 담담히 표현해내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사실 좀 너무 심심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영화가 떠오르며 영화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였는데요. 아마도 국내영화라면 과도한 휴머니즘과 과도한 폭력으로 혁명을 포장했을터인데 지독한 리얼리즘으로 가득한 폭스파이어의 화법은 더욱더 깊은 인상을 남겨줍니다.
최근에 사회전반내에 혁명이라는 단어를 많이 거론하며 변화를 요구하는 것을 자주 목격할수있습니다. 구호로만 혁명을 외치며 가치관을 전복시키지 않은 혁명은 달콤한 구호에 불가하다는것을 영화를 통해 확인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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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영화 매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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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석희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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