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도 히치콕의 레베카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서스펜스의 대가, 스릴러 영화의 귀재로 <싸이코>로 가장 잘 알려진 감독인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히치콕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 작품인 1940년도 작품 <레베카> 입니다. 히치콕 감독에 대해 잠시 소개를 하자면, 위에서 언급한 영화<싸이코>외에 <새>, <이창>, <현기증>, <북북서로 돌려라>, <무대 공포증> 등 정말 많은 작품을 제작한 감독으로 영화계에서는 스릴러 영화의 개척자 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영화사에 길이 남을 엄청난 공포, 스릴러 영화를 만든 감독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실제로는 상당히 유쾌하고 밝은 성격이었으며, 어린이와 계란을 매우 무서워 했다는 얘기도 전해지네요. - 나는 삐걱거리는 문소리로 서스펜스를 자아내본 적이 없습니다. 어두운 거리에서 죽은 고양이와 페물들이 나뒹구는 것 보다 밝은 대낮에 졸졸 흐르는 냇가에서 일어나는 살인이 더 흥미있습니다. (알프레도 히치콕, 네이버 발췌)
히치콕의 저러한 평소 생각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히치콕 영화를 살펴보면 사건의 주 배경은 자기 집, 욕실, 또는 밝은 대낮에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히치콕이 활동하던 시기를 생각해 본다면, 당시로서는 꽤나 파격적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히치콕에 대한 설명은 이정도로 하고, 영화 <레베카>에 대해 본격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별도의 오프닝 없이 바로 시작하는 장면-흑백 영상이 강렬하다
평범하고 수줍음 잘 타는 그녀는 몬테 카를로에서 몇년 전 아내 레베카와 사별한 부유한 신사 맥심을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그녀는 아직도 전처를 잃은 슬픔에 다소 불안정한 심리 상태의 맥심과 결혼 후 그의 대저택 맨덜리에 입성합니다. 아름답지만 음산하고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대저택 맨덜리는 죽은 레베카가 마치 살아 숨쉬고 있는 것처럼 레베카에게 깊게 물들어 있습니다.
집사 댄버스 부인 마저 시종일관 무표정함을 유지하며 경계심을 드러내 그녀를 노이로제 상태로 몰아갑니다. 하지만 남편 맥심은 자신의 심적 고통 때문에 미처 그녀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고 그들 부부의 결혼 생활은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어느 비 바람 몰아치던 저녁, 맨덜리 저택의 비밀이 드러날 사건이 일어나는데…(네이버 영화 발췌)
1940년도 작품 답게 흑백영화로 만들어진 이 작품을 네이버에 검색해 보면 멜로, 애정, 드라마, 스릴러 영화로 나오는데요, 2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저 다양한 장르들이 골고루 배합이 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싸이코> 이후 히치콕 감독의 작품에 관심을 갖고 보게 된 저로써는 완전 재밌다! 보다는 묘한 매력이 있다 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요, <레베카>는 공포, 스릴러 영화, 또는 멜로, 드라마 영화 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전개로 내용이 이어집니다.

영화는 보기에 따라서 참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는데요, 그녀가 부유한 신사 맥심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그와 결혼을 하고 대저택 맨덜리에 입성 하게 되는 과정을 볼 때는 흔히 신데렐라 스토리 라고 하는 사랑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녀가 대저택 맨덜리 저택의 비밀을 알게 되는 순간 영화는 갑자기 스릴러 영화로 급 선회하게 됩니다.
이러한 구성은 그림 형제의 동화 푸른 수염과도 유사한데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하던 주인공이 남편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갑자기 생명의 위험을 느끼게 된다는 것 뿐만 아니라 푸른 수염의 성, 즉 주인공이 거주하는 집 안에 비밀이 숨겨져 있으며, 이 비밀을 알게 되는 순간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점도 유사하다 할 수 있습니다.

사건의 비밀을 간직한 열쇠 레베카 - 푸른 수염의 성 안에 있는 절대로 열어서 안되는 방의 열쇠가 연상된다
맨덜리저택의 비밀을 알기 전까지의 과정에서 집사 댄버스 부인과의 갈등을 시작으로 결혼 생활의 위기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어떤 큰 사건이 갑자기 발생,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리기 보다는 마치 한지에 물감이 물들 듯 조금씩 조금씩 스며드는 듯한 느낌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조금씩 조여오는 긴장감 덕분에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고, 느끼기에 따라 지루할 수 있는 장면 중간 중간 댄버스 부인과의 갈등 외에 결혼 생활의 위기를 일으킬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소소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여러가지 단서를 모아가며 추리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무엇보다 맨덜리 저택의 비밀이 밝혀진 이후 새로운 사건이 전개 되면서 2부작으로 이루어진 시리즈 물을 보는 듯 한데요, 이러한 부분은 <레베카>만의 재미인 것 같네요.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들
영화의 주인공은 그녀이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주인공은 레베카와 댄버스 부인 이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저들의 존재감이 강렬하기도 하지만, 사건을 주로 이끌어 가는 주체 자체도 그녀보다는 레베카와 댄버스 부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특히 레베카의 경우 노출되는 빈도와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는데, 저에게는 <쏘우>에 나오는 직쏘 못지 않은 깊은 인상을 안겨주웠던 캐릭터 이기도 하구요.
그녀와 댄버스 부인 - 둘 사이의 상하관계가 뒤집어 진 듯한 이미지를 주는 장면
사실 히치콕 감독의 다른 작품인 <이창>이나 <싸이코>, <다이얼 M을 눌러라>를 더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레베카>는 <레베카>만의 재미와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장르를 넘나들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얽히고 섥히게 꼬아놓은 구성 덕분에 더 매력있는 작품으로 다가오는데요, 이러한 매력넘치는 구성 덕분에 뮤지컬로 까지 만들어 진 것이 아닐까 하네요.
특히 뮤지컬 <레베카>를 볼 생각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원작인 영화 <레베카>를 즐기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뮤지컬과 영화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니까요. 참고로 이 영화도 소소한 반전들이 숨어져 있는 만큼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사전 정보 없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구요. 지금까지 영화 <레베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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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 감독의 팬
뮤지컬 레베카를 보실 예정이신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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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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