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같은 세상, 깡으로 버틴다
'깡철이'
‘강철’이의 아프도록 빛나는 청춘 이야기
영화 <깡철이>는 가진 것 하나 없는 부산 사나이 ‘강철’이의 깡과 긍정의 힘만으로 거친 세상을 살아가다 선택의 기로에 놓이면서 세상과 맞서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하지 않고, 엄마를 위해 모든 것을 내 던지며 살아가는 ‘강철’의 모습은 가슴 아픈 청춘의 삶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 있어서도 한줄기 희망을 놓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따스함과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리고 관객들에게 열심히 살고자 하는 힘을 전달할 것이다.
상남자 유아인과 천진난만 엄마 김해숙의 조화
유아인은 <완득이>를 통해 전국 530만 명을 동원하는 흥행을 불러일으켰었다. 그리고 2년만에 <깡철이>를 통해 스크린에 복귀했다. 부산 상남자 ‘강철’ 역을 통해 겉으로는 거칠지만 속 깊은 남자의 모습을 재현해 낼 예정이다. 더불어 완벽한 부산 사투리와 멋진 액션 연기까지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해숙의 연기는 어떤 역을 맡아도 자신의 것 처럼 소화해내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이다. 이번엔 천진난만한 엄마 ‘순이’ 역을 맡아 어떤 열연을 보여줄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아들 유아인과 엄마 김해숙의 조합은 훈남 훈녀의 연애 스토리 보다 어쩌면 더 기대치가 높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엄마 김해숙을 위한 개조된 오토바이가 가장 인상 깊은 소재인데 귀여운 오토바이를 타는 김해숙과 유아인의 모습은 정말 깜찍하다. 그리고 그 외 김정태, 김성오, 정유미, 이시언 까지 가세 해 더욱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일 것 이다.
<깡철이>와 함께 부산 곳곳을 구경 하라
영화 <깡철이>는 100% 부산 올로케이션 으로 촬영되었다. 촬영하는 장소 중 최대 영하 60도의 온도인 곳에서 까지 촬영을 했다고 한다. 배우들과 스텝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추운 날씨의 악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곳곳을 리얼하게 담아내기 위해 명소를 찾아가 촬영한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또한, 실내 공간 역시 스튜디오 세트가 아닌 부산 현지의 건물을 개조해 세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열정 가득히 담아낸 만큼 <깡철이>를 통해 생생하게 부산을 구경할 수 있으리라 예상해본다.
흔들리는 청춘을 위한 <깡철이>
부산의 부두 하역장 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강철이는 직장도, 집안도 없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그에게 있는 거라곤 엄마 하나 뿐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엄마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가는 아들이 아닌 자신이 엄마를 보듬어가면서 살아가야 하는 관계로 바뀌어 버린다. 아픈 엄마까지 책임져야 하는 고달픈 강철이. 하지만, 힘들어도 힘들다는 말 한마디 조금의 내색조차 하지 않는 ‘깡’으로 뭉친 부산 사나이다.
그런 그에게 나타난 한 여자가 있다. 서울에서 여행 온 ‘수지’라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자유로운 그녀를 보며 웃음을 되찾고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마음도 갖는다. 하지만 천진난만하게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고를 치는 엄마 ‘순이씨’의 병세 악화로 인해 바로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게다가, 강철이의 유일한 친구 ‘종수’는 사기를 당해 강철이 까지 위험에 빠뜨린다.
돈을 당장 마련하지 못하면 유일한 엄마도 유일한 친구도 그리고 자신도 다 잃게 된다. 강철이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하지 못한 채 괴로워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 뒷골목 보스 ‘상곤’이 위험한 제안을 하나 하는데.. 과연 강철이의 선택은?
가족을 마음속에 다시 한번 새겨줄 따뜻한 영화
‘가족’이라는 이름을 가슴 속에 다시 한번 따뜻하게 새겨주는 영화이다. 극 중에서 아들 강철이의 가족은 엄마 뿐이다. 그리고 남편이 없는 엄마에게도 가족이라곤 강철이 하나이다. 서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자 할 만큼 힘겨운 상황에서 강철이는 자신에게 유일한 가족인 엄마 때문에 버텨간다. 오로지 그 이유 하나이다.
엄마 때문에 한창 청춘인 나이에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보고 꿈을 펼쳐보지 못하는데도 엄마 하나 만을 위해 산다. 가끔 오락가락한 정신에 진심을 내뱉는다. 가끔은 강철이를 남편으로 생각하며 대하고, 강철이를 유치원생으로 생각하며 대한다. 자신을 버리면 안 된다며 강철이에게 말하는 장면에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서로에 대한 마음의 크기를 알 수 있다. 그렇듯, 이 두 사람에게는 서로가 삶의 이유이다.
가족을 생각하는 건 이 두 사람만이 아니다. 조폭인 상곤(김정태)와 동생 휘곤(김성오)도 끔찍히 서로를 생각한다. 그리고 삼류건달 종수(이시언)과 자신에게 유일한 가족인 아버지(송영창)도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인 사람이든 조폭 이든 삼류건달이든 누구에게나 가족을 소중하고 끔찍하게 생각하는 건 모두 같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다시 한번 각자의 마음속에 가족이라는 이름을 다시 꺼내서 일깨워 줄 그런 마음 따뜻해질 영화이다. 언제나 가족이라는 힘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지금 영화를 보고 나오는 순간, 머릿 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자신의 가족인 것을 보면 말이다. 처음엔 뻔하고 진부한 느낌을 갖게 했어도 영화가 끝날 땐 잔잔하고 묵직한 감동을 안고 나올 수 있을만한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영화 <깡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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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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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박한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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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철이>는 신파의 늪에 빠지지 않고 의미 있는 감동을 건져낼 줄 안다. 한 청년의 처절한 삶을 다루고 있는 이 영화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이유는 그 처절함에 매몰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는 ‘아픈 엄마와 착한 아들’이 가진 판타지를 최대한 덜어내고 조폭들에게도 입체적 캐릭터를 부여함으로써 가족영화와 조폭영화를 결국 인간에 관한 이야기로 모아낸다. 그러나 한 인물이라기보다 구원으로서의 기능에 가까운 여성 캐릭터 수지, 그런 수지와 강철의 억지스러운 감정선 전개는 남성영화로서 이 영화가 가진 맹점을 보여준다. 강철에게 영웅적 서사의 빛을 비추는 것 역시 가끔 과하게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허점들에도 불구하고 <깡철이>는 단단한 울림을 준다. 가족영화도 조폭영화도 아닌 ‘사람영화’라는 신선한 정체성이 가져온 성과다.
2013년 9월 29일 일요일 | 글_정수영 기자 (sooy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