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그라운드 자기소개하기~
스타들이 떼로 출연해서 화제를 모았던 <도둑들>!
감독과 스타들의 노력을 담은 제작과정 영상을 쭉 보니
스타들을 언급 안 할 수 없네요.

중국의 스타 임달화.
최동훈 감독에겐 꿈 같은 케스팅이며 ‘첸’ 역할로 1순위였다고.
얼굴 자체가 주는 쾌감이 있다는 언급을 듣고 보니 무슨 말인지 알겠더군요.
‘팹시’ 역엔 무조건 김혜수였다고.
초반에는 <타짜>의 정마담과 이미지가 겹칠까봐 걱정했지만
그런 걱정도 그냥 뒤로 제껴버렸다고 하네요.
오달수는 애드리브고뭐고 중국대사가 너무 많아서 연기에 집중할 수가 없다고 했지만,
중국 배우들은 오달수의 연기방식에 감탄했습니다.
말은 안 통해도 오달수가 연기할 때마다 촬영장에 웃음이 떠나질 않더군요.
어느새 친구과 되어버린 그들의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한여름에 총10회의 특수분장을 이겨낸 ‘마카오박’ 김윤식!
심지어 그 상태로 물속에 들어가기도 했죠.
<전우치>에서 이미 와이어 액션을 경험한 김윤식은 이번에도 능숙하게 와이어 액션을 소화했습니다.
굉장히 난이도 있는 액션인데 대부분 김윤식이 소화했다고.
언어와 국적이 다른 배우들이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확인하고
영화의 스피드와 리듬을 살리기 위한 최동훈 감독의 노력을 보니
<도둑들>은 소문난 잔치인 만큼 먹을거리 열심히 준비한 영화임이 확실합니다.
캐스팅의 중심엔 전지현
코믹 범죄물을 좋아하는 최동훈 감독의 작품들을 보면 ‘여배우’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섹시하고 도도하고 거침없는 여배우의 케릭터가 영화를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죠.
전지현의 발랄하면서 거침없는 케릭터는 남성 뿐만이 아니라 여성들도 사로잡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전지현의 패션도 화재가 됐었습니다.
샤넬 투피스며 호피무늬 원피스며… 도도해서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거 같아요.
도둑들 중에서 비쥬얼 담당으로 단연 튀는 전지현의
간지나는 패션과 톡톡 튀는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 쏠쏠합니다.
로맨스가 없으면 무슨 소용?
최동훈 감독은 영화에 조금씩 들어가있는 키스신이 자신을 행복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영화에는 다양한 키스신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범죄물을 많이 다룬다고 해서 낭만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할 순 없는 것 같아요.
멜로적인 부분이 영화를 더 재밌게 하는 것도 사실인거 같구요.
스펙타클하면서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로맨스의 환상 결합,
<도둑들>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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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팬, 전지현 팬, 최동훈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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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윤화영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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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놈의 <오션스 일레븐>!” 최동훈 감독은 <도둑들> 관련 기사들이 쏟아내는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 이라는 수식어를 보며 이렇게 대뇌였을지 모른다. 최동훈 감독과 <오션스 일레븐>의 ‘인연 혹은 악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이 공개되기 전에도 <오션스 일레븐>과의 비교에 시달려야 했다. 일견, 힘 빠질만한 일이다. 여러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서 하나의 목표를 수행한다는 이야기가 어디 <오션스 일레븐> 뿐인가. 이건 수많은 케이퍼 무비들이 취하는 기본 골격일 뿐, 선택사항이 아니다. 관건은 비슷한 구조를 얼마나 다른 느낌으로 비트느냐에 있다. 모습을 드러낸 <도둑들>은 <오션스 일레븐>과 그릇은 비슷하되 질감에서 많이 다르다. 분명 할리우드 영화와의 차별화에서 성공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장르 비틀기엔 성공했어도 이야기 자체의 독창성까지 얻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도둑들>은 어디에서 많이 본 듯한 신파의 강을 건넌다. 동료애를 기대했는데, 사랑이야기를 보고 나온 기분이랄까. 뜻밖에도 영화가 훔치고 있는 목표물은 사물보다 사람이다. 다이아몬드를 향해 쾌속 질주하는 질펀한 난장을 기대하다면, 어리둥절할 수 있다. <도둑들>은 프롤로그를 제외하면 크게 전반과 후반으로 나뉜다. 전반부는 관객들이 예상하거나 기대하는 이야기, 다이아몬드를 향한 도둑들의 도둑질이 펼쳐진다. 마카오 박(김윤석)을 중심으로 한국 도둑 다섯과 중국 도둑 넷이 한 팀을 이룬다. 이들 사이에 <오션스 일레븐>의 도둑들이 보여줬던 팀웍을 기대해선 안 된다. 동상이몽. 각자 속마음에 다른 꿍꿍이를 지니고 있다. 절체절명의 순간, 이들에게 필요한 건 팀웍이 아니라 개인기란 얘기다. 이 와중에 마카오 박과 금고털이 대가 팹시(김혜수), 와이어 설계 전문가 뽀빠이(이정재) 사이에 묘한 기운이 감지된다. 숨은 사연이 있어 보인다. <범죄의 재구성>이 그랬듯 <도둑들> 역시 세 사람의 과거를 조금씩 노출하며 미끼를 던지기 시작한다. ‘세 사람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가.’ 이것은 ‘도둑들이 어떻게 다이아몬드를 훔치는가’와 함께 관객의 호기심을 낚는 하나의 축으로 움직인다. 동시에 누군가에겐 이야기의 호흡과 몰입을 분산시키는 함정으로도 작용한다.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를 떠올렸을 때, <도둑들>은 다소 산만한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영화 흐름의 완급을 조절하는 힘이 아쉬운데, 이는 한정된 러닝타임 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려는 것에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크게 훼손되는 건 케이퍼 무비 특유의 강점들이다. 케이퍼 무비의 백미는 한정된 공간에서 파생되는 리듬감 있는 전개다. 인물들이 모이고 전략을 짜고 작전을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이 주된 매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도둑들>의 도둑질에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나 쾌감이 신기할 정도로 적다. 특히 이들이 펼치는 작전이라는 게, 캐릭터 이름에서 연상되는 장기의 전시일 뿐이다. 탄성을 자아낼만한 <도둑들>만의 전매특허 기술이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실패한 영화인가. 신기하게도, 그렇진 않다. 케이퍼 무비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감독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오히려 성공적이다.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듯 최동훈 감독이 <도둑들>에서 중점을 둔 건 도둑질 자체보다 캐릭터 간의 관계다. 실제로 영화는 중반을 넘어서는 지점에서 스릴을 접고 액션과 드라마로 유턴한다. 인물들은 본격 갈등에 휩싸이고, 탄성을 자아내는 아날로그 액션이 등장하고, 배신과 반전의 러브스토리가 만연하는가 하면, 개성 강한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뒤섞인다. 상업 영화가 추구하는 요소들을 너무 의식한 기분이 들긴 하지만, 그것들이 지루함 없이 조율돼 있다. <도둑들>은 분명 최동훈 감독 최고의 영화는 아니다. 미학적 혁신이 뛰어나지도 않다. 인간의 욕망이 풍부한 해석으로 드러나지도 않았다. 굳이 진부한 사랑이야기를 넣었어야 했냐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어쨌건 최동훈의 영화는 ‘뭔가 있어 보이는’ 느낌을 준다. 조약하다거나 가볍다거나 지루하지 않다. 한 마디로 ‘잘 가공된 웰메이드 오락영화’같은 인상이 그의 영화엔 있다. <도둑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투자한 돈과 시간이 아까워 죽겠다는 꺼림칙한 뒷맛을 남기진 않는다. 관객들의 여가생활을 책임질 영화로 이만하면 부족함이 없다. 사실 그러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2012년 7월 29일 일요일 | 글_정시우 기자 (siwoorain@movi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