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안녕] 가슴 따뜻한 영화
<남택수 감독>
2012년에 웰컴투 힐링타운이라는 드라마를 감독하셨다는데 잘 모르겠고,
영화는 뜨거운 안녕이 첫 작품 이신가 봅니다. 예능에도 영화에도 따뜻함을
담으려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 마음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등장 인물>
+ 이홍기 + 가수 입니다. 나이에 맞지 않게 큰 돈을 벌면서 흥청망청 써 대고 모든 생활이 자기중심적 이지만,
호스피스 병동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랑과 배려의 아이콘으로 변신합니다.
+ 마동석 + 조폭님 이십니다. 뇌종양 환자로 성질이 더럽습니다.
+ 임원희 + 업소 공연을 뛰시는 간암 말기의 가장입니다.
+ 백진희 + 호스피스병동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어느날 위암말기 판정을 받고 짐싸서 병동으로 들어옵니다.
+ 전민서 + 귀여운 아역입니다. 백혈병을 앓고 있습니다.
+ 전수경 + 화장진한 원장 수녀님 입니다. 큰 역할은 아니십니다.
<이야기 속으로>
죽음을 앞두고 세상과 이별을 준비하는 호스피스 병동.
하지만, 담배피고 알바뛰는 나이롱 시한부 환자들... 뭔가 수상합니다.!
폭행 사건에 휘말려 호스피스 병동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트러블 메이커 아이돌 가수 ‘충의’.
반성하는 척 대충 시간이나 때우려 했으나, 정체불명의 환자들에게 잘못 걸렸습니다!
소시지에 환장하는 전직 조폭 출신 뇌종양 환자부터 밤마다 업소에 다니는 간암 말기의 가장,
엽기도촬이 취미인 백혈병 꼬마, 병원 군기잡는 까칠 자원봉사녀까지…
하필이면 바람 잘 날 없는 이 곳에 오게 된 것일까요.
그러던 어느 날, 하루빨리 벗어나고픈 마음이 간절한 ‘충의’는 봉사시간을 따블로 쳐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에 넘어가 폐쇄 위기에 봉착한 병원을 살리기 위해 락 밴드 오디션에 참가하려는
시한부 환자들을 돕게 됩니다. 오늘 내일 하는 시한부 환자들과 문제 많은 아이돌 가수의
기적 같은 마지막 도전이 시작됩니다!!
▲ 뮤직비디오 촬영을 끝내고 소속사 대표님 몰래 클럽에서 놀고 있는 충의
대표님이 클럽에 나타나자 충의는 클럽을 빠져나가려다 사람들과 부딪칩니다.
한 남자가 시비를 걸죠. 연예인이라고 깝치냐...니 엄마는 니가 이러고 다니는지 아냐...이러면서요.
아픈 엄마가 돌아가신 기억이 있는 충의는 엄마소리에 참지 못하고 주먹을 날립니다.
국민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한 충의는 결국 사회봉사를 하러 호스피스 병원으로 가게 되죠.
▲ 호스피스 병동 여기저기 다니며 설명을 듣고 있는 충의군 입니다.
일 제대로 안하면 봉사수첩에 도장을 안 찍어 주겠다며 으름장을 놓으시는 수녀님이 너무 귀여우세요.
할 일도 크게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 창고를 정리하고, 토끼 밥 주고, 배식하고,
건달환자님 담배도 꼬박꼬박 드리구요;; 수면제가 없어 잠을 설친날..
30분 지각했다고 사진을 찍으며 길을막는 꼬마소녀가 보입니다.
콘서트 맨 앞자리에 앉게 해주겠다고 한번만 봐달라며 말을 걸자,
백혈병이라서 오늘내일 한다고... 내년에는 못갈지도 모른다고 소녀는 대답합니다.
그제서야 심각성을 느낀 충의는 자기도 모르게 자꾸만 착한 맘을 먹게 되지요.
▲ 한편, 호스피스 병동에 경제적인 위기가 닥쳐 오는데요.
병원을 폐쇄하고 환자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자 환자들이 모여서 만든 불사조 밴드로
TV오디션 본선에 진출해 후원금을 받기로 계획을 합니다. 마침 아이돌가수도 있고 하니
도움을 좀 받으려고 하지만 충의는 선뜻 도와주지 않으려 하죠.
그때 쨘~!! 하고 나타나 봉사시간을 더블로 쳐준다며 충의를 꼬드기는 안나(백진희 分).
그래도 싫다고 버티는 충의가 얄미워진 안나는 충의에게 어려운 일들을 시킵니다.
각종 오물이 묻은 빨래를 하고, 환자 발가락 사이사이를 씻겨드리다 지친 충의는 결국 항복하고 말죠.
대충 예전에 끄적거려놓은 곡 중 하나를 골라 연습시키고, 시간이나 때우려던 충의는
환자들과 가까이 지내고, 그들의 삶을 함께하면서 점점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뇌종양에 걸린 조폭아저씨는 화를 잘내고, 충의 담배를 매일 뺏지만 아픔을 무서워하구요.
간암 말기의 업소알바를 뛰는 아저씨는 학교다니는 딸을 걱정합니다.
백혈병에 걸려 오늘내일하는 꼬마소녀는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는 날이 없고,
위암말기의 까칠한 군기반장 안나는 사람을 그리워하고, 사랑을 그리워하죠.
처음에는 이홍기의 팬들만 보겠구나...하던 영화였는데요. 보다보니 너무 이쁘고 아름답고 사랑스럽네요.
특히 마지막 공연장면은 정말 가슴 뭉클하고, 노래도 얼마나 좋은지 한참을 돌려봤습니다.
오래전에 TV예능 일밤-단비 를 본적이 있습니다.
잼있게 봤었는데 일찍 종영이 됐어요. 그 후에 인터넷으로 기사가 났는데
착한 예능은 시청률이 안나와서 일찍 종영이 될 수 밖에 없다더군요.
뜨거운 안녕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이렇게 착한 영화를 많이 봐주셔야 할텐데,
극장에서 너무 빨리 내려진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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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님 팬분들
가슴 따뜻한 영화 좋아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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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지영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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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환자들과 관계를 맺고 정이 깊어질수록 이별에 대처하는 아픔 또한 극대화될 수밖에 없는 신파는 <뜨거운 안녕>이 내세운 가장 큰 설정이다. 여기에 음악과 무대라는 장치를 삽입, 감정을 고조시키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다. 하지만 <뜨거운 안녕>은 음악과 신파라는 가장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무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뜨겁다 만 미지근한 영화다. “너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것도 어떤 사람한테는 생의 마지막 부탁이 될 수 있는 거야”와 같은 진부한 대사와 설정들로는 영화의 메시지와 감동을 온전히 전달하기란 쉽지 않다. 무대에서 음악이 흐르고 시한부 환자들의 최루성 영상이 연타로 관객들을 공략할 때까지 영화는 마동석과 임원희의 개인기에 가까운 산발적 웃음으로 힘겹게 버틴다. 켜켜이 쌓아 온 인물들의 사연과 갈등이 무대 위에서 음악과 만나 폭발하듯 분출되는 뜨거운 감동이 못내 아쉽다.
2013년 5월 23일 목요일 | 글_서정환 기자 (ppalma@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