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제로 타크 서티>
역대 최고 오프닝 성적을 거두고 북미 박스오피스 1위 기록!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음향편집상, 편집상’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제로 다크 서티‘란?>
이 영화는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오사마 빈라덴의 행적을 추적하는 요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제로 타크 서티’란 뜻은 자정에서 30분이 지난 시각을 지칭하는 군사용어입니다. 미국 네이비씰 대원들이
빈 라덴의 은신처에 당도한 시각이기도 하며 그를 추적하기 위해 보냈던 10여년 간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이야기 속으로>
미 정보부는 매년 거액의 예산을 쏟아 붓지만 타겟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때 마침, 정보수집과 분석에 탁월한 감을 가진 CIA 요원 ‘마야(제시카 차스테인)’가 작전에 투입되고 그녀는 순수한
열정과 원칙에 따라 작전에 임하지만, 매번 어떤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는 상황에 좌절합니다. 어느 날,
진전되지 않는 상황 속에 유일한 단서를 발견하게 된 그녀는 동료들과 함께 거래를 시도해보지만 그것은
테러리스트들의 함정. 자폭 테러로 인해 가장 친한 동료마저 잃게 된 마야는 극도의 슬픔에 빠지고 설상가상으로
그녀 역시 테러리스트의 제거 대상 블랙리스트에 올라 암살 공격까지 받게 되며,이제 더 이상 ‘임무’가 아닌
‘집념’이 되어버린 사건 앞에서 마야는 이 지독한 추적 과정을 끝낼 결정적 단서와 함께 마지막 작전을 감행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초반 911테러를 비춰주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사람을 고문하고 빈 라덴의 은신처를 찾으려 노력하고.
하나 하나의 장면들을 사실적으로 묘사 한 것 같습니다. 영화가 덤덤하게 사실을 전달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하지만 2시간 반이 넘는 상영시간을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상영시간이 길기에 중간 중간 몰입이 살짝 흐트러지기도 하지만,
긴장감 만은 계속 이어진답니다!
이 영화속에서 보면 느끼시겠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배우님들의 연기력은 매우 디테일하고 사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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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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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덕경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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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단계에서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을 그린다는 점에서부터 논란을 예고한 영화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CIA가 기밀문서를 제작팀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애초 지난해 10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개봉일도 연기됐다. 개봉 후에는 ‘고문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의 중심에서 <제로 다크 서티>를 이끈 이는 <허트 로커>로 여성 첫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캐서린 비글로우다. 아카데미는 이번에도 비글로우를 시상식에 초대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영화는 음향편집상 한 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보수적인 아카데미가 정치권과 마찰을 일으키기 싫어서 <제로 다크 서티>를 외면했다는 음모설을 내놓기도 했는데, 필자도 이러한 추측에 일정 부분 동의한다. 현장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퍼 나르는 <제로 다크 서티>는, ‘정치적 논란’에 함몰돼 외면받기엔 억울한 작품이다.2001년 9월 11일. 항공기 한 대가 뉴욕 세계무역센터로 돌진했다. 그 날, 미국의 자존심은 무너졌다. 그로부터 10년 후. 2011년 5월 1일, 자정에서 30분이 지난 시간. 미국 네이비씰 대원들을 실은 헬리콥터가 파키스탄 항공을 날아 빈라덴의 은신처에 도착했다. 몇 시간 후 오바마 대통령은 “9ㆍ11의 원흉 빈라덴이 네이비씰에 의해 사살됐다”며 “정의가 실현됐다”고 발표했다. 2001년 세계무역센터에서 걸려온 통화 속 실제 음성들에서 시작되는 <제로 다크 서티>는 빈라덴이 2011년 파키스탄의 한 민가에서 발견, 피살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그 중심엔 빈라덴 검거에 10년의 세월을 바친 CIA요원 마야(제시카 차스타인)가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CIA에 입사한 마야의 빈라덴과의 ‘악연/인연’은 그녀가 파키스탄으로 파견되면서 시작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빈라덴 검거에 혈안이 돼 가는 마야는 은행 강도질을 즐거운 놀이로 즐기는 <폭퐁 속으로>의 보디(패트릭 스웨이지)와 폭발물 제거라는 위험한 상황에 중독된 <허트 로커> 속 제임스(제레미 레너)의 또 다른 얼굴, 그러니까 캐서린 비글로우가 낳은 또 한명의 분신이다. 마야가 빈라덴에 집착하는 건 투철한 애국심 때문도, 국가의 강요 때문도, 정치적 목적 때문도 아니다. 다만 그것이 그녀에게 주어진 임무이기 때문이다. 동료를 잃고, 폭탄테러에 휘말리고, 총격에 목숨을 위협당하고, 자신의 얼굴이 테러범들에게 노출되는 위험한 일을 겪으며 마야는 지쳐가지만 동시에 대상에 대한 열정에 사로잡힌다. 전쟁을 대하는 비글로의 시선은 여전하다. 어줍잖은 교훈이나 의식적인 선동을 지양하면서 사건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것. 피상적인 휴머니즘을 설파하기 보다는, 한 인간의 심리에 집중하는 것. 그렇게 비글로우 감독은 정치적 관점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흘러간 부조리의 시간들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제로 다크 서티>는 전작 <허트 로커>가 그랬듯, 화끈한 액션보다 스릴에 무게 중심을 둔 영화다. 이러한 스릴감을 소름 쭈뼛 돋게 표현해 낸 대표적인 시퀀스는 마야의 동료가 돈으로 매수(했다고 믿는)한 알 카에다 측 정보원과 현장 교섭하는 부분이다. ‘작전 성공에 대한 기대’와 ‘이 거래가 함정일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믿음’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관객은 무언가 살벌한 사태가 벌어질 것 같은 예감에 빠져든다. 그리고 비등점을 향해 끓어오르는 서스펜스는 정보원이라 믿었던 상대(테러범)의 몸에서 주렁주렁 매달린 폭탄물이 발견되는 순간, ‘아’ 하는 탄성과 함께 폭발한다. 빈라덴의 은신처를 네이비씰 요원들이 기습하는 마지막 30분, ‘제로 다크 서티’의 시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야간투시경을 쓴 군인들의 시각으로 보여 지는 이 시퀀스에서 비글로우는 조명과 사운드 등 인위적인 테크닉을 최대한 배재함으로써 현장에 실제로 와 있는 듯한 생생함을 전달한다. 보이지 않는 적들로 인한 폐소공포의 상황에 놓인 군인들을 통해 관객은 전장의 공포를 간접체험할 기회도 얻는다. 그래서 임무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고도 허무한 감정에 빠지는 군인들과 마야의 심정을 관객은 그 누구보다 빨리 알아차린다. 비글로우는 작전이 끝난 후 환호하는 마야의 ‘웃음’이 아닌, 허망한 표정을 한 마야의 ‘눈물’로 에필로그를 대신한다. 전쟁이 남긴 허무주의. 10년을 매달린 일을 끝마친 이의 허탈함. 자신이 전쟁이라는 마약에 중독됐음을 깨닫고 다시 위험천만한 킬 존으로 돌아가는 <허트 로커>의 제임스와 달리, 마야는 돌아 갈 목표 자체를 잃었다. 그 공허함은 과연 누가 채워줄 수 있을까. 빈라덴 사망 이후에도 끝나지 않은 비극 앞에 마야의 열정은 위태롭게 위협받는다.
2013년 3월 10일 일요일 | 글_정시우 기자 (siwoorain@movi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