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황제의 반란>
주윤발
1986년 <영웅본색>으로 일약 대스타에 올랐고,
그해 주연급 배우로서는 최초로 한 해에 12편의 영화에 출연하는 기록을 세웠다.
<영웅본색>과 90년 <아랑>으로 홍콩 금상장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인기 절정이었을 94년 5월 19일 내한했다.
1993년 그는 홍콩 영화계와 맺은 장기 계약을 해지하고 미국으로 진출,
<커럽터>과 <리플레이스먼트 킬러>에 출연했다.
절대 영웅 ‘조조’의 카리스마를 펼쳐 보일 주윤발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대서사
블록버스터 <조조 ? 황제의 반란>이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출 아시아 최고의 배우군단들로
관객들의 관심이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유역비, 타마키 히로시,
그리고 소유붕이 그 주인공들로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보여주며
풍성한 볼거리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더욱 큰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2010년 발굴된 ‘조조’의 무덤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인의 유골이 나오고
과연 이 여인은 누구였을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지금껏 베일에 싸여 가려졌던 ‘조조’ 죽음의 비밀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대서사,
풍류를 즐기는 황제로 인해 왕조는 몰락할 위기에 처하지만 시대의 권력을 가진
‘조조’(주윤발)의 충성으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조’가 황제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고
황실에서는 암암리에 그를 암살 할 계획이 세워진다. 그리고 그가 머물고 있는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궁궐인 동작대로 고도의 훈련을 받은 암살단이 쳐들어오게 되면서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주윤발, 유역비, 타마키 히로시. '조조'역을 맡은 주윤발은
그 다면적인 내면을 용맹함과 함께 뿜어낸다. 천하를 제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한 나라를 다스리는 명분상 '황제'를 반란으로 폐하지 않고
그를 존중하며 천하제패를 도와주었으나,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황제의 반란'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그는 소신과 명분을 놓치않는 용맹함을 보여준다.
다른 이들과 같이 기회를 틈타 허수아비 황제를 없애고
그 자리에 앉는 어리석음을 보여주지 않는다.
가장 무서운 건, 명분없는 왕좌자리와 백성들의 비난이다.

소유붕은 조조를 암살하려는 헌제 역할과 잘 어울렸고, 괜찮았다는 생각이 됩니다
유역비 역시 조조를 암살하기 위해 어렸을 적부터 단련되어 동작대에 침투하지만
조조에게 인간적 매력을 느끼고 갈등하는 여주인공역을 잘 나타낸 것 같습니다.
주윤발은 영웅본색이 후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오랜만이었던 것 같은데요.
역시 주윤발 하면 ‘대단한 배우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주연이든 조연이든 그는 늘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지만 전혀 손색이 없는 영화이지 안나 싶고요.
<조조:황제의 반란>을 보고 나신 후에는 역사나 시대극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분들도
사극에 은근히 매력이 있구나 하는걸 느끼실거랍니다!
중국 사극이라 하기에 별 기대는 하지 않고 봤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였습니다~
 |
|
 |
사극을 좋아 하시는 분
조조에 다른 모습을 보고 싶은 분 |
|
| 글: 김덕경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
노년의 시기로 접어든 조조는 황제 한헌제(소유붕)보다 더 강한 권력을 갖게 된다. 이를 시기하는 조정 신하들은 조조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암살시도가 잇따르자 조조는 매일 악몽에 시달리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한편 어렸을 적 조조의 칼부림에 부모를 잃은 영저(유역비)와 목순(타마키 히로시)은 조조의 암살을 위해 특별 훈련을 받는다. 성인이 된 영저는 아름다운 외모로 조조 곁에 머물게 되고, 내시가 된 목순의 도움을 받아 암살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조조는 없다. 대신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고, 더 나아가 천하통일의 초석이 되려는 남자가 존재한다. <조조 : 황제의 반란>은 삼국지를 소재로 한 여타 영화들과는 달리 조조를 권모술수에 능한 인물이 아닌 개혁군주로 묘사한다. 백성들에게 한 없이 인자한 아버지의 면모를 보여주고, 관우를 비롯한 적군의 장수에게 경의를 표하는 등 감독은 조조를 유비와 비견될 정도의 영웅으로 그린다. 죽음의 그림자에 한시도 벗어나지 못하고 벌벌 떠는 인간적인 모습도 드러낸다. 조조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는 건 영화의 매력이자 장점이다. 하지만 그 매력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한 인물들의 활용도는 미비하다. 영화는 영저의 시선을 통해 조조의 말년을 그린다. 개혁군주 조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영저를 삽입한 건 좋은 시도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목순과의 애절한 사랑에 눈이 멀어 기존 역할을 잊어버린다. 영화는 조조를 죽여야 사는 이들의 운명에만 치우쳐, 조조의 고뇌를 심도 있게 다루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혼탁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롭게 싸워야 했던 조조의 슬픔은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강렬한 한 방이 부족한 액션 또한 패색이 짙어지는 영화의 구원병이 되지 못한다. 조조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으로서의 도전만 그 의의를 둬야 할 것 같다.
2012년 10월 19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 (zzack08@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