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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 피 (2022)

조회수 4,520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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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멋지게 슈트 차려입고 범인 검거에 나선 조진웅! 물불 가리지 않는 거침없는 액션… 잘 어울린다는
  • 일본 동명의 소설이 원작, 원작의 변주가 궁금하다면

Bad 음~글쎄요

  • 등장인물들이 한 명(?) 빼고 모두 남자네… 남자만 나오는 영화는 별로 끌리지 않는다면
  • 하드코어한 범죄 드라마나 범죄 액션을 기대했다면, 20% 부족한

시놉시스

경찰의 기준이 뒤집어진다!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고 고급 빌라, 명품 수트, 외제차를 타며
범죄자들을 수사해온 광역수사대 반장 강윤(조진웅)의 팀에
어느 날 뼛속까지 원칙주의자인 신입경찰 민재(최우식)가 투입된다.

강윤이 특별한 수사 방식을 오픈하며 점차 가까워진 두 사람이
함께 신종 마약 사건을 수사하던 중
강윤은 민재가 자신의 뒤를 파는 두더지, 즉 언더커버 경찰임을 알게 되고
민재는 강윤을 둘러싼 숨겨진 경찰 조직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보러가기

예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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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 피

The Policeman’s Lineage, 2020

 

 

사회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모든 사회인은 개인보다 조직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정말 그러한 것일까? 만일 개인에게 어떤 사고가 닥쳤을 때, 조직이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충성심은 더 올라가겠지만 우린 그렇지 못한 상황들도 충분히 경험하고 목격해왔다. 군대를 다녀온 이들이 겪었을 그 부조리함이나 직장에서 벌어지는 위계적 갈등 상황들, 내부 비리를 저지른 이들보다 비리를 폭로한 이들이 더 큰 곤란에 빠지는 상황까지! 사회가, 조직이 그것으로부터 우릴 지켜주는 것이 빠를까, 아니면 개인이 힘을 갖는 게 더 빠른 방법일까!

 

 

 

 

 

경관의 피는 경찰의 본질을 흑과 백 사이에 존재하는 회색으로 규정하는 경찰 박강윤(조진웅)의 이야기를 통해 비리 경찰의 개념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즉 그가 주장하는 내용의 쟁점은 정당한 공권력으로 멸할 수 없는 악의 존재는 결국 본인 몸에도 더러운 것을 묻혀야만 잡을 수 있다는 식의 논리인데, 이는 최민재(최우식)의 신념과는 정반대의 것이기에 그들 둘의 갈등을 통해 이야기를 확장하고 있다. 감찰계장(박희순)이 박강윤을 잡기 위한 칼로 최민재를 활용하는 식으로.

 

 

 

 

 

그래서 영화는 거대한 물음표를 관객들의 머리에 심어놓은 채 계속해서 이야기를 진행해나간다. 박강윤은 정말로 나쁜 놈일까, 비리 경찰일까, 동료 형사를 죽인 것이 맞을까! 이는 최민재가 의심하는 내용과 일치하는 것이기에 관객은 곧 최민재의 눈으로 박강윤을 주시하게끔 만들고 있다. 그래서 관찰자인 최민재가 관객의 눈과 직접 연결되고, 그 눈을 통해 박강윤의 행동에 공감 또는 반감을 갖게 된다. 그가 좋은 놈이길 바라면서도 나쁜 놈이라면 어느 정도의 선은 지키고 있길 간절히 바라면서..

 

 

 


박강윤에 대한 의심은 이후 진짜 악당들을 잡기 위한 작전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초반에 간결하면서도 확실하게 설명한 나영빈(권율) 차동철(박명훈)과의 관계는 박강윤의 진짜 적이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는 후반부에 차동철을 이용하는 장면으로도 이어지며 그 관계는 더욱 명확해지고, 최민재의 의심은 이미 확신으로 이어진 상태라 그것이 그렇게 충격적으로 다가오지도 않는다. 다만 차동철 또한 더 처단하고 싶은 악당인 나영빈을 잡기 위한 발판으로 사용된 후 먹잇감이 될 운명이지만.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최민재가 박강윤에게 완전히 동화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사건(선상 마약 거래 소탕 작전)이 일어난 시점에서는 그것을 처리하기 위한 상황적 과정의 일환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을 것이다. 물론 마지막 장면을 통해 박강윤 역시도 악당을 잡는 칼에 불과할 뿐이기에 그들의 공조가 이 모든 사건의 해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는 애매한 상황에서 문을 닫았고 여전히 뿌리는 썩은 상태 그대로이며 빽 좋은 악당들은 그대로 풀려나 해외로 나갔을 것이기에 말이다.

 

 

 

 

 

박강윤 뒤에 숨어있는 진짜 비밀들! 연남회라는 조직의 이야기는 경찰과 악당의 관계에서 빚어지는 아이러니를 해소하기 위한 장치처럼 그려지지만, 그 자체가 또 다른 악당인 동시에 힘(돈, 권력)을 가진 악당들을 돕기 위한 조직이기도 하다. 그래서 박강윤과 최민재의 악당을 잡겠다는 마지막 대사는 우습게 느껴지고 감찰계장은 끝내 모호한 포지션에서 벗어나질 못한 채 엉성하게 사라진다. 그들이 악당을 잡는 게 뭐가 중요할까! 어차피 풀려날 놈들은 연남회에 의해 다시 풀려나게 될 텐데..

 

 

 

 

 

크레딧이 올라가며 영화가 끝나도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록 주인공이 죽더라도, 혹은 그들은 결혼에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식의 내용으로 방점을 찍었다고 할지라도 그 이후의 삶은 존재하며 행복 역시도 세부적인 내용을 통해 여러 형태로 존재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관의 피는 찝찝함만 남긴 채 끝나버린 아쉬운 영화였다고 생각된다.

 
비리경찰, 언더커버를 소재로 한 영화가 보고 싶은 사람.
조진웅의 팬이라면..
글: espoirvert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경관의 피>에 대한 검색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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