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정약용
2021

지금 리뷰하는 이 작품 <대통령 정약용>은 영화로 분류하기에는 뭔가 좀 어설프고, 그렇다고 완전히 드라마라고 보기에도 영화 같은 요소가 많은 작품이 되겠습니다. 참고로 ENA채널에 편성되어 방영된 이 작품의 공식적 분류는 드라마가 맞긴 합니다. 다만 이런식의 드라마를 TV영화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를 파일조에서는 영화로 분류하고 있으니 이하에서는 영화라고 칭하겠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해당 영화의 정보를 검색해보면 '우리 모두의 스승인 정약용을 과거에서 모셔와 대통령을 시키는 타임슬립 대국민 힐링 스토리'라고 소개된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 우리가 아는 그 [목민심서], [경세유포]의 저자인 정약용 선생을 진짜 현재의 대한민국으로 소환한다는 소재는 가히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 200년 정도의 시공간을 거스르는 스토리가 현실감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지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 비현실적인 소재를 가지고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만 할 수 있다면 감독의 의도는 충분히 성공한 것일테죠. 타임슬립을 통해 역사적인 인물을 불러온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테니까요. 아무튼 정약용 선생의 입장에서는 18년 귀양살이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가려 할 때 갑자기 집이 아니라, 현재의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게 되므로 본인은 관객들보다도 어쩌면 더 놀랐을지도 모릅니다.

초반의 장면에서 단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한복을 입고 갓을 쓰고 대통령 취임선서에 임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나오는 음악은 웅대하면서도 진취적이고 진심어린 지도자의 모습을 빛나게 하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무(無)'에서 생물이 탄생하는 실험과 '순간이동'실험을 성공시키는 현대과학을 무시하는 설정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작품 내에서 그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이 설정 자체는 무겁지 않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영화가 주는 큰 장점으로 보입니다. 또한 여담이긴 하나 실제 정약용 선생은 어릴 때 천연두를 앓은 적이 있어 눈썹에 흉터에 생겨 마치 눈썹이 3개로 보이는 흉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래서 '삼미자'(3개의 눈썹을 가진 자)라는 별칭도 있었다고 하죠. 하지만 이런 고증 역시 간단하게 무시해주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다시 작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현대사회의 문물을 접하고서는 놀라기는 하지만 그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우리의 정서에 잘 녹아들었을 뿐만 아니라 토론회를 통해 비춰진 그의 모습을 보노라면 마치 대한민국의 최적화된 대통령이 이미 여기 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어필하려고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의 언행을 통해 '당쟁을 일삼지 말고 하나로 뭉치는 정치를 하자'는 주장은 현재 정치판에 대한 강한 비판을 함과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감독의 확실한 의도로 보여집니다. 그렇습니다. 방영시기도 2022년 4월인 점을 고려해보면 감독의 의중은 더욱 뚜렷해 보입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진정한 지도자, 즉 정약용 선생과 같은 진정한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겠습니다.

저는 이 영화에 대해 2가지 관점에서 감상 포인트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첫째,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매우 명확히 그리고 직설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는 점은 매우 시원스러운 감이 있습니다. 둘째는 이것저것 깊게 따지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한 편의 소설을 본다는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나름의 재미를 보장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시간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라고 표현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TV나 기타 언론매체에 비춰지는 정치인들의 막무가내식 정치 행보 등에 진절머리가 나는 관객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면서 <대통령 정약용>의 리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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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 소재가 흥미롭다면 추천!
배우 김승우가 연기하는 다산의 느낌은 어떤지, 그리고 대통령으로서의 그의 행보가 궁금하다면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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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정도교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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