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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2021)

조회수 16,058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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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각박한 현실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따뜻하고 정직한 가족 성장 드라마, 이런 장르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면
  • 파스텔 톤으로 잡아낸 고즈넉한 시골의 풍광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한 소품 등 볼거리도 다채로운 편

Bad 음~글쎄요

  • 아버지와 남동생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진학을 포기한 누나, 좋아하는 남자의 뮤즈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예쁜 부잣집 딸… 너무 시대착오적인 판타지처럼 보일 수도
  • 1987년생, 올해로 35살의 배우 박정민이 고등학생으로 등장한다고?! 다소 어울리지 않는 비주얼에 고개 갸우뚱하게 될지도

시놉시스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
오늘부로 청와대에 딱 54번째 편지를 보낸 ‘준경’(박정민)의 목표는 단 하나!
바로 마을에 기차역이 생기는 것이다.

기차역은 어림없다는 원칙주의 기관사 아버지 ‘태윤’(이성민)의 반대에도
누나 ‘보경’(이수경)과 마을에 남는 걸 고집하며 왕복 5시간 통학길을 오가는 ‘준경’.
그의 엉뚱함 속 비범함을 단번에 알아본 자칭 뮤즈 ‘라희’(임윤아)와 함께
설득력 있는 편지쓰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
유명세를 얻기 위한 장학퀴즈 테스트,
대통령배 수학경시대회 응시까지!
오로지 기차역을 짓기 위한 ‘준경’만의 노력은 계속되는데...!

포기란 없다
기차가 서는 그날까지!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보러가기

예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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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Miracle,2020

 

 

 

살다보면 종종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때가 있다. 특히 학창시절에 그런 느낌을 자주 받곤 했지만, 그래도 그건 군대에서 체험한 부조리한 경험들보다는 나았다. 한마디로 위에서 까라면 까야하는 게 군대의 방식이고 그들만의 규칙이다. 그래서 우린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명 삽질이라 불릴만한 아주 쓸모없는 행위들을 계속해서 반복해왔고 아마 앞으로도 그런 부조리한 행태는 군대라는 곳이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상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군대가 아니더라도 비논리적이고 모순투성이인 모습들은 세상에 만연하기에 완전히 사라지진 않겠지만.

 

 

 

 

 

그래서 영화 기적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고개가 자연스럽게 끄덕여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의문이 남는다. 누가 봐도 위험천만한 장면(철로 위를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해야 할 윗분들은 이에 대한 문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끈질긴 건의에도 불구하고 그 의견은 전해지지 않는다. 만일 이것이 실제상황이라 한다면 그들은 지금까지도 욕을 먹어야 할 것이다. 다만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부분이고 어떤 부분이 허구인지를 잘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 실존하지 않는 내용조차도 실화로 믿어버리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에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 기적은 보경(이수경)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실존한 것 같은 허구인 존재이며 영화 속에서 실체를 가진 준경(박정민)의 누나로 등장한다. 다만 어린 준경이 나이를 먹고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전히 처음 그대로의 모습을 계속 간직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녀의 존재는 곧 이 영화를 완전한 실화의 세계에서 허구의 세계로 옮겨놓고 있다. 어쩌면 어느 것 하나가 거짓된 이야기로 소문이 나서 그 내용 전체를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 수도 있기에, 보경의 존재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녀보다 더 비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인물은 바로 준경이다. 뭔가 어설프면서도 어수룩하게 보이기까지 하는 그가 사실은 알고 보면 매우 비범한(오히려 천재에 가까운) 인물이며 그런 그가 동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애쓰는 모습은 그야말로 뉴스감이라 할만하다. 다만 이 이야기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기차역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전제로 하기에 그의 행동은 더욱 가치가 올라간다고 할 수 있다. 만일 동네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기차역을 설치하는 내용이었다면 극적인 요소가 살짝 부족했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준경의 행동은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무모하면서도 놀랍다고 할 수 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호기를 만드는 것만 보더라도 그는 어느 정도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말할 수 있으며, 대통령에게 계속 편지를 보내는 집요한 행동을 통해 그의 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사고는 발생하고 그의 마음은 쉽게 대통령에게까지 전달되지 않는다. 이는 개인의 노력과 바람이 철저히 무너지고 버림받는 상황이라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내 자신의 소망을 이루며 보경을 그의 곁에서 떠나보낼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는 오직 개인의 힘으로 완성한 것처럼 보임에도 주변에서 그를 끌어주고 도움을 주는 인물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미션이었을지도 모른다. 비록 과거의 사건으로 멀어진 부자지간의 연이 결국에는 다시 이어지며 태윤(이성민) 역시도 준경에게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 그에게 가장 큰 힘이 된 인물은 바로 라희(윤아)였다. 만일 그녀가 없었다면 그는 여전히 무모하게 받지도 않을 편지만 보내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준경을 보다 적극적이게 만든, 불가능을 가능하도록 유도한 인물은 결국 라희가 아니었을까.

 

 

 

   

 

 

 

우연히 이 영화를 홍보하는 배우 박정민의 모습을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가 강조했던 이 영화에 숨겨진 반전의 놀라움보다는 오히려 그 속에 존재하는 보경이라는 캐릭터의 의미 자체가 더 깊게 다가왔던 것 같다. 게다가 이런 유형의 영화가 워낙 많다보니 지루하고 따분한 이야기가 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실화와 허구가 공존하는 영화 속 세계가 궁금한 사람.
배우 박정민의 연기력이 궁금하다면.
글: espoirvert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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