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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삶 ( 2021 )

조회수 7,551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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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그때는 몰랐다 그게 우리의 최선이었다

열여덟 ‘강이’, ‘아람’, ‘소영’.
더 나아지기 위해서 기꺼이 더 나빠졌던 우리의
이상했고 무서웠고 좋아했던 그 시절의 드라마
최선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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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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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삶

Snowball,2021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이 모두에게 동일한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 말을 믿지 않는 이들도 많겠지만, 아직 보호가 필요한 나이라면 그 말은 반드시 새겨들을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나 자신을 사회에 내던지는 것은 리스크가 상당히 클 수밖엔 없다. 설령 그것이 나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된다 할지라도 세상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다. 너무 늦은 출발도 나쁜 결과를 초래할 여지는 있지만 잘못된 첫 단추는 우리의 인생 자체를 나락으로 끌어내릴 가능성도 있기에 말이다.

 

 

 

 

 

임솔아 작가의 소설 최선의 삶을 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그래서 전반적으로 탄탄하게 흘러간다. 물론 아직 영화와 소설 모두를 보지 않은 이들이라면 소설을 먼저 읽는 것은 피하라고 말하고 싶은데, 거의 대부분은 결코 원작을 넘어서지 못하고 원작과 비교되는 순간 그것 자체의 재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작품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끼고자 한다면 소설이나 영화 둘 중 하나만 선택하고 나머지 하나는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론 소설을 추천하는 편이지만 이 영화를 선택하는 것도 나쁜 판단은 아닐 것이다.

 

 

 

 

 

그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입체감 때문이며, 소설을 통해 각자가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들과의 괴리감이 크지만 않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느낄만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나의 특별한 세계에서 함께 웃으며 즐기던 사이가 돌연 그 어떤 사이보다 나쁜 관계로 돌변하는 과정이 조금은 어색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부족한 부분들이 오히려 더 큰 가능성을 열어두는 계기가 되고 있기에 색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 부분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고 있지만.

 

 

 

 

 

소영(한성민)과 강이(방민아)의 관계는 상당히 불완전한 대등관계이자 어색한 주종관계처럼 느껴졌던 것도 사실은 그 시작에서부터 문제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부모가 가진 돈에 의해 이미 서열이 나눠진다. 하지만 모두가 돈이 있다고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즉 소영의 태도는 처음부터 그러했다고 볼 수 있으며 강이 역시도 돈과는 무관하게 남의 부탁을 잘 들어주는 아이였을지도 모른다. 하필 그런 아이들이 함께 뭉치는 바람에 그들의 관계는 애매하게 그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처음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마치 교단이 학생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듯 말하고 있지만 실제 영화에서 드러나는 문제는 오히려 학생들에 의한 잘못인 경우가 많다. 특히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았다고 신고하는 그들의 행위는 학교의 문제를 이야기할만한 사유가 되지 못한다. 이는 온전히 그들 개인의 문제이며 여기에 다른 이유를 들먹이는 것은 그저 사춘기 시절의 특수한 투정에 불과할 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학교의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강이가 집단폭행을 당한 뒤 드러난 그 모습들만으로도 충분히 학교는 잘못을 하고 있는 셈이다.

 

 

 

 

 

어쨌거나 그렇게 잘 유지되는 것처럼 보였던 강이와 소영의 사이가 단 한 순간에 갈라진 것은 바로 그 무더운 날 밤 둘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 때문인데,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선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소영에게 그 사건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수치스러운 일이었다면, 사회가 용인하지 못하는 행위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라면, 혹은 강이와의 관계가 완전히 깨져버렸기 때문이라면 그렇게 멀어지면 그만인 것을 그녀는 왜 강이를 완전히 부숴버리려고 했던 것일까! 소영은 정말 강이를 자신의 밑으로 보고 그녀와 그런 행위를 했다는 것에 분노한 것일까? 아니면 반대로 어차피 갖지 못할 것이라면 부숴버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일까?

 

 

 

 

 

이 영화에서 가장 임팩트 있었던 바로 그 순간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동시에 상당히 묘한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장면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 의문은 마지막 강이의 복수에서도 똑같이 느껴진다. 결코 최선이 아니었던 그들의 선택에 최선의 삶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유는, 결국 우린 완전하지 못한 인간인 동시에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도 저지르며 살아가는 인간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그럼에도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음을 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지.
배우 방민아의 연기가 궁금하다면.
학교폭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글: espoirvert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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