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 : 프리즌 브레이크
The Werewolf Game: Prison Break,2018

예나 지금이나 특정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그 영화의 제목을 살짝 비튼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곤 합니다. 과거 컨저링, 애나벨 시리즈의 흥행으로 인해 애나벨 잊혀지지 않는 선물이라던가 영화 그것을 패러디한 그것 광대의 저주 등등 정말 많은 영화들이 이런 홍보 전략을 사용하는데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 배틀로얄 - 프리즌 브레이크도 이런 전략을 사용한 작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0년은 21세기가 시작되는 해로 말 국내외에 세기말 감성이 가득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던 시기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시기로 보이기도 하는데요 2002년도에 공개된 문제작 중 하나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영화 배틀로얄 이었습니다. 영화 배틀로얄은 높아지는 실업율, 그리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실붕괴, 청소년들의 범죄 등을 이유로 강력한 생존능력을 지닌 학생들을 키우기 위한 신세기 교육개혁법 - 일명 BR 법을 공포, 전국의 중학교 3학년 중 매년 한 학급을 지도와 무기 등을 지급한 뒤 한명의 생존자가 남을 때 까지 서로 죽고 죽이는 규칙을 선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배우 기타노 다케시를 필두로 안도 마사노부, 시바사키 코우 등 당대 청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파격적인 소재에서 알 수 있듯이 청소년 관람 불가로 공개된 이 영화는 당시에도 문제 중 하나였던 입시 경쟁의 문제를 실제 학생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모습을 통해 비유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는데요 이 영화에서 극 중 인물들이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것이 폭탄이 장착된 목걸이었습니다. 영화 배틀로얄 - 프리즌브레이크 영화 속 인물들도 2002년도 영화 배틀로얄 속 목걸이와 비슷한 것을 모두 착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배틀로얄 - 프리즌브레이크 속 인물들의 목걸이는 폭탄이 아니라 일종의 덫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이 다른데요 서로 죽고 죽여야 하는 상황 등을 감안해서 그런건지, 영화 배틀로얄의 유명세 때문인지 영화는 원제인 인랑게임이 아닌 배틀로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국내에 공개되었습니다.
영화 인랑게임은 동명의 원작 만화를 가지고 제작한 영화로 원제는 인랑게임 - 프리즌 브레이크 입니다. 여러 시리즈가 공개된 영화로 인랑게임 - 마을 사람, 비스트 사이드, 크레이지 폭스, 프리즌 브레이크, 러버스, 매드랜드, 그리고 인페르노까지 현재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영화 프리즌 브레이크는 이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로 전편의 이야기와 다른 독립적인 에피소드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전 시리즈를 모르더라도 보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이 영화를 끌고가는 가장 기본틀인 인랑게임은 늑대인간 게임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피아 게임으로 불리는 이 게임 규칙을 기반으로 영화가 진행되며 실제 게임과 다른 점이라면 영화 인랑게임 속 세계에서는 탈락이 아닌 그대로 사망이라는 점 입니다. 누군가가 cctv로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투표 결과에 따라 사형이 정해진 사람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사망하며 밤 사이 늑대인간은 마을주민을 살해하기 때문에 매일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죽고 죽이는 세계에 강제로 갇힌 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살인게임을 계속 하게 됩니다. 이러한 기본 틀은 위에서 언급한 배틀로얄과의 유사성을 지닙니다. 사실 최근 새로운 시리즈가 개봉한 이스케이프룸이나 영화 큐브, 그리고 쏘우 등 어떤 공간에 갇힌 채 트릭을 풀어서 탈출하는 형태의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보던 이야기 구성 중 하나입니다. 이스케이프룸, 큐브, 쏘우와 같은 영화들이 어떤 트릭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그리고 있다면 배틀로얄 - 프리즌 브레이크는 스스로가 생존하기 위해 남을 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극이 진행됩니다. 늑대인간과 마을사람, 그리고 늑대인간으로 부터 마을 사람을 지키는 호위병, 예언자, 미치광이 등이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생존을 위한 게임을 계속하게 됩니다.
그날의 투표 결과에 따라 생사가 갈리고 매일 저녁 한명의 사람이 추가로 죽는다는 상황은 그 자체로 높은 텐션이 유지될 듯 하지만 영화는 늘어집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요 인물들의 정체가 밝혀지긴 하지만 큰 인상은 남기지 못합니다. 주요 인물들은 허무하게 죽어나가며 그나마 죽어나간 인물들이 마을 주민이라는 점은 알 수 있지만 영화 초반 인물들이 밝힌 자신의 정체가 맞는지 아닌지 조차 확인할 수 없는 장면들이 나열됩니다. 영화 배틀로얄의 경우 수위 자체가 높았지만 그보다는 이러한 일을 주도한 것이 어른들이며 실제 생존자를 확인하고 빨리 서로 죽이지 않는다며 닦달하는 인물을 극 중 담임 교사로 설정함으로써 극 중 주제의식을 강조하는 것에 많은 공을 들인 것과 달리 배틀로얄 - 프리즌 브레이크는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전개 끝에 영화를 마무리 짓습니다.

마피아 게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심리게임의 묘미를 영화가 충분히 살려내지 못했다는 점이 여러모로 아쉽네요. 영화의 다른 시리즈도 모두 기본은 마피아게임으로 하되 거기 커플과 큐피트가 추가된다거나 마을 사람들이 늑대인간을 밤마다 죽인다거나 하는 식의 변주를 주고 있다고는 하지만 프리즌 브레이크 하나만 봤을 때는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쏘우나 이스케이프룸, 큐브와 달리 수위가 높지 않기 때문에 킬링타임용 영화를 찾는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을 영화 입니다. 하지만 어떤 긴장감을 느낄 수는 없다는 점, 감안하고 보셔야 한다는 점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인랑 게임 시리즈 팬들이시라면 팬심으로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영화 배틀로얄 - 프리즌 브레이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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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게임 시리즈 팬들,
킬링타임용 영화를 찾는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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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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