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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그룹 영어토익반 ( 2020 )

조회수 25,886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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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

    • 파일조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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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
  • 전문가 평점

    • 오락성
      8.0
    • 작품성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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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리뷰

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구두 닦기, 커피 타기, 담배 심부름에 각종 잡다한 회사 일 도맡던 고졸 여성 사원들, 불과 90년대 일이라고!? 그 시절로 시간여행 떠나 보실 분~
  • 승진하려면 토익을 잘 봐라? 이런 조건은 예나 지금이나… 시대를 관통하는 직장인의 애환, 언제든지 공감할 준비 됐다면

Bad 음~글쎄요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라길래... 90년대 직장인의 미흡한 영어 실력에 얽힌 코믹 드라마인 줄 알았다면? 비중 큰 페놀 유출 사건에 잠시 ‘엥?’ 할지도
  • 합심해 회사의 비리 파헤쳐 나가는 주인공들, 맑고 밝고 깨끗하긴 하지만 다소 뻔한 캐릭터로 느껴질 것 같다면

시놉시스

“마이 드림 이즈 커리어우먼”
1995년, 토익 600점만 넘기면 대리가 될 수 있다!

입사 8년차 동기인 말단 여직원들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모인다!
실무 능력 퍼펙트,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오지랖 ‘이자영’(고아성),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 마케팅부 돌직구 ‘정유나’(이솜),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 회계부 수학왕 ‘심보람’(박혜수)은
대리가 되면 진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푼다.

내부고발이라도 하게? 나서지 마. 우리만 다쳐

잔심부름을 하러 간 공장에서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목격한 ‘자영’은
‘유나’, ‘보람’과 함께 회사가 무엇을 감추고자 하는지, 결정적 증거를 찾으려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 세 친구는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고군분투를 시작하는데…

아이 캔 두 잇, 유 캔 두 잇, 위 캔 두 잇! 회사와 맞짱 뜨는 용감한 세 친구!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보러가기

예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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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그룹 영어토익반

SAMJIN COMPANY ENGLISH CLASS,2020

 

 

 

8,90년대 혹은 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은 단지 그 시절의 추억을 통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국제시장은 한 인물의 일대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사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으며, 범죄와의 전쟁은 실화가 아니면서도 실제로 존재했던 조폭소탕작전을 통해 시대적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장동건, 유오성 주연의 영화 친구 또한 그런 맥락에서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써니 혹은 품행제로처럼 배경 자체가 곧 스토리가 되는 영화들도 있는데, 대부분은 그 시대에 벌어진 사건을 보여주기 위해 특정한 시대적 배경을 가져다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역시 그 안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을 보다 집중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마치 코미디를 연상하게 만드는 예고편과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는 이상한 제목은 전부 우리의 눈을 가리기 위한 함정이었을 뿐. 이 영화는 과거에 벌어졌던 아주 중대한 사회문제를 다시금 끄집어내며 우리의 기억을 자극한다.

 

 

 

 

 

이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세 명의 주인공은 모두 여성으로,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능력에 비해 대우를 받지 못하는 캐릭터들이다. 어리바리한 최동수 대리(조현철)보다 훨씬 믿음직한 이자영(고아성)의 주 업무는 커피를 타는 것이고, 비상한 아이디어를 가진 정유나(이솜) 역시도 커피 또는 햄버거에 콜라를 배달할 뿐이다. 게다가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우승한 수학천재 심보람(박혜수)은 영수증 처리나 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낭비하고 있다. 언젠가는 빛을 볼 날이 찾아올 것이라 믿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린 이미 그 결과를 너무도 잘 알고 있다.

 

 

 

 

 

토익 600점을 넘기면 대리로 승진시켜준다는 제안이 그들에게 다시 새로운 기회로 찾아오긴 하지만 이 또한 직접적인 기회가 되진 않는다. 제목이 지니고 있던 속임수는 결국 그들이 영어를 배우는 것과는 전혀 무관한 흐름으로, 오히려 생각지도 못했던 아주 큰 사건을 통해 이들의 인생은 크게 흔들리고 만다. 그리고 그 사건은 바로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에 실제로 박제되어있는 페놀사건! 낙동강에 페놀 원액이 흘러들어가며 수돗물까지 오염시킨 바로 그 사건이 등장해버리고 만 것이다.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파헤치는 세 명의 여주인공은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보고자 하지만 너무 자주 제동이 걸리면서 그 힘을 제대로 살리지는 못한다. 팀원들끼리의 갈등은 이런 유형의 영화에선 거의 필수적 요소라 봐도 무방하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끝판왕인 줄 알았던 이도 알고 보니 중간보스였고 겨우겨우 힘겹게 끝판왕의 코앞까지 도달해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상황에 빠져버리니 그들은 그저 무력감만 느낄 뿐이다. 하지만 셋으론 불가능해도 더 큰 힘이 뭉치면 못할 것이 없음을 동료들이 보여준다.

 

 

 

 

 

문제해결을 위해 꺼낸 마지막 무기는 바로 주식이고, 그들은 자신들이 이 회사의 주인이라며 회사를 지켜내는데 성공한다. 다만 여기까지 잘 끌어와 놓고 마지막에 가서 유치한 장면들을 대거 집어넣은 것은 악수였다고 본다. 특히 영어토익반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영어를 활용한 그 장면들은 코믹함보다는 민망함이 더 컸다. 이 영화의 제목이 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인가에 대한 질문이 두려워서 그 장면들을 넣은 것이라면, 차라리 영화제목을 바꾸는 게 더 나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그저 코믹한 영화인줄 알고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면 뭔가 머릿속에 물음표를 갖게 되는 기분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혀 몰랐던, 혹은 기억에서 지워졌던 그 사건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론 충분히 좋았던 순간이라 생각한다. 다만 영화의 재미를 떨어트린 마지막 그 유치한 장면은 이 영화의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아니었나싶다.
페놀사건에 대해 궁금하다면..
복고 느낌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글: espoirvert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감독: 이종필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장르: 드라마등급: 12세 관람가시간: 110분 개봉: 10월 21일 간단평커리어우먼을 꿈꾸고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고졸 출신 여성 사원이라는 표식과 다름없는 유니폼을입고 구두 닦기, 커피 타기, 담배 심부름에 각종 잡다한 회사 일만 도맡아야 한다면? 90년대 중반 서울, 불과 25년 전 대기업의 흔한 사무실을 배경으로 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야기다.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8년째 회사 생활을 이어오던 ‘자영’(고아성), ‘유나’(이솜), ‘보람’(박혜수)는 어쩌다가 한 번 주어질까 말까 한 대리 승진 기회를 꼭 붙잡기 위해 회사에서 마련한 토익 수업을 듣는다. 공교롭게도, 회사 소속 공장의 페놀 유출 사건을 알게 된 세 사람은 일단 승진은 뒤로하고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 보기로 하는데! 특유의 오지랖, 추진력, 수학 실력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주인공 각각의 또렷한 매력에 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 음악과 의상이 맞물리면서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유쾌하고 정겹게 전개하는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어딘가에 소속돼 그저 묵묵히 일하고 있는 존재라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할 고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사람과 어울리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낙관적으로 이야기하는 미덕이 도드라진다. <도리화가>(2015)를 연출한 이종필 감독의 즐거운 신작이다.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 ( got.park@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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