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Pawn,2020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는 떼인 돈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게 된다.
그러던 중, 승이 친척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부잣집으로 보내준다는 말에 승이를 보냈는데, 승이가 엉뚱하게 술집 다방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승이를 데려와 돌보게 된다.
계획에 없던 아이를 갑자기 떠맏게 된 두석과 종배 그리고, 빚 때문에 아저씨들에게 맡겨진 담보 승이는 어느덧 친가족보다 더 친밀한 존재가 되어간다.

한국국적이 없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못하는 승이를 위해 두석은 기꺼이 승이를 딸로 입양하게 되고, 승이는 공부를 잘해야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말에 열심히 공부해서 우등생이 되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학원에서 공부를 마치고 두석의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는 모습을 승이의 친엄마가 몰래 보게 되는데, 친딸처럼 다정하게 승이를 대하는 두석의 모습을 보고 안심하고 중국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시한부 선고를 받은 친엄마를 마지막으로 보게 해주려는 친할머니의 부탁에 두석과 종배는 마음이 심란해지는데.....

"돈 받으러 갔다가 인생의 보물을 만났다" 라는 두석의 대사에서 물질만능을 추구하는 요즘 세태를 되돌아보며 인생의 어두움속에서도 희망을 찾을수 있다는 메세지를 주는듯해서 마음이 뿌뜻했다.
오랜만에 마음을 촉촉하게 하는 영화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채업자의 이미지와는 너무 착하게 묘사된 두 남자의 설정이 조금은 억지스럽기는 해도 극 전개를 위한 설정이니 애교로 봐주기로 한다.

또 승이(하지원)가 친아빠를 만나고 두석(성동일)에게 자기를 데리고 오라고 전화하면서 아빠라고 부르는 장면에서는 그동안 두석이 승이에게 쏟았던 사랑을 보상받는듯한 느낌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륵~ 그러나, 몇군데 억지스러고 부자연스러운 스토리 전개가 감동을 반감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두석이 실종된지 십여년동안 전국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면서 신원조회를 할때 두석이의 다른 이름인 승보 라는 이름으로는 찾아볼 생각은 왜 안 했는지? 심지어 종배가 성공해서 회사이름도 승보라고 하고 승보라고 적힌 유니폼도 입고 다니면서? 그러다가 우연히 야구장을 지나치면서 플랜카드에 적혀있는 승보라는 단어를 보고서야 기억해서 신원조회를 하고 찾아낸다? 상당히 억지스러웠고 한국식 끼워맞추기가 거슬렸다.

그 외에 몇군데 더 있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채업자와 채무자라는 다소 살벌하고 삭막한 관계를 신파라는 양념으로 잘 버무려서 가족애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그래서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 봐도 좋을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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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과 김희원의 케미를 보고 싶은 분
오랜만에 가족애를 느끼고 싶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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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벼룩훈련가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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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강대규배우: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장르: 드라마등급: 12세 이상 관람가시간: 113분개봉: 9월 29일간단평1993년 인천,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는 조선족 불법체류자 ‘명자’(김윤진)에게 사채 빚 75만원을 받으러 갔다 그의 딸 아홉 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데려온다. 아동납치요 학대라는 시선이 쏟아질 수 있는 지점이나 다행히 극 중 등장인물의 대사를 통해 자체 디스하고 명백히 잘못된 행위임을 짚으면서 영화를 위한 설정으로 납득시킨다. 이후 몇몇 사건을 거쳐 세 사람은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데, 특히 겉보기엔 거칠고 까칠하지만 속정 깊은 ‘두석’과 ‘승이’(하지원)는 세상 어느 아버지와 딸보다 끈끈한 애정과 신뢰를 나누는 관계로 발전한다. <담보>는 <국제시장>(2014), <그것만이 내 세상>(2018) 등을 통해 대중 친화적인 무드와 분위기로 정평이 난 JK필름이 내놓은 가족 드라마다. 과한 신파라는 평가와 함께 종종 야박하게 후려치기 당하기도 하지만, JK 필름은 그간 관객의 마음을 흔들 포인트를 제대로 공략해 왔다. 다만 <담보>에서는 전형적이고 상투적인 신파의 벽을 돌파할 확실한 특장점이 보이지 않는다. 어린 승이와 성인 승이가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힘차게 눈물샘을 자극하지만, 선뜻 눈물이 터지지 않는다.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감정의 강요에 갈수록 피로도가 높아지고 후반부 반전 상황이 지나치게 작위적인 탓이다. <하모니>(2009)의 강대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윤진, 나문희가 특별 출연했다.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