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8
Code 8,2019

어린 시절 봤던 다양한 sf 소설 속 세상은 어떤 이야기보다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sf 소설 속에서만 나오던 이야기들이 더이상 환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을 때의 충격은 꽤나 컸는데요 어느순간 이런 sf 는 재미있는 이야기, 신기한 이야기를 넘어서 하나의 공포로 다가오기 시작한 듯 합니다. 혹자의 표현대로 인류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sf 소설을 보면 된다거나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는 사실 sf 소설이라는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 주위의 많은 매체에서 그려내는 미래 세계는 그리 긍정적이진 않습니다.
최초로 사람을 살해한 로보트가 등장했고 어린시절 마냥 재미있게 봤던 터미네이터는 이제 재미가 아닌 현실이 다가왔을 때 우리는 어떻게 되는걸까 같은 걱정을 여러 과학자들도 존재하는 지금 sf 가 가진 장르적 매력은 어느때보다 무궁무진하다 생각되는데요 그런 이유에서인지 최근 sf 장르의 영화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간단히 리뷰할 영화 코드8도 그 장르를 sf로 규정짓고 있습니다. 포털에 소개된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근 미래, 인류의 4%뿐인 초능력자 특수 인간의 능력이 통제 받는 세상.인간들은 그들을 범죄자로 취급하며 감시와 탄압을 일삼는다.죽음으로 내모는 인간들의 악랄함에 특수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목숨을 건 최후의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줄거리만 보면 터미네이터 등에서 봤던 것 같이 인류 대 기계인간의 대결과 같은 초능력자 대 비초능력자의 대결을 그리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러한 대결구도는 우리가 엑스맨 등에서 이미 익숙하게 봤던 내용이기도 하죠.

스타트렉, 퍼시픽 림 제작진이 참여했다는 광고 때문에 화려한 볼거리와 초능력자들의 엄청난 능력 등을 기대하지만 막상 공개된 영화는 이러한 것들과는 거리가 멉니다.
극 중 도시인 링컨시티를 건설할 때 많은 초능력자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도시가 안정화된 이후에는 자동화를 핑계로 모든 것을 로봇으로 대체합니다. 결국 초능력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고 그 이후로 그들은 생존을 위한 다양한 범죄를 저지르거나 극빈층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의 주인공 코널도 편찮으신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가장으로 전기초능력자이기 때문에 변변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ㄱ하고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 또한 ㅌ초능력자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설상가상 어머니의 건강이 점점 악화됨에 따라 치료를 위한 병원비가 필요한 상황에 놓입니다.
때문에 불법임을 알지만 어머니의 치료비를 벌기위해 은행을 털 계획까지 세우지만 이 또한 녹록치 않습니다. 이런저런 사건사고를 겪은 뒤 코널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영화는 끝나게 되는데요, 사실 이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습니다.

영화의 오프닝만 봐서는 자동화라는 이름으로 밀려난 많은 노동자들의 현실을 초능력자 라는 이들에 비유해서 그려내는 것 같아보이지만 주인공 일행이 갑자기 범죄조직에 연루되기 시작하면서 영화의 내용은 엉뚱한 방향으로 번져나갑니다. 여기에 형사 박은 초능력자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코널을 돕는 역할을 위해서인지, 그저 경찰의 강력한 공권력을 보여주기 위한 역할인지 알 수 없이 간간히 모습을 보이며 떡밥만 던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sf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여러가지고 참 애매한 영화라고 할까요? 영화 자체가 재미가 없다거나 형편없다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그렇다고 꼭 보세요 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어중간한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인류 대 초능력자의 대결로 가는 것이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엑스맨 등의 sf 영화를 기대하신다면 다소 밋밋하실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인류의 종말을 그려내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 장르로 볼 수도 없고요. 말 그대로 킬링 타임용으로 생각없기 보기 좋은 영화 입니다. 이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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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타임용 영화를 찾는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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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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