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청춘은 너의 것
Love the Way You Are,2019

당신은 언제 사랑에 빠지게 되나요...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은 경험해봤을 사랑에 대한 추억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간직되겠지만 우린 누구나 사랑에 빠져봤을 것이고 그것에 대해 커다란 환상을 갖고 그 시절을 보냈을 것이다. 혹은 여전히 그런 사랑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두가 바라던 아름다운 결말은 결코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맺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 현재 최고의 사랑을 하고 있다 할지라도 몇 번의 실패경험은 존재할 수 있으며,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다른 누군가와 맺어졌을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고백조차 못한 채로 그 시절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청춘 로맨스 영화는 우리의 아름다웠던, 혹은 아팠던 추억의 순간들을 자꾸만 자극한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소녀는 마치 실존했던 나의 첫사랑이었을지도 모른다는 망상의 실체가 되고, 불치병과는 무관한 삶을 살아왔던 이들도 그것이 곧 그들의 이별스토리와 맞물리며 이상한 공감대를 형성! 눈물샘을 한없이 자극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단지 만들어진 가상의 이야기일 뿐임에도 우린 그 이야기를 통해 그(또는 그녀)를 회상하고 러브스토리 속 주인공처럼 푹 빠져들기도 한다.

물론 이 영화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을 통해 그만큼의 감정적 흥분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쉽게 예상할 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누군가는 자신이 경험한 추억을 통해 일정부분 공감은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팡위커(송위룡)에게 점점 빠져드는 린린(송운화)의 입장에서건, 혹은 어린 시절부터 줄곧 가슴 속에 담아둔 애틋한 사랑의 주인공인 팡위커의 입장에서건. 누군가는 틀림없이 그들에게 자기 자신을 투영하며 이 영화를 재미있게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그런 부분들을 제외한다면 딱히 이 영화를 볼만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며 실망스러운 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조금은 전형적으로 굳어진 캐릭터들의 모습은 더 이상 발전된 청춘로맨스를 만들어내는데 한계를 드러내는 부분이 아닐까도 싶다. 특히 최근에는 여자주인공은 발랄한 성격에 희망적이지만 뭔가 부족한 면을 지니고 있고, 남자주인공은 원래 멋있거나 혹은 멋져지거나 하는 식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들은 위기를 겪고 사랑을 재확인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할 것이 틀림없다. 가끔은 불치병을 통해 다른 흐름으로 빠지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이 영화 역시도 그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팡위커와 린린의 사랑이야기 속에 다른 여인을 집어넣어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승자가 된 두 주인공이 아름답게 사랑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끝을 맺고야 만다. 물론 명문대 축산학과라는 조금은 특이한 설정을 활용해 특별하지 않아도, 또는 열등생이라 불려도 사랑은 쟁취할 수 있음을 증명하지만 이것이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팡위커가 간직하고 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좀 더 흥미로웠을지도.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이라는 제목은 마치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의 전부를 함축해놓은 것과도 같다. 어린 시절 도움을 준 린린을 향한 팡위커의 마음은 결말부분에 도달해서야 전해지는데, 관객들 역시도 이를 그때야 깨닫게 된다. 2/3 이상의 이야기를 그런 식으로 그려낼 것이 아니라 차라리 팡위커의 몫을 미리 떼어주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관객들이 원하는 로맨스의 달달함은 그런 감정을 마음에 품고 함께 공감하는 것인데. 그걸 굳이 숨길 필요가 있었을까!

우린 누구나 사랑을 꿈꾸고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우리의 이야기는 영화 속 주인공의 그것과는 다른 그림이 될지도 모른다. 좀 더 밋밋할 수도, 비참할 수도.. 어쩌면 그냥 지나쳐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린 여전히 사랑에 빠지기를 원한다. 비록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이 아니었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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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로맨스물 좋아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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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espoirvert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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