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망
Romang, 2019

로망 (Romang, 2019)은 조남봉, 이매자 결혼 45년차 부부가 부부동반치매 판정을 받고, 이를 함께 지켜봐야하는 조남봉의 가족들의 이야기로 고령화사회 현실적 문제와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있는 우리나라의 로맨스 영화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덕구>,<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순재가 75세 치매판정을 받은 조남봉역을 <어머니>,<유혹>,<광화문통 아이>의 정영숙이 치매판정을 받은 조남봉의 아내 이매자역을 <더 펜션>,<파파좀비>,<썸남썸녀>의 조한철이 아들 조진수역을 맡았다.
로망 (Romang, 2019)은 이창근 감독의 첫 감독 데뷔작이다.
결혼45년차 조남봉, 이매자 부부는 함께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부부다. 그리고 조남봉 이매자 노부부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결혼45년차 75세 조남봉 할아버지는 개인택시 기사로 가부장적 아버지상이고 아내 이매자는 집에서 살림하는 가정적인 아내다. 박사공부까지 한 아들 진수는 교수자리를 기다리며 변변한 직업이 없이 허송세월을 보내고, 진수가족은 아버지 남봉 집에 얹혀산다. 이매자는 손녀 은지를 돌보다가도 가끔 멍하니 기억을 잃어버리고, 은지는 엄마에게 할머니의 이상행동을 전하지만 단지 힘들어 그런가보다 생각하며 흘려듣는다.
이매자는 건강의 이상을 느끼고 건강검진을 받고, 병원에서는 치매진단을 내린다. 이매자는 한번도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본적없어 더 몸상태가 나빠지기전에 아들과 남편에게 가족이 다함께 여행을 가고싶다 말하지만 아들은 취업하면 보내드린다 말하고 남봉은 시간을 낼수없다며 전화를 끊어버리고, 이매자의 치매증세는 심해져 남편 남봉을 알아보지 못한다.

이매자의 치매증세는 심해져 밤거리를 헤매고, 남봉은 말없이 이매자 뒤를 따라간다. 이매자의 치매증세는 날로 심해져 폭력성까지 보이고, 남봉은 아들 진수에게 요양원을 알아보라 말한다. 결국 이매자는 집근처 요양원에 입원하고 남봉과 아들 진수는 집으로 돌아오고, 남봉도 조금씩 몸의 이상을 느낀다.
남봉은 이매자를 홀로 둘수없어 집으로 데리고 오지만 진수와 며느리는 상의없이 이매자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며 화를낸다. 남봉은 미루고 미뤄왔던 가족소풍을 떠난다. 화장실에갔던 이매자는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큰소동이 일어난다. 다음날 택시가 흙투성이가 된걸 본 남봉은 아들을 의심하지만 블랙박스를 확인한 남봉은 낮선 자신의 모습에 깜작 놀란다.

이매자의 이상행동은 점점 더 심해지고 가족들 간의 갈등은 점점 더 심해지고 진수아내는 짐을 싸 은지를 데리고 친정으로 가버린다. 남봉은 이매자에게 블랙박스 속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행동이 전혀 기억이 나지않는다 털어놓고, 이매자는 치매도 옮는거냐고 묻는다.
남봉은 이매자에게 겁나지 않느냐고 묻고, 이매자는 처음엔 무서웠지만 이젠 올게왔구나 싶고 아무렇지도 않다며 남봉을 안심시킨다. 밤에 나가는 남봉을 막기위해 이매자는 문에다 자물쇠를 달고, 조금 서툴지만 서로를 돌본다. 이매자는 손녀가 놓고간 핸드폰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고, 남봉은 이매자의 비명소리에 잠에서 깨는데...

이매자는 병원에서 눈을뜨고 아들 진수에게 전화를 하는데... 남봉과 매자 두사람의 뒷이야기는 영화 로망 (Romang, 2019)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가족들 굶기지 않는게 가장의 의무라 생각하며 늘 앞만보고 달려온 남봉, 그리고 가족을위해 헌신하는 착한 아내 매자가 동시에 치매에 걸리고... 남편노릇 아빠노릇 제대로 한번 못해본 남봉은 늦었지만 조금씩 가족에게 다가가보려 노력한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애환, 인생대사, 눈물, 가슴뭉클한 감동,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게하는 온가족이 함께보면 좋을 웰메이드 영화 로망 입니다.
 |
|
 |
가정의달 5월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볼 영화를 찾으신다면.
치매를 소재로한 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
|
| 글: ap사랑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
가부장적이고 괴팍한 남편의 식사와 빨래를 평생 책임지고, 노년에는 손녀 양육까지 감당하던 여인이 결국 치매에 걸린다.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딱 여기까지다. 흐르는 세월 앞에 노쇠한 남편마저 치매라는 마수에 걸리고 만다. 동반 치매라는 암담한 소재를 다루는 <로망>은 기억을 잃어가는 노부부가 불완전한 서로를 의지해가며 여생을 버텨내는 과정을 그린다. 한 집에 들어박혀 방 문을 걸어 잠그고, 빼곡한 메모를 이곳저곳에 붙여가며, 불쑥 기억이 돌아오는 순간마다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두 배우(정영숙, 이순재)의 내공이 녹아든 작품이다. 치매 환자 때문에 가족이 감당해야 하는 상황들을 묘사하는 방식이 썩 새롭지 않고, 에피소드가 전개되는 호흡도 느린 편이라 종종 지나치게 잔잔한 느낌을 준다는 건 약점이다. 다만 옳든 그르든,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에 한평생 충실해 온 두 노년이 자식 세대에 폐 끼치지 않고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려 한다는 이야기는 분명 삶에 관한 묵직한 감정을 남긴다. 이창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2019년 4월 3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