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솔져스
12 Strong, 2018

영화 <12 솔져스>는 2018년 공개된 미국의 전쟁 드라마 영화이다. 니콜라이 퓰시가 감독을 맡았으며 새드 탤리와 피터 크레이그가 각본을 맡았다. 더그 스탠튼의 논픽션 가 영화의 원작이다. 원작은 2001년 9.11테러 발생 직후, 가장 먼저 아프가니스탄에 잠입한 CIA 요원에 이어 미 특수부대 요원 12명의 실제 기밀 작전을 생생하게 묘사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원작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원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CIA 요원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영화는 니콜라스 퓰시 감독의 데뷔작이며 데뷔작 치고는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바로 영화 이야기로 들어가자. 영화는 넬슨(크리스 햄스워스)의 가정을 비추며 시작한다. 그의 가정은 여느 평화로운 가정과 다를 바 없다. 예쁜 딸을 키우며 아름다운 아내와 남편이 서로 사랑하며 사는 행복한 가정. 하지만 곧이어 나오는 TV 화면은 그 가정의 평화를 크게 흔들어놓는다. TV 화면에는 2001년 9월 11일에 일어난 미국 뉴욕의 110층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에 대한 항공기 동시 다발 자살테러 사건이 나온다. 가족들은 모두 TV를 보고 있었는데 왜 그들의 평화가 흔들렸을까? 넬슨이 미국의 국방을 책임지는 군인이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주 사명감 드높은 군인.

넬슨은 현장에서 팀을 꾸려 전투작전을 수행하다가, 이제는 가족들에게 충실하기 위해 진급 후 사무직으로 전환을 완료한 군인이었다. 그러므로 그의 팀은 해체되었고, 그가 현장에 나갈 일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애국심과 적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오른 넬슨은 서류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현장에 내보내줄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의 팀은 결국 현장에 복귀한다. 그들은 애국심과 복수심에 불타오르고 있었지만 그들의 가족들은 어떨까. 생존확률이 지극히 낮은 전선으로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남편, 자식, 아버지의 모습 앞에 가족들은 무기력하며 좌절한다. 이별의 모습은 각자 다르지만 12명의 군인들은 꼭 모두 살아 돌아올 것을 약속하고, 집을 나선다.

최전방의 전선으로 나간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혈혈단신의 군인 단 12명이서 5만이 넘는, 탱크와 로켓, 바주카포 등 온갖 중화기로 무장한 적을 소탕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죽음을 신의 부름으로 알고 기꺼이 목숨을 바칠 5만의 적 말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조력자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9.11 테러의 주범인 탈레반은 당시 북부의 군대와 대치중이었기에, 북부의 군대를 미국의 편으로 만들면 승산이 아주 없는 전투는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전투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살아 돌아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 과연 12명의 군인들은 승리를 거머쥐고 살아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정통 밀리터리 영화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9.11 테러와 연관된 전투 하나로 영화를 이끌고 나간다. 전투에 나가게 되는 과정, 그리고 전투를 준비하는 과정, 전투를 진행하는 과정, 그리고 전투를 마무리하는 과정. 게다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극적인 요소 또한 많이 배제되어 있는 상황이라 스토리에서도 큰 강점을 찾기는 힘들다. 한데 어찌 이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밀리터리 영화로서 호평을 받았을까?

사실 다른 데서 큰 매력을 찾기는 힘들고, 딱 두 가지의 매력이라고 하면 맞을 것이다. 하나는 ‘미치 넬슨’ 역에 분한 ‘크리스 햄스워스’의 기막힌 멋짐과 카리스마의 폭발이다. 배우 하나로 영화를 이끌어 가지만 전혀 부족함이 없다. 또 하나는 바로 전투 장면의 연출이다. 결국 이 영화의 장점은 ‘멋짐’ 하나로 귀결된다.

2001년이며 전투기의 공습이 이뤄지고 바주카포와 탱크가 운용되는 이 시기에, 12명의 군인과 북부동맹의 군인들은 모두 말을 타고 달린다. 마치 서부영화의 한 장면처럼. 하지만 말을 탄 군인들은 신식무기와 멋진 군복으로 무장한 미군이다. 게다가 잘생기기까지. 이 오묘한 신구의 조화는 이 작품이 다른 영화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가장 큰 요소이며 큰 장점이다. 그리고 영화의 중후반부에 이어지는 협곡의 전투 장면은 정말 압도적이다. 무조건 때려 부수고 폭발시키는 일전의 전쟁영화와는 다르게 세세한 부분까지 연출한 감독의 노력이 엿보이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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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전쟁 영화가 보고 싶은 사람
실화 바탕의 놀라운 이야기가 보고 싶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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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bta_vistavie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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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을 경악하게 만든 9.11 테러 직후,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에 진입해 탈레반을 무력화시키려는 비공식 작전을 벌인다. 급파된 12명의 최정예요원은 현지의 군벌과 힘을 합쳐 탈레반을 진압해야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12 솔져스>는 강직한 이미지의 크리스 헴스워스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그는 전장 경험이 전무함에도 자신감과 설득력, 책임감으로 상대를 기어코 설득해내는 군인을 연기한다. 마이클 섀넌 등 동료 요원을 연기한 배우의 매력도 또한 높은 편이다. 여타 전쟁물과 차별점이라면,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군벌의 신뢰 관계를 닦아 나가는 드라마에 꽤 공을 들인다는 점이다. 기마전, 자살폭탄, 공습 등 당시 중동 전시 상황의 특수성을 표현한 시퀀스도 기대만큼의 오락성을 담보한다. 미군의 헌신을 그린 영화에 으레 등장하는 상투적인 미군 영웅화나 감동 코드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했지만, 최소화하려던 시도는 분명해 보인다. 미드 ‘CSI: 마이애미’ 등 다수의 CSI 시리즈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제작한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자로 합류했다.
2018년 1월 31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