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춤을
Dances With Wolves , 1990

인기 배우 캐빈 코스트너의 감독 데뷔작 <늑대와 춤을>은 2천 2백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개봉 당시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1931년 이후 처음으로 웨스턴 무비가 아카데미 7개 부문과 감독상을 수상했던 작품이다.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중 이례적으로 서부 일파인 라코타 족이 사용하는 언어에 영어자막을 넣어 제작된 영화로 2007년에는 미 국회도서관에 보관하는 국립 영화등재 목록에 선정 될 만큼 역사와 문화적으로도 특기할 만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고전명작으로 분류될만큼 세월이 흘러버렸지만 아직도 영화 <늑대와 춤을>을 떠올릴때면 광할한 대지위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늑대와 함께 춤을 추던 존 덴버 중위(캐빈 코스트너)의 모습이 떠오른다. 영화가 개봉할 당시만 해도 강렬하고 자극적인 홍콩영화가 한창이던 때라 긴 상영시간이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었는데 지금와서 다시보니 자연이라는 광대한 배경위에서 펼쳐지는 인간과 동물의 교감이라든지 인디언 부족과 친밀해지는 과정들이 굉장히 섬세하고 인간적으로 표현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늑대와 춤을은 케빈 코스트너가 연기한 존 덴버 중위에게 인디언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남북전쟁중 대치하고 있던 남군을 교란시키며 북군을 위기에서 구한 덴버 중위는 공로를 인정받아 자신이 원하던 세지윅 요새로 복무를 신청하는데, 그곳에 주둔해 있던 북군은 이미 퇴각한 상태였고 혼자남아 외롭게 진지를 지키게 된다. 자신의 애마외 일기장, 그리고 가끔씩 찾아오는 늑대 한 마리가 유일한 벗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수족 인디언을 알게 되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다 어릴적 부모를 잃고 인디언들에 의해 키워진 백인 여자 주먹 쥐고 일어서를 만나게 된다.

그녀로 인해 수족과 자연스럽게 동회하고 그들의 일원이 되어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을때 인디언들을 습격하여 인명을 살상하기로 악명높은 포니족이 침략하자 던바 중위는 자신의 오두막에 숨겨놓았던 총을 가져와 포니족을 물리친다. 이후 주먹쥐고 일어서와 결혼한 던바 중위는 기병대에 잡혀 후송되는데 수족은 던바를 구출하기 위해 기습공격을 감행한다. 간신히 목숨을 구한 던바와 아내가 뜨거운 재회를 하는 것도 잠시 자신을 잡기위해 기병대가 공격할 것을 우려한 던바는 그동안 정들었던 수족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내와 함께 수족을 떠나게 된다.

개척이라는 명목을 내세워 자연을 파괴하고 자신들과 다른 문화 배척했던 미국은 뒤늦게서야 고착화 되어있던 인디언들에 대한 편견을 바꾸기 위한 시도로 <늑대와 춤을>과 같은 영화를 만들어 이득을 위한 소수의 희생을 정당화 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교류를 통한 공존만이 희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해주는 듯 하다. 그래서 1990년대 작품이지만 다시 봐도 드라마틱한 극의 전개와 서사는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다. 영화 <늑대와 춤을>이 전 세게 영화인들의 큰잔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2개 부문이 후보에 올라 7개 부문을 수상했는지를 충분히 납득이 가는 대목이다.

던바 중위가 낮설었던 인디언들의 삶에 서서히 적응해가며 매료되는 과정들 또한 굉장히 서정적이며 흥미롭고 따뜻한 인간미와 순박한 인디언들의 모습을 보며 미소짓게 만든다.
서부 영화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장면들이 연출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주술사 발로 차는 새나 전사 머리카락 속의 바람과 같은 인물들이 자부심이 강하면서도 친밀한 모습으로 다가왔기 때문 이었다.
(인기 배우 케빈 코스트너의 감독 데뷔작으로 문명과 자연이 만나 동화되는 과정을 아름다운 대 자연을 배경으로 보여주고, 문명의 거대한 힘 앞에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자연에 대한 통찰을 서부극 형식으로 엮어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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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명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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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꿈길거흥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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