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1987:When the Day Comes, 2017)

영화 1987은 작년 촛불혁명이전의 선배격인,1987년 항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세대를 경험하지 않은 세대로서는,1987사건을 국사교육에는 아주 짧게 다루고 있으므로 ,역사에 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지엽적으로 사건을 파악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큐형식으로 다양한 캐릭터와 시선으로 1987항쟁의 사건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무거운 소재이지만,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할 뿐만 아니라,작년 많은 평론가들에 의해 최고의 영화에 선정되기도 한 수작인 영화입니다.

한국영화에 이런 캐스팅이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캐스팅이 화려한데요. 비중이 높지 않은 역에도 충무로 탑배우가 다수 등장합니다.설경구,강동원,김윤석,하정우등 현 충무로의 대표 배우들이 작은 분량임에도, 앞 다투어 등장하는데요.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다 보니 ,내공이 장난이 아닌지라 작은 역할에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입니다. 화려한 출연진의 등장만으로도 눈이 즐거운 영화입니다.

영화의 가장 큰 과제는 당시의 시대상을 어떻게 재현 하는가라고 합니다. 당시의 시대상을 그대로 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오픈세트를 지어 여러 공간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공간뿐 아니라, 작은 디테일한 소품을 통해 그 시대의 공기를 재현해 냅니다.

대부분을 세트로 공간을 재현해 냈지만, 영화의 진정성이 통했는지, 민주화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명동성당이 역사상 처음으로 영화 촬영을 허가 해주어, 명동성당에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당시 시위를 참가했던 분이라면, 그 시대의 공기, 떨림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당시의 시대상을 완벽하게 재현해 냅니다.
2003년 당시 인상적인 영화를 내놓으며, 향후 충무로를 이끌 감독으로 선정된 봉준호, 장준환감독은 그 후 상반된 활약을 펼치게 되는데요. 승승장구를 하며, 할리우드까지 진출하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성장한 봉준호 감독님에 비해, 장준환감독님은 지난 15년간 활약이 미진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1987이라는 무서운 작품으로, 봉준호 감독님의 장점인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을 보임으로서, 향후 봉준호 감독님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감독님의 차기작이 너무나 기대가 가집니다.

영화를 보며 가장 부러운 부분은 기자의 패기였습니다. 당시에는 더욱더 언론의 탄압이 심한시절이었는데요.
자기의 앞날은 개의치 않고, 진실을 파헤치려고 노력하는 기자의 모습은 부러움을 넘어 경이로운 수준이었습니다. 현재의 언론은 기레기라고 불릴 정도로, 한심한 모습을 종종 보여줘, 조롱의 대상이 될 정도인데요.1987에 볼 수 있었던 멋진 선배기자들을 통해,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기자들을 더욱 많이 보았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작년 최고의 한국영화로 이 영화를 선정 하였는데요.꼭 시간을 내어 보시라고 지인에게 추천할 정도로, 애정이 많이 가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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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영화에 관심이 많으신분
정치 및 비리영화 좋아하시는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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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석희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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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항쟁과 이른바 ‘남영동’을 교과서로만 배웠다면 <1987>은 당대의 엄혹한 현실을 고스란히 체험하게 할 작품이다. 독재 정권에 항거하는 민주화 운동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결성되던 사회적 분위기, 그런 시류의 중심에 선 청년을 잡아들여 고문하고 좌익 세력으로 몰아붙이던 대공분실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시위가 열리던 미도파 백화점 앞, 연세대 정문과 남영동까지 시대적 배경 고증에도 공을 들였다. 대공수사처장과 그 수하들, 검사와 기자, 노조 조직에 실패한 교도관과 평범한 대학생까지 다양한 인물이 자기 이야기를 골고루 토해낸다. 다만 분량이 제한된 만큼 후반부로 갈수록 몇몇 캐릭터의 활약은 눈에 띄게 줄기도 한다. 시대의 비극을 돌아본다는 점에서 영화 분위기는 상당히 고조돼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그 열렬한 뜨거움이 오히려 심리적 거리감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남영동 1985>(2012)와 <보통사람>(2016)에 큰 관심이 없던 관객이라면, 이번 작품 역시 소위 ‘386 세대’의 익숙한 민주화운동 회고담처럼 느껴질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분명, 지금 우리가 누리는 정치, 사회적 자유는 그저 얻어진 게 아니란 걸 알게 할 작품이다. 주연 배우 외에 강동원, 여진구가 특별 출연한다.
2017년 12월 22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